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시대의 도래,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다가오는 2020년 한국의 경제와 산업이 가야할 방향은 어디일까?
(사)인간개발연구원(원장 한영섭)은 지난 5일 김도훈 서강대 초빙교수(前 산업연구원 원장)을 초청해 '한국 산업이 가야할 일곱가지 새로운 길'이란 주제강연의 '제2006회 HDI 경영자연구회'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밸뷰룸에서 개최했다.
HDI 경영자연구회는 정부 고위관료, 정치외교, 교육연구계 리더들을 연사로 초청해 국내외 전반적인 사회 이슈를 다루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사회ㆍ인문 분야 월례조찬 세미나다. 특히 강연 후 후담 프로그램도 진행돼 세미나의 참석한 각계 리더와 경영자간의 심도 깊은 대화의 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행사는 좌장을 맡은 채욱 경희대학교 특임교수(前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의 강연 Prologue 및 연사소개로 시작됐다. 채 교수는 최근 국내 경제, 산업계가 처한 상황 설명과 학계에서 김도훈 교수와 함께 활동 했던 인연 등을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김 교수의 주제발표 시간을 열어줬다.
김도훈 교수는 주제 발표 강연을 시작하며 최근 국내외 산업 환경 변화에 대해 말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시대가 5G란 핵심기술을 토대로 빠르게 열리고 있고 공유경제, 1인가구 증가, 환경오염 이슈, 고령화 사회, 남북 관계 변화, 미중 무역갈등 등 전환기를 촉진하는 변화의 물결이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같은 변화의 물결속에서 한국 제조업이 압도적인 R&D 투자 결과 꾸준하게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반도체와 화학제품을 제외하면 대체로 점유율이 하락하는 추세다"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한국 제조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R&D에 혁신을 더해야할 시대가 다가왔다"고 강조하며 ▲국가적 아젠다를 해결하라 ▲국민의 사랑을 획득하라 ▲생태계 형성에 기여하라 ▲평범한 일상을 벗어나라 ▲함께 일할 파트너를 찾아라 ▲이종간 결합에서 새로움을 창출하라 ▲데이터에 주목하라는 한국 산업이 갸아할 일곱가지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그는 일곱가지의 새로운 길을 이미 걷고 있는 유니레버, 알리바바,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등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자세하게 설명하며 세미나 참석자들의 높은 공감을 얻었다.
김 교수는 '데이터에 주목하라'란 7번째 새로운 길과 관련해서도 "어제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헙,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국회 과방위를 통과했다. 이 개정안의 통과로 한국도 데이터 경제를 향한 첫걸음을 디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HDI인간개발연구원은 '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인간중심의 세상을 만들고자 1975년 설립된 민간법인이다. 2000여 회에 이르는 국내 최고의 CEO공부모임과 국내 최초의 지방자치아카데미인 21세기 장성아카데미를 비롯한 다양한 평생교육프로그램, 국내외 석학 및 경영자로 진행하는 다양한 글로벌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