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하이자산운용 M&A 막 올랐다…우리금융 참여 키움 등과 경쟁
[M&A] 하이자산운용 M&A 막 올랐다…우리금융 참여 키움 등과 경쟁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9.02.19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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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인수합병(M&A) 시장의 매물로 나온 하이자산운용의 예비입찰에 우리금융지주(우리금융)와 키움증권(키움) 등이 참여했다. 금융지주사와 증권사 간 경쟁인 동시에 우리금융의 비은행 분야 M&A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9일 M&A업계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하이투자선물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은 이날 주요 인수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인수의향서(LOI)를 받았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우리금융, 키움, 사모투자펀드(PEF)와 신탁운용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비금융권 사업경쟁력 강화로 M&A 후보군으로 꼽혔던 신한금융지주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DGB금융지주는 인수 후보군이 낸 LOI를 토대로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 매각을 위한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를 선정한 뒤 이르면 오는 3월 본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한 M&A 후보는 우리금융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초 출범 뒤 비은행 M&A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달 14일 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산 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 규모가 작은 곳부터 우선적으로 M&A하겠다"며 비금융권 경쟁력 강화를 시사했다.

규모가 작은 금융사의 M&A는 올해 지주사 전환 첫 해인 만큼 자본비율 제약을 고려한 결과다. 우리금융 측은 지주사 출범 전후로 중견급 자산운용사 인수를 내외부적으로 적극 논의해 온 만큼 내부적으로도 하이자산운용의 인수에 대한 내부평가도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키움은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하이자산운용 인수전에 참여했다.

 

키움은 지난해부터 금융그룹 전반적으로 대체투자 역량 강화를 추진해왔다. 하이자산운용이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 M&A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14년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자산운용을 인수한 바 있다. 키움 측은 대체투자 부문을 강화하면서 이미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는 하이자산운용 M&A에 우리금융과 키움 외에 사모투자펀드(PEF)와 신탁운용사 등이 인수에 참여했지만 우리금융과 키움 간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 M&A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신한금융은 예비입찰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업계 5위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이자산운용 M&A 효과가 크지 않았을 것이란 내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이자산운용은 하이투자증권 자회사로, 하이투자증권이 지난해 9월 DGB금융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DGB금융의 손자회사가 됐다. 하이자산운용은 운용자산(AUM) 기준 업계 21위의 회사로 금액 규모는 11조6500억원이다. 하이자산운용은 대체·특별자산 비중이 높고, 특히 대체투자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금융권에선 매각가를 1250억원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동양자산운용, ABL자산운용 등 다른 매물로 나온 곳과 대비하면 하이자산운용의 매각가가 현 원매자 입장에서 인수에 적정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자산운용이 연기금을 비롯한 대형 기관투자자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만큼 우리금융과 키움 모두 M&A 필요성이 높아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금융가 일부에선 자금 동원 능력과 연초부터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는 점 등 주변 상황을 따져보면 우리금융의 최종 M&A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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