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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I인간개발연구원, 2020 신년인사회·제2008회 경영자연구회 개최
HDI인간개발연구원, 2020 신년인사회·제2008회 경영자연구회 개최
  • 문정원 기자
  • 승인 2020.01.09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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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41대 국무총리 초청 '바람직한 한일관계' 강연, 문용린 40대 교육부 장관 좌장으로 나서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HDI인간개발연구원 2020 신년인사회·제2008회 경영자연구회에서 강연하고 있는 김황식 제 41대 국무총리.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HDI인간개발연구원 2020 신년인사회·제2008회 경영자연구회에서 강연하고 있는 김황식 제 41대 국무총리.

HDI인간개발연구원(회장 장만기/원장 한영섭)은 2020년도 신년인사회 및 제2008회 경영자연구회를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했다.

인간개발연구원의 새해 첫 공식일정인 이날 행사에는 정∙재계 인사를 비롯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해 희망찬 한해를 시작하는 다짐을 함께 했다.

2020 신년인사회는 인간개발연구원 회장단과 좌장단을 비롯해 참석자 전원이 릴레이로 악수와 함께 신년 덕담을 전하며 활기차게 시작됐다.

문용린 인간개발연구원 명예회장은 "세상이 조금 어지러워도 여기 계신 분들이 중심을 잡고 견디면 희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는 희망을 펼치는 그런 자리이기를 바란다. 지난 70년동안 대한민국을 살려왔던 것 처럼 여기 있는 분들이 주축이 되서 대한민국을 다시 또 살리는 희망을 갖고 올 한해를 시작하셨으면 좋겠다."고 신년 인사를 전했다.

HDI인간개발연구원 2020 신년인사회.
HDI인간개발연구원 2020 신년인사회.

신년 인사회에 이어서는 제2008회 경영자연구회가 시작됐다. 이번 포럼은 2020년에 열리는 첫번째 경영자연구회이자 인간개발연구원 창립 45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김황식 제41대 국무총리(현 호암재단 이사장)가 '바람직한 한일관계'란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좌장으로는 문용린 제40대 교육부 장관(현 인간개발연구원 명예회장)이 나섰다.

김 전 총리는 강연을 통해 "2015년 전쟁위안부 협정, 강제 징용판결, 65년 청구권 협정 등 과거사 문제 갈등으로 최근 한일관계가 엄중한 상태에 놓여있다. 하지만 한·일은 인접국가로서 지정학적 숙명적 관계이기 때문에 국익 차원에서 장단기적 대책과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 많은 부분에서 서로 손잡고 협력해야할 관계이기 때문에 일본에 감정적으로 대응해서는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가인 독일과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풀어가는 태도와 입장이 다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독일은 내륙국가로 국경을 두고 인접한 국가가 많고, 기독교적 윤리관에 의해서 회개, 사랑으로 용서하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국경이 없는 섬나라이기 때문에 이웃 나라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경험이 약하고 반성과 회개에 있어서 서툴다. 또한 원폭 투하로 인해 자신들이 피해자란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우리가 아무리 일본에 압박을 가해도 이 사람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일본 사람들을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사람들이 갖고 있는 한계를 우리가 인식하고 조금 더 기술적이고 지혜롭게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평화와 번영의 상징이 되고 있는 EU를 인류 역사의 최대 걸작품이라 설명하며 한일 관계 또한 이를 모델로 교훈 삼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일과 프랑스의 화해와 협력을 기반으로 과거 전쟁의 역사 문제를 극복하고 평화를 이뤄낸 것이 EU다. 한국과 중국과 일본 지역에서도 EU와 같은 평화 공동체가 불가능 할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HDI인간개발연구원 2020 신년인사회·제2008회 경영자연구회.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HDI인간개발연구원 2020 신년인사회·제2008회 경영자연구회.

그는 바람직한 한·일 관계 형성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에서 교훈을 얻을 필요성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우리가 안중근 의사에 대해서 학교에서 배운 것은 이토히로부미를 암살했던 내용만 있었지만, 사실 그는 칸트의 영구평화론의 영향을 받아 깊은 사상관을 갖고 계신 분이었다."라며 뤼순 영세중립지 설치시행 방안, 한중일 삼국의 동양평화회의 조직, 공동은행 설립 및 공동화폐 발행, 한국과 중국에 대한 일본의 침략 반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어 "안 의사를 존경했던 일본 사람들이 안 의사의 유품을 한국에 전달해 왔으며 역사적으로도 안 의사를 숭모하는 일본이들이 있다."라며 "바람직한 한일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역지사지 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알아가야 하고 교류가 필요한데 안중근 의사가 양국 교류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간개발연구원은 1975년, "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창립된 법인으로 국내 최다개최를 자랑하는 CEO조찬모임 경영자연구회와 다양한 교육사업은 물론 사회공헌사업을 전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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