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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A서울유통센터TIP] 중산층 확대 미얀마, 외국기업에 문연다
[SBA서울유통센터TIP] 중산층 확대 미얀마, 외국기업에 문연다
  • 박가희 기자
  • 승인 2019.10.14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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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양곤.(사진출처=픽사베이)
미얀마 양곤.(사진출처=픽사베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으로 관심이 모이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미얀마가 그동안 외국인의 진출을 금지했던 도소매업 분야를 점진적으로 개방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미얀마 경제는 5000만 명이 넘는 인구와 함께 시장 개방과 민주화로 인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제품이 중국이나 태국 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고가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어 한류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략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코트라 미얀마 무역관에 따르면  미얀마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는 지난 2018년 5월에 그동안 금지했던 외국기업 및 외국인 합작 기업의 도소매업 영위를 허용했다. 지난 2016년에는 외국 합작기업에게 건설자재 무역업 허용, 2017년에는 외국기업에 대한 비료, 종자, 살충제, 의료기기, 건설자재에 대한 무역업을 허용한 바 있다. 미얀마 상무부는 외국 업체와 미얀마 업체 간의 평등 경쟁을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더 좋은 유통 시장을 만들고자 외국기업 및 외국인 합작 기업의 도소매업 영위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미얀마는 과거 군사정부에서 문민정부로 정권이 바뀐 이후 경제가 개방되면서 소비력이 있는 중산층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컨설팅 회사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에 따르면 미얀마 경제가 계속 성장해 미얀마의 중산층과 부유층이 2020년이면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미얀마 중산층 인구는 2010년 기준 250만 명에서 2030년 1900만 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자료출처=코트라.
자료출처=코트라.

중산층 증가에 따라 소비재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Oxford Business Group 보고서는 일용소비재(FMCF, Fast Moving Consumer Goods) 시장이 2011년 이후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가정용품, 개인용품 지출이 4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 전문기관인 닐슨에 따르면 미얀마 소비재 시장은 2030년에 1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유통관계자에 따르면 미얀마 소비자들은 재래시장을 선호하지만, 생활 방식이 바뀌면서 대형 쇼핑몰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또한 현재 페이스북을 통한 온라인 쇼핑이 유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바일 전자결제 시스템이 도입되면 더 많은 국제 온라인 유통기업이 미얀마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 진출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절차와 조건이 필요하다. ▲미얀마에서 도소매업을 영위하기 위해서 상무부에 사업자 등록 후 세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함 ▲유통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외국인의 경우 소매업은 토지 임대료를 제외한 최소 기본 투자금 조건을 충족해야 함 ▲ 소매업 투자의 경우 100% 미얀마 현지법인은 바닥면적 최소규모에 대한 조건이 없으나, 100% 외국기업 및 합작투자 기업에 대해서는 매장의 최소 바닥면적이 929 제곱미터 이상 이어야 하는 규정이 있다.

자료출처=픽사베이
자료출처=픽사베이

코트라 미얀마 양곤 무역관은 "미얀마 유통시장이 외국인에게 개방되면서 한국 유통업체들도 최소자본금과 면적 요건을 갖춘다면 독립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라며 "다만 아직도 미얀마의 1인당 국민소득(2018년 IMF 기준 USD 1298)은 매우 낮은 편이며,최소자본금규모와 요구면적 기준이 너무 높아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미얀마 유통시장 진출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직접 미얀마에 유통사를 설립하기보다, 미얀마 진출 한국 유통 대기업에 납품하거나, 동반 진출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라며 "한국 제품이 중국, 태국 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고가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좋은 품질과 더불어 한류를 활용해 브랜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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