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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기념 위안부 할머니·전쟁피해자 기리는 자선행사 23일 양재동 ‘더 K-호텔’ 개최
광복 70주년 기념 위안부 할머니·전쟁피해자 기리는 자선행사 23일 양재동 ‘더 K-호텔’ 개최
  • 김성수 기자
  • 승인 2015.10.1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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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10개국 촬영 위안부 다큐 영화 ‘달의 편지’ 프리뷰도 열려

 

광복 70년 주년을 맞아 오는 23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양재동 ‘더 K-호텔’서 위안부 할머니와 전쟁피해자 등을 기리는 자선행사가 열린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윈드버드 프로덕션의 황지은 감독이 3년간 10여 개국 32개 도시를 다니며 제작한 위안부 다큐 영화 ‘달의 편지’의 프리뷰도 열리며, 다큐에 등장한 실제 위안부 할머니들이 행사장에 직접 출연할 예정이다.

윈드버드 프로덕션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기존 행사 방식에서 벗어난 열린 형식을 채택했다. 각종 예술 작품 전시와 무대를 준비, 남녀노소 누구나 자발적으로 기부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주최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젊은 세대 들에게 조금씩 잊혀져 가는 역사 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새로운 주제와 기획으로 페스티벌 형식의 행사를 열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10여 개 유명 브랜드가 참여하는 바자회, 위안부할머니께 편지쓰기, 일제 강점기 시절의 아픔을 형상화한 공연, 위안부 다큐영화 ‘달의 편지’ 프리뷰 등으로 구성됐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바자회는 블랙쇼룸(다비데초이) 등 10여 개 유명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수익금의 일부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또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이 직접 위안부 할머니들께 편지와 기부금을 모아 전달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이날 국내에서 처음 선보일 위안부 다큐 영화 ‘달의 편지’는 윈드버드 프로덕션의 황지은 감독이 ‘전쟁’이라는 큰 뿌리의 주제에서 위안부, 근로정신대, 전쟁고아, 테러 등을 다룬 작품이다.

황 감독은 촬영을 위해 지난 3년간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터뷰는 물론 남아프리카, 아프가니스탄, 중국 난징, 파키스탄 등 10여 개국 32개 도시를 직접 찾아 다녔다.

동국대에서 영화영상학 연출을 전공한 황 감독은 2010년 영화 ‘마지막 위안부’의 조감독으로 1년 이상 활동한 경험을 살려, 이번에 직접 다큐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

연출을 전공했지만 황 감독은 감독 데뷔 전 아트디렉터와 프로덕션 디자이너로 활동하기도 했다. 때문에 그의 다큐멘터리 영상은 미술 감각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 감독은 “이번 영화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후세에 알리는 것 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폭력의 남긴 상처와 그것들을 극복하는 평화와 치유의 메시지를 궁극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 ‘프리뷰’에서 선을 보인 다큐영화 ‘달의 편지’는 조만간 선댄스, 베를린, 칸 영화제 등에 출품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한일 정상회담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민간에서 민감한 위안부를 소재로 한 작품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국내에 주재하고 있는 외신 기자들의 취재 열기가 뜨겁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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