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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개발연구원, 조인그룹 한재권 회장 초청 '2019 HDI 멘토와의 대화' 개최
인간개발연구원, 조인그룹 한재권 회장 초청 '2019 HDI 멘토와의 대화' 개최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9.09.26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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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계란 유통회사 조인그룹 성공 경영 스토리, 3040 CEO들에게 지혜 경영 메시지 전해
25일 서울 강남구 파크루안에서 열린 '2019 HDI 멘토와의 대화'에 참석한 조인그룹 한재권 회장(첫째줄 가운데)과 3040 CEO, 인간개발연구원 관계자.
25일 서울 강남구 파크루안에서 열린 '2019 HDI 멘토와의 대화'에 참석한 조인그룹 한재권 회장(첫째줄 가운데)과 3040 CEO, 인간개발연구원 관계자.

역경을 딛고 사업을 일궈낸 선배 멘토에게 듣는 지혜 경영 스토리 프로그램 (사)인간개발연구원(원장 한영섭)의 '2019 HDI 멘토와의 대화'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파크루안에서 개최됐다.

지난 2018년 시작된 'HDI 멘토와의 대화'는 풍부한 사업 경험과 연륜을 갖춘 선배 멘토들의 지혜를 젊은 3040 CEO들과 공유하고자 인간개발연구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캐주얼한 분위기의 오찬 간담회다. 매 행사 진행 때마다 다른 곳에서는 듣기 어려운 멘토들의 진정성 담긴 살아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3040 CEO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 선배 멘토로 나선 주인공은 국내 1위 계란 유통회사인 조인그룹의 한재권 회장이다. 한 회장은 1979년 설립한 '조인'을 국내 양계 업계는 물론 전 세계 식품 시장에서 주목하는 글로벌 식품 회사로 성장시킨 입지전적의 기업인이다.

특히 한 회장은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를 끝으로 정규 교육을 마칠 수 밖에 없었지만,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 1000권 이상의 책을 독파하는 등 끊임 없는 자기 개발과 '정직' '섬김' '열정'이란 핵심 가치 아래 조인을 축산, 농산, 수산 식품까지 아우르는 한국을 대표하는 먹거리 회사로 성장시킨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유명하다.

한 회장은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기업활동에 있어서는 제품이나 서비스 '양'으로 승부하기보다는 '질'로 승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드베스트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시장에 대기업이나 자본을 앞세운 기업들이 자리잡은 상황에서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는 것은 일류 제품과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라며 "양적으로는 안되더라도 품질과 시스템은 월드베스트가 되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인'이 구축한 순환여과식 장어양식장 시스템은 월드베스트다. 이 시스템은 해외 수산강국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 무엇을 하나 만들어도 월드베스트를 만들겠다는 정신으로 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

25일 열린 '2019 HDI 멘토와의 대화'에서 조인그룹 한재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5일 열린 '2019 HDI 멘토와의 대화'에서 조인그룹 한재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한 회장은 수 천억대 매출의 회사를 경영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1천권 이상의 책을 읽을 수 있던 비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창업 후 40세가 될때까지 일만 했다. 창업 첫해에 1호 포터를 타고 하루에 1500km를 달리면서 일에 매달렸다. 하지만 이렇게 일만 해서는 내 꿈을 이룰 수 없다는 생각을 했고 운전기사를 채용해 조수석에 탔다. 덜컥거리는 차 안이었지만 하루 평균 8시간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아무래도 나이가 들다보니 1시간 정도만 책을 봐도 눈이 아파서 더 이상 볼 수가 없다. 젊은 시절 책을 많이 읽는 것을 권하고 싶다."라고 조언했다.

한 회장은 "살아가다 보면 나쁜 일이 생기기도 하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서 돌이켜 보면 그 일이 오히려 다른 기회가 되기도 한다."라며 사회 초년생 시절 병아리 감별사 자격증을 따지 못해 고액 연봉을 주는 독일에 가지 못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병아리 부화장에서 오래 일했던 터라 자연스럽게 병아리 감별사 자격증을 따려고 했는데, 늘 시험에서 1%가 부족해 자격증을 따지 못했다. 당시 같이 일하며 자격증을 취득한 동료들은 고액연봉을 받고 독일로 가기도 했지만 난 결국 못갔다. 만약 그 때 독일로 갔다면 높은 연봉을 받고 살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의 조인을 만들지는 못했을 것이다."라며 사업을 영위하면서 닥쳐올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어떻게 대응하고 기회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 회장은 세계 최대 식품 회사인 '네슬레'와 겨룰 수 있는 먹거리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와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25일 열린 '2019 HDI 멘토와의 대화'에서 조인그룹 한재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5일 열린 '2019 HDI 멘토와의 대화'에서 조인그룹 한재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그는 "세계시장의 1% 규모인 한국만을 바라봐서는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라며 "글로벌로 진출해야한다. 현재 진출한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시장을 토대로 오는 2030년까지 20개국, 2040~50년까지는 전 세계 100개국까지 진출해 '네슬레'와 겨룰 수 있는 초우량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

이어 "꿈이 있다. 내 생전에 이뤄낼지 모르겠지만 조인이 10조 기업, 100조 기업이 되면 전세계 최대, 최고의 리더 교육기관을 만들고 싶다. 제주도에 리더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싶다. 사람에 대한 투자와 교육이 중요하다. 리더가 바뀌면 세상이 바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HDI인간개발연구원은 '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인간중심의 세상을 만들고자 1975년 설립된 민간법인이다. 2000여 회에 이르는 국내 최고의 CEO공부모임과 국내 최초의 지방자치아카데미인 21세기 장성아카데미를 비롯한 다양한 평생교육프로그램, 국내외 석학 및 경영자로 진행하는 다양한 글로벌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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