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정밀구조물 제작 업체 아스트(대표이사 김희원)가 2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엠브라에르(Embraer) 항공기 동체 제작 사업권 인수에 따른 향후 회사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2001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비행기 뼈대 부분인 스트링거 사업부문을 분리하여 설립 후 생산 및 납품을 시작한 아스트는 2014년 12월 제조업 부문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기술 특례 상장했다. 회사는 점차 기술 개발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여 항공기용 정밀부품과 골격재, 동체 제작까지 발전해나갔다. 대표 상품으로는 보잉사의 B737 후방동체 핵심 부품인 ‘섹션48(Section 48)’이 있다.

세계 항공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저가항공사의 단일통로항공기 선호에 따른 B737 기종의 꾸준한 수요 증가는 회사의 폭발적 매출액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스트의 지난해 실적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1170억1300만원, 영업이익 108억3100만원, 당기순이익 44억4000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38%, 35.2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04.32%가 증가한 수치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회사는 지난해 트라이엄프(Triumph) 그룹으로부터 엠브라에르 제2세대 E-jet 항공기의 동체 생산 전 분야를 단독 생산하는 파트너로 선정된 것에 이어 이달에는 E-jet Ⅱ 항공기 동체 제작 사업권을 전체 이양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으로, 향후 아스트는 E-jet Ⅱ 기종 동체 설계 기술, 권한 및 지적 재산권을 전부 소유하게 된다. 개발 제작한 항공기는 올해부터 트라이엄프를 거치지 않고 직접 항공사에 납품하며, 사업권 인수 이후 아스트의 납품 수량은 약 30% 정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항공기업체와 오랜 파트너십… 국내 최초 민항공기의 수퍼 티어(Super Tier)1 진입

아스트가 인수한 엠브라에르 E-Jet Ⅱ 동체 제작 사업권은 국가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 사업권 인수로 회사는 단순히 항공부품을 수주받아 납품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개발단계부터 핵심 구조물의 설계·제작에 참여하며 항공기의 동체 설계 기술, 권한 및 지적 재산권까지 보유한다. 해당 계약은 국내 민항기 설계기술 및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지 못한 현 상황에서 국가적으로도 유의미한 성취다.

국내 최초로 민항기 제작사의 ‘수퍼 티어(Super Tier) 1’로 진입한 아스트의 발전 가능성도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수퍼 티어 1’로 등극하며, 회사 기술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기반으로 기업 인지도 재조명은 물론, 수주 품목 지속적 확대도 기대된다.

아스트가 이런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글로벌 항공기 업체들과 오랜 기간 쌓은 신뢰관계가 있다. 안전과 직결된 항공기 사업에선 업체의 신뢰성과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스트는 기존에 트라이엄프 그룹으로부터 해당 동체의 기본 구조물을 수주하여 성공적으로 개발을 완료한 바 있으며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최종 권한 이양을 받을 최적격 업체로 인정받았다.

이번에 아스트가 개발 및 제작하는 엠브라에르의 E-jet Ⅱ는 130인승 이하의 중소형 항공기 E-jet의 2세대 모델로, 이전 모델인 E-jetⅠ 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기종이다. E-jet은 2018년 5번째로 많이 생산된 항공기며 연간 100대 이상, 현재까지 총 1700대 이상 판매되었다.

또한 올해 1월 엠브라에르의 민항공기 부문 전체를 보잉사가 인수한다는 발표에 따라, E-jet Ⅱ 판매량은 이전 기종보다 훨씬 웃돌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올해 4월부터 본격 E-jet Ⅱ의 동체의 납품을 시작하는 아스트의 매출액은 더욱 큰 폭으로 상승될 것으로 전망한다.

◇꾸준한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아스트의 날개 ‘섹션 48(Section 48)’

아스트의 대표 제품은 보잉의 737 항공기 핵심 부품인 ‘섹션 48(Section 48)’이다. 아스트는 2013년부터 보잉사의 후방동체 핵심 부품 ‘섹션48’을 납품하였으며, 납품 후 3년만인 2015년에 100호기 출하에 성공하였고, 지난해에는 납품이래 최초로 연간 100호기 생산 및 출하를 달성했다.

‘섹션 48’은 항공기 고도와 방향을 조정하는 꼬리날개가 장착되는 후방동체의 핵심부위다. 항공기 생산에서 날개를 제외하고 가장 조립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해당 부위에 사용되는 부품만 6만개가 넘어 제작 시 전문적이고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보잉사의 항공기를 제조하는 스피릿(Spirit Aerosystems)사와 아스트가 단독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해당 부품을 제작 가능한 국내 업체는 아스트가 유일하다.

