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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LG화학, 전기車 배터리 시장 '수확' 시작되나
[초점]LG화학, 전기車 배터리 시장 '수확' 시작되나
  • 정지수 기자
  • 승인 2019.01.31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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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남경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LG화학 남경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LG화학이 자동차 배터리 사업에서 처음으로 흑자 전환하며 창사 이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LG화학은 2018년에 ▲매출 28조 1,830억원 ▲영업이익 2조 2,461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지난 30일 공시했다.  이번 실적은 전년 대비 매출은 9.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3.3% 감소했다. 

지난 4분기 실적은 ▲매출 7조 3,427억원 ▲영업이익 2,896억원 ▲순이익 1,26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해 사상 최대를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52.9%, 순이익은 62.6% 감소했다.

회사측은 창사 최대 매출에서도 이처럼 이익률이 감소한 것에 대해 "글로벌 무역 분쟁으로 인해 수요가 위축된 데다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Naphtha Cracking Center)의 정기 보수가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LG화학은 여수NCC 유지보수로 발생한 생산 중단 이익 차질이 약 1000억 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전지부문 수익성이다. 전지 부문은 4분기 매출 2조769억 원을 내며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전기차 전지 부문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등 4분기 영업이익이 958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기차 시장과 더불어 전기자전거ㆍ스쿠터, 무선 청소기 등 원통형 전지 시장 확대에 따라 본격적인 수익성 상승이 시작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료=LG화학
자료=LG화학

LG화학 COO 정호영 사장은 2018년 경영실적에 대해 “전지부문에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으나, 기초소재부문의 수요 부진 및 시황 둔화로 전사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4분기 실적에 대해 “전지부문에서 분기 매출 첫 2조원을 돌파하고 자동차전지는 분기 기준 BEP(손익분기점)를 달성했으나, 기초소재부문에서 무역 분쟁 등에 따른 수요 위축, 여수 NCC공장 정기보수 영향으로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3.5% 증가한 32조원으로 설정했다.

예상투자(CAPEX)는 기초소재부문 고부가 사업 및 전지부문의 수요 대응을 위한 증설 투자 등으로 전년 대비 34.8% 증가한 6조 2,000억원이다.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살펴보면, 기초소재부문은 ▲고부가 PO(폴리올레핀), ABS 등 고부가 사업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NCC 증설을 통한 자급률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지부문은 ▲자동차 및 ESS전지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활동에 집중하고 ▲소형전지는 원통형 신시장 기반의 성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고부가 제품 중심의 구조 전환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생명과학부문은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와 신약 개발 R&D에 집중할 계획이다.

LG화학 COO 정호영 사장은 올해 연간 사업 전망과 관련해,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 등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기초소재부문의 사업구조 고도화, 전지부문의 큰 폭의 매출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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