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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업이슈] 반려동물 9000만 마리 중국, 펫테크 시장 뜬다
[해외산업이슈] 반려동물 9000만 마리 중국, 펫테크 시장 뜬다
  • 정지수 기자
  • 승인 2020.01.20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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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중국의 반려동물이 9000만마리를 돌파하며 반려동물 케어제품 이른바 펫테크(Pet+Technology)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제품 다양성과 시장 성숙도는 아직 초보단계지만, 한발 앞선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하다는 분석이다.

20일 코트라 중국 텐진 무역관이 반려동물산업백서 위챗 공식 계정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중국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중국인은 총 5648만 영이며 반려동물 수는 9149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반려동물 수는 전년대비 8.4% 증가한 9915만 마리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동물은 강아지와 고양이로 나타났다.

자료=코트라
자료=코트라

특히 최근 중국 인터넷 상에서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을 챤스관(铲屎官, 화장실 치우는 사람)이라 칭하며, 신조어를 통해 자신을 희화화 시켜 표현할 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반려동물의 증가에 따라 펫코노미(pet+economy)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쳰짠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1492억 위안, 2018년 1776억 위안으로 각각 전년대비 약 19%, 13.6%씩 성장했다. 2019년에는 2007억 위안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바 있다. 펫코노미 시장은 사료, 간식, 의료, 미용, 반려동물 용품, 장난감 등 품목이 다양해짐에 따라 그 규모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9년 중국반려동물산업백서(中国宠物行业白皮书) 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중국인 중 59.1%가 반려동물을 자신의 가족 혹은 친구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개인 만족을 위해 길렀던 ‘애완동물’ 개념에서 ‘생을 함께하는 가족’과 같은 각별한 존재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중국 반려용품 시장에서는 ICT·IoT 기술을 적용한 펫테크 용품이 주목 받고 있다.  펫테크는 1인 가구 증가, 맞벌이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을 돌볼 시간이 없는 반려인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원격으로 반려동물을 케어해 줄 수 있는 제품 혹은 관련 기술을 의미한다. 쑤닝(苏宁)이 발표한 '818 애완동물 소비 빅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8월 18일 쇼핑 기간 펫테크 용품 판매량은 전년대비 89% 성장했다.

펫테크 제품 주요 소비층은 젊은 세대가 절대적이다. CBNData(第一财经)가 작성한 '2019 반려동물 소비생태 빅데이터 보고서(2019宠物消费生态大数据报告)'에 따르면 2018년 온라인 펫테크 제품 소비 주요 연령대는 90/95허우 세대가 38.3%, 80/85허우 세대가 32.3%를 차지했다. IT 신제품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중국의 2030 세대가 반려동물 산업 시장에서 주력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 및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젊은 연령대의 펫테크 소비자는 주로 온라인을 통해 구매를 하고 있고 온라인 내에서 제품에 대한 사용후기 공유와 제품 추천 등 활동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코트라
자료=코트라

반려동물(개, 고양이) 주인 중 약 10% 소비자가 펫테크 제품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중국 반려동물 산업 백서(2018年中国宠物行业白皮书)'에 따르면 반려동물 제품 소비자 중 약 10% 고객이 펫테크 제품을 소비하고 시장 규모는 약 100억 위안으로 추산된다. 현재 반려동물 주인에게 보편적인 제품은 아니지만 약 87.6% 반려동물 주인들이 펫테크 용품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펫테크 제품은 반려동물 전용 화장실, 장난감, 음수기, 집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므로 향후 기존 제품과 기술 결합을 통한 신제품 출시가 기대되는 분야다.

반려동물이 주인 없이 혼자 있더라도 스스로 생활할 수 있게끔 보조하는 제품 구매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타오바오 펫코노미 보고서(2018淘宝“它”经济报告)'에 따르면 펫테크 제품 기업 Petkit의 향균 사료 그릇과 스마트 음수기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293%, 153% 증가했다. 이러한 제품들은 반려동물이 혼자 생활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향균 기능, 정수 기능, 반려동물 털 필터 기능 등 건강과 관련된 부가 기능도 탑재돼 있어 반려동물 건강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분석이다.

자료=코트라
자료=코트라

펫테크 제품의 주요 유통채널을 보면 온·오프라인 쇼핑몰 간 비슷한 소비비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산 컨설팅기관 동베이정췐(东北证券)은 반려동물 용품 유통 비율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각각 57.1%, 42.9%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코트라 정주호 중국 톈진무역관은 "IT 제품에 익숙한 중국의 90/95허우 세대, 1인 가구의 증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 등 요인으로 인해 반려동물 케어를 위한 펫테크 시장은 유망 산업 분야로 부상 중이다."라며 "전체 반려동물 케어 시장에서 펫테크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 특성을 고려해 시장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아직 성숙되지 않은 만큼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펫 시장 선진국가의 관련 시장조사 자료도 함께 참고해 한발 앞선 제품으로 시장 공략 필요하다."라며 "브랜드별 제품 기능이 비슷한 만큼 중국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디자인, 기능 면에서의 차별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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