2017년 말 보잉사의 B737 생산 전망은 2017년 월 49대, 2018년 월 52대, 올해 월 57대로 매년 확대됐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기준 B737 생산대수는 이미 2019년 예상치인 월 평균 57대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보잉사의 생산 전망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과 함께 ‘섹션 48’의 납품 증가 또한 기대된다.

최근 에티오피아항공 B737-Max 기종 사고 소식 이후 ‘섹션 48’ 납품에 대한 많은 우려가 있었으나 회사는 현재 납품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잉사는 성명을 통해 결함 원인으로 추정되는 소프트웨어 개량 작업을 진행할 것이며 수주일 내 모든 B737-Max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속적인 결함 확인 및 보수로 시장 불확실성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며 지속적인 항공기 생산 증대로 점차 시장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항공기 시장을 봤을 때, 글로벌 전체에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민항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특히 중형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 전망된다. 저가항공사 시장이 더 활성화되고, 항공기가 자국 내 이동 수단으로써 이용률이 늘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런 시장 상황에 힘입어 아스트의 주력제품 기종인 B737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항공 부품 산업의 높은 진입장벽으로 아스트 또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협력사 ‘오르비텍’, 자회사 ‘에이에스티지(ASTG)’ 수직 계열화로 생산시스템 구축

아스트는 2015년 세계적인 항공기 정밀부품업체로 도약하는 데 앞서 오르비텍을 인수했다. 보잉 등 다양한 세계 항공업체들의 항공기부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생산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2013년 아스트와 전략적 투자관계를 구축하며 항공사업에 진출한 오르비텍은 진출 초기에는 아스트가 수주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형태로 경험을 쌓았다. 아스트가 항공기 동체조립 위주로 생산하고 오르비텍은 동체에 들어가는 부품생산 위주로 생산하는 구조였다. 이후 항공우주산업에 필수적인 국제 품질인증(AS 9100)을 획득하는 등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업체로부터 직접 수주를 따내며 성장했다.

또한 아스트는 2017년 자회사 에이에스티지(ASTG)를 설립했다. 에이에스티지 공장 완공으로, 아스트와 오르비텍, 에이에스티지 3사의 연간 총 생산능력은 5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특히 이를 통해 항공 부품 아웃소싱 물량에 폭넓은 대응이 가능해졌다. 오르비텍은 정밀기계가공, 에이에스티지는 스킨패널 및 조립제품 제작, 아스트는 동체조립 및 신규제품 개발에 특화하여, 각 분야별로 개발 및 품질, 생산관리 능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체계를 완성했다.

아스트는 관계사 오르비텍과 자회사 에이에스티지와의 협업을 통한 생산능력 증대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기부품제작 전문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다.

[Strong Small Business]  Astk, I'm looking at global Super Tier 1... Strengthening its position as an aerospace company

Ast (CEO Kim Hee-won), which produces precision structure of aircraft, held a press conference in Yeouido on the 27th and announced its strategy and vision for future growth as a result of acquiring rights to manufacture fuselages for Embraer aircraft.


Ast, which began production and delivery in 2001 by separating the plane's skeletal part, the Stringer Business Division, from Korea Aerospace Industries (KAI), became the first manufacturing sector to be listed on the KOSDAQ market in December 2014. The company gradually expanded its business area through the development of technology to develop precision components, framing materials and fuselages for aircraft. The flagship product includes Boeing's B737 rear fuselage "Section 48" (Section 48).

A steady rise in demand for B737 models, coupled with the continued growth of the global aviation market, is leading to the company's explosive sales growth due to low-cost carriers' preference for single-track aircraft. Last year's earnings were 117.03 billion won in sales, 10.831 billion won in operating profit and 4.44 billion won in net profit based on consolidated financial statements. Compared to the same period of last year, sales and operating profit increased 20.38 percent and 35.21 percent, respectively, while net profit grew sharply at a figure of 204.32 percent.

In addition, the company signed a contract to transfer the entire business rights to build the fuselage of the E-jet II aircraft this month, following its selection by Triumph Group last year as a sole partner in producing all of the fuselage production of the second-generation E-jet aircraft. Under the contract, future Ast will own all E-jet II fuselage design technologies, authority and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Developed and manufactured aircraft will be delivered directly to airlines from this year without going through Triumph, and Ast's delivery quantity is expected to increase by about 30 percent further after the acquisition of the business rights.

∘ Long-standing partnership with global aircraft companies... entering the Super Tier 1 of the nation's first civil aircraft

The right to manufacture the Embraer E-Jet II fuselage, which was acquired by Ast, also has great national significance. With the acquisition of the business rights, the company will participate in the design and manufacture of core structures from the stage of development, and even have the aircraft's fuselage design technology, authority and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The contract is also a significant achievement for the nation in the current situation where the design technology and infrastructure of civil aircraft in Korea are not sufficiently established.

