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의 Fashion & English] [31] ‘SKY 캐슬’ 김서형의 쓰앵님 머리
[조수진의 Fashion & English] [31] ‘SKY 캐슬’ 김서형의 쓰앵님 머리
  • 박가희 기자
  • 승인 2019.02.11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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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최근 매주 금, 토요일 이면 모든 연령대를 TV 앞에 모이게 했던 JTCB의 드라마 ‘SKY 캐슬’이 종영했음에도, 그 인기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흥미로운 사실은 주인공 5인방의 포상 휴가, 공항 패션, 헤어 스타일 등이 연일 화제다. 5인 중 단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김서형의 헤어 스타일은 세련되면서도 보이시 한 그녀의 마스크를 돋보이게 하지만 대중들이 무작정 따라하기에는 다소 망설여지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한국 여성의 전통 머리인 쪽진 머리를 연상케 하는 ‘쓰앵님’ 머리 스타일은 그 누구도 따라하기 힘든 머리다.

 

헤어 스타일은 그 모습이 비슷한 것에 빗대어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일반적으로 묶는 머리는 우리는 흔히 ‘말총 머리’라고 하며 영어 표현에는 ‘포니테일’ (ponytail)이라고 단어가 있다. 이는 하나로 묶은 부분이 망아지 꼬리처럼 길게 내려온 것이 특징이다.

 

한복과 어울릴 만한 쓰앵님의 뒷모습은 아침에 먹는 모닝 빵을 연상케 한다. 그래서 그와 같은 헤어 스타일은 ‘롤번’ (roll bun) 혹은 ‘업두’ (updo)라고 한다. 흔히 밀가루 반죽을 동그랗게 만들어 구어 낸 빵이나 햄버거로 먹는 빵을 ‘번’ (bun)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She wore her hair in a bun.’ (그녀는 쪽 진 머리를 했다.) 와 같이 표현하면 된다.

SKY 캐슬의 십대 소녀들처럼 한 창 공부할 나이에 한 번 즈음 해봤을 땋은 머리를 ‘braided hair’ 이라고 하는데 재미 있는 표현은 포니테일 처럼 동물을 빗대어 ‘피그테일’ (pigtail) 이라고도 한다. ‘She wore her hair in a pigtail.’ (그녀는 땋은 머리를 했다.) 십대들이 어려워할 표현으로 우리는 이를 ‘댕기머리’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오랜 풍습 중 하나로 여자의 머리가 기혼 여부를 알렸다. 한 갈래로 머리를 땋은 후 머리 끝에 붙인 헝겊을 ‘댕기’라고 하며 이는 미혼이라는 사실을 알리기도 하였다. 결혼 후에는 머리를 업 (up) 스타일로 올린 것이 SKY 캐슬의 ‘쓰앵님’ 머리에 가깝다.

1989년에 MBC에 방영한 '행복한 여자'라는 주말 드라마가 있었다. 이 드라마에서 ‘호섭이’라는 캐릭터로 출현한 배우가 한 ‘바가지 머리’를 아직까지 ‘호섭이 머리’라고 하듯 드라마의 인기 때문에 ‘쪽진 머리’가 앞으로 ‘쓰앵님 머리’라고 불리울 것만 같다.

[조수진 소장]
[조수진 소장]

 

글_조수진

-‘조수진의 영어 연구소’ 소장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영어 교육학 석사

-조수진 영어 (토익) 연구소-중국 청도 대원 학교 (국제부 영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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