[조수진의 Fashion & English] [30] 산드라 오의 이브닝 드레스
[조수진의 Fashion & English] [30] 산드라 오의 이브닝 드레스
  • 박가희 기자
  • 승인 2019.01.11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단순히 같은 발음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한 단어가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를 들면, 우리말의 '당근이지'는 '당연하지'를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다. 영어에는 'ball'이라는 단어가 '공'이라는 의미 뿐만 아니라 '즐거운 시간'이라고도 쓰인다.

'How was your party?' (파티 어땠어?) “I had a ball last night.” (어제 밤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였어.) 라고 대답할 수 있다. 여기서 'ball'은 ballroom (무도회장)의 앞부분을 사용한 단어이다. 외래어로 '불룸댄스' (ballroom dance)라는 단어로 이미 많이 익숙하며, 호텔용어 하나로 파티나 행사를 여는 장소를 'ballroom' 또는 'ballhall' 이라고 한다.

 

지난 7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Los Angles)의 베비리힐스 (Bevery Hills)에 위치한 힐튼 호텔 (Hilton Hotel) 행사장에서 골든 글로브 (Golden Globes) 시상식이 있었다. 한국계 배우인 산드라 오 (Sandra Minju Oh) (한국 이름: 오민주)가 '킬링 이브' (Killing Eve) 라는 TV 드라마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계에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이날 시상식의 사회자로써 진행까지 맡아 2019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그녀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한국말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는 수상 소감으로 그녀가 한국계라는 사실을 시청자에게 알리기도 하였다.

 

이와 동시에 그녀의 흰색 '이브닝 드레스' (evening dress)도 연일 화제다. 산드라 오와 동갑 내기 영국 태생의 디자이너인 '스텔라 멕카트니 (Stella McCartney)'의 작품이다.

보트 넥 (boat neck)의 롱드레스로 골드색의 메탈릭 (Metalic) 소재로 소매부분을 강조했으며, 커다란 귀걸이와 반지로 과하지 않는 은근한 화려함을 더했다. 여기서 '이브닝 드레스'와 '보트 넥'을 살펴 보자. 이브닝 드레스는 파티와 같은 행사가 저녁 부터 밤까지 진행되어 생긴 표현으로 '볼륨드레스' (ballroom dress) 라고도 한다.

거북이 목과 비슷 해서 '목티'를 '터틀 넥' (turtle neck)이라 하듯이 배의 바닥 부분처럼 가로로 길게 트임 처리된 부분을 '보트 넥' (boat neck)이라고 한다.

 

여배우들의 드레스 뿐만 아니라 남자 배우들의 세련된 턱시도 (tuxedo)도 볼거리였다. 턱시도는 1880년대 뉴욕의 한 담배회사가 만든 사교 클럽의 이름이 '턱시도' 였다. 이때 입고 등장한 연미복이 유행 되면서 부터 남성의 연비복이 '턱시도'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배우들의 패션, 반가운 배우들의 모습, 세련된 무대 매너, 감동적인 수상 소감, 한 해를 빛낸 영화나 드라마 등, 볼거리가 많은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보면서 “I had a ball”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조수진 소장]
[조수진 소장]

 

글_조수진

-‘조수진의 영어 연구소’ 소장

-조수진의 Fashion & English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영어 교육학 석사

-조수진 영어 (토익) 연구소-중국 청도 대원 학교 (국제부 영어 교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