The possibility of Ast entering the "Super Tier 1" of a civil aircraft manufacturer for the first time in Korea is also noteworthy. It is expected that it will become a global 'Super Tier 1' and that it will not only re-evaluate its recognition of its businesses based on securing credibility for its technologies, but it will also continue to expand its orders.

Behind Ast's success in winning such a large deal is its long-standing trust with global aircraft companies. The reliability and technical skills of the company are paramount in the aircraft business, which is directly related to safety. Ast has previously successfully completed the development of the basic structure of the fuselage from Triumph Group, and has been recognized as an optimal candidate for final authority transfer based on its performance.

The E-jet II of Embraer, developed and produced by Ast this time, is the second-generation model of the E-jet, a small and medium-sized aircraft with 130 passengers or less, a step further than its predecessor, E-jetI. The E-jet is the fifth-largest aircraft produced in 2018, with more than 100 units sold annually and a total of over 1,700 so far.

Also following the announcement in January of this year that Boeing will take over the entire civil aviation segment of Embraer, E-jet II sales will be well above the previous model, industry watchers expect. As a result, sales of Ast, which will begin to deliver the fuselage of E-jet II in April this year, are expected to rise further.

Ast's wing 'Section 48' drives a smooth sales increase.

Its flagship product is 'Section 48 (Section 48), which is a key part of Boeing's 737 aircraft. Ast has delivered Boeing's core rear fuselage component 'Section 48' since 2013, succeeded in shipping the 100th reactor in 2015, three years after delivery, and achieved the first production and shipment of the 100th unit annually since last year's delivery.

"Section 48" is a key part of the rear fuselage that is equipped with tail blades that adjust the altitude and direction of the aircraft. This is the most difficult part of aircraft production to assemble except wings, requiring specialized and sophisticated technology for manufacturing over 60,000 parts used in the area. Currently, Spirit Aerosystems and Ast, which manufacture Boeing's aircraft, are the sole manufacturers of the aircraft, and Ast is the only South Korean company that can manufacture such parts.

The outlook for Boeing's production of B737 at the end of 2017 has been expanded every year to 49 units per month in 2017, 52 units per month in 2018 and 57 units per month this year. As of the fourth quarter of last year, however, the number of B737s produced is already estimated to have increased to an average of 57 units per month, which was estimated for 2019. As a result, Boeing's production forecast for the end of last year is likely to be revised upward, along with an expected increase in the delivery of the "Section 48."

There have been many concerns about the delivery of "Section 48" following the recent news of the Ethiopian Airlines B737-Max model, but the company said the delivery schedule is currently proceeding without a hitch. Boeing also said in a statement that it will carry out software upgrades that are believed to be the cause of the glitch and will be applied to all B737-Max within weeks. Continued fault identification and repair will resolve market uncertainties gradually, and with continued increases in aircraft production, the market is expected to gradually stabilize.

In the long run, the demand for civil aircraft will continue to grow, especially in the mid- to long-term, with the global economy at the center of emerging markets. Analysts say that the market for low-cost airlines is becoming more active and that the use rate of aircraft as a means of moving in the country is increasing. Thanks to this market situation, the growth of Ast's flagship B737 will continue for a while, and with the high entry barrier in the aviation parts industry, Ast is also expected to maintain stable performance.

∘ Establishment of production system by vertical integration of partner company 'Orbitec' and subsidiary 'ASTG'

Ast acquired Orbitec in 2015 before jumping to become a global aircraft precision parts maker. The move was aimed at securing enough production capacity as demand for aircraft parts from various global airlines, including Boeing, has surged.

Orbitec, which entered the aviation business by establishing a strategic investment relationship with Ast in 2013, gained experience in the early days of its entry into the business by participating in projects that Ast won. Ast mainly produces aircraft fuselage and Orbitec is a structure that produces parts that are used for fuselage. Since then, it has received recognition for its own technical skills such as obtaining international quality certification (AS 9100), which is essential to the aerospace industry, and has grown by winning direct orders from companies.

Ast also established its subsidiary ASTG in 2017. With the completion of the Aestiz plant, total annual production capacity of the three Aest, Orbitec, and Aestiz has grown to about 500 billion won. In particular, this enables wide-ranging responses to outsourcing of aviation parts Orbitech has completed an efficient system so that it can focus on development, quality and production management capabilities in each field by specialized in precision machine machining, production of skin panels and assembly products, and asthmatic in the development of fuselage assembly and new products.

Ast plans to grow into a company specializing in aircraft parts manufacturing that represents South Korea based on increased production capacity through collaboration with related company Orbitec and its subsidiary Aestiz.

이승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