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세계경제전망 ❷] "지금껏 본 적 없는 상황"...전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불가피
[Special Report] [세계경제전망 ❷] "지금껏 본 적 없는 상황"...전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불가피
  • 이소영 기자
  • 승인 2020.03.1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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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연구기관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 美 기업들 순익 제로 전망 등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병이 일부 국가 내에서 전파되는 지역 감염 사태로 일 단락 될 것이라는 세계 경제계의 작은 바람과 기대는 처참히 어긋났다. 지난 12일 WHO가 코로나19바이러스에 대해 '팬데믹(pandemic)', 즉 전 세계 감염 유행 단계를 선언한 것이다. 충격은 그대로 전 세계 곳곳에 전달했다.

12일(현지시간 기준) 주요 외신들이 집계한 시가총액은 52일 만에 1경9천조가 증발했다. 이는 2018년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미국 등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바이러스 사태에 대응해 더 적극적인 경제 부양 정책들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 세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이 미국은 물론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향후 경제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코로나19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에서 전 세계 주요 경제 연구소들이 예상하는 향후 글로벌 경제 전망을 정리했다.

#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줄줄이 하향 조정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일단 코로나19바이러스 사태로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과 경제연구소 등은 연이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한 목소리로 비관론을 발표하고 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1.7%로 내렸다. 네덜란드계 라보뱅크도 10일 전망치를 1.6%로 제시하면서 “경기침체에 돌입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BMO캐피털 역시 2.7%에서 2.0%로 하향 조정했고 국제금융협회(IIF)는 성장률을 2.6%에서 1.0%로 무려 1.5%포인트 낮췄다. 더 큰 심각한 문제는 이 모든 전망치가 WHO의 팬데믹 선언 전에 나온 전망치라는 점이다.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잰디는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확실히 발전하면 세계 경제는 역성장(-0.1%)에 시달릴 것”이라고 향후 경제 상황을 전망했다. 미국은 이미 불황이 시작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앨런 블린더 전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부의장은 “훗날 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국 경제가 3월부터 불황에 빠져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도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CNBC방송에 말했다. 사이먼 존슨 전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훨씬 나쁜 방향으로 (경제가)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 미국 기업들 순이익 제로(0) 전망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미국 기업들의 순이익 성장률이 '제로(0)'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2020년 미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174달러에서 165달러로 낮췄다.

이는 전년 대비 0% 성장을 의미한다. 골드만삭스는 또 코로나19가 팬데믹(대유행)으로 번질 경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봤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수석 전략가는 "코로나19의 확산 가능성을 반영해 순이익 전망치를 수정한 것"이라며 "1분기 중국 경제의 심각한 악화와 이로 인한 대중(對中) 미 수출품 수요 둔화, 나아가 공급망 차질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수석 전략가는 "미국과 세계 경제의 전망은 현재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면서 "미 기업은 올해 순이익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며 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면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2.8%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다. JP모건도 미국 경제가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에서는 7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경제성장률은 연율 기준으로 1분기에 2%포인트(p), 2분기에는 3%p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성장률 2.1%->1.6%->1.0%로 연이은 하락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계속 낮춰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충격과 관련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2.1%에서 1..6%로 하향조정했다가 한 달만에 다시 1.0%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최근 다른 국가에서 감염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역풍이 더 심각해졌다. 이는 세계 무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 경제에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한국 내수에 대해 "국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2015년 메르스 당시의 2배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올해 1분기 민간 소비 부문은 메르스 때보다 2배 위축됐고 2분기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단, 골드만삭스는 한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총 3차례에 걸쳐 0.75%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 코로나19 여파 "금 값 오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안전자산 중 하나로 꼽히는 금 값도 높아질 전망이다. 골드만삭스가 금값이 12개월 이내에 온스당 1천800달러(약 218만3천원)에 달할 수 있다고 지난달 26일 전망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미하일 스프로지스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금값은 온스당 1천8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12개월 내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종전 1천600달러에서 1천8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3개월 내 금값은 온스당 1천700달러, 6개월 내에는 1천750달러까지 각각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저금리 등의 환경도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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