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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유통업계, 미키 마우스 콜라보레이션 열풍
[트렌드] 유통업계, 미키 마우스 콜라보레이션 열풍
  • 박가희 기자
  • 승인 2020.03.20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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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부쉬 공동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윤(YOON)
앰부쉬 공동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윤(YOON)

 

최근 유통업계에서 인기 캐릭터와 함께하는 콜라보레이션이 줄을 잇고 있다. EBS가 지난해 선보인 펭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선정되는 등, 최근에는 인기 캐릭터가 연예인 못지않은 광고 효과를 창출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빙그레가 올해 2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인 붕어싸만코의 매출은 펭수 영입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경자년 쥐띠 해를 맞아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가 주목받고 있다. 1928년 탄생한 미키 마우스는 각자의 경험에 따라 추억과 새로움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캐릭터 계의 ‘클래식’으로, 국가, 성별뿐 아니라 연령대를 막론하고 큰 사랑을 받는 아이콘이다.

이에 유행보다는 자신의 취향에 주목하며 특색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중장년층까지 확대됨에 따라 더 많은 브랜드들이 폭넓은 연령층의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미키 마우스를 협업 대상으로 선택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은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과감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구찌는 미키 마우스와 협업한 캡슐 컬렉션을 출시하고, 미키 마우스 프린트와 함께 구찌의 빈티지 모노그램을 담은 스니커즈, 버킷 햇, 코트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구찌의 오리지널 마크 대신 캐릭터를 정면에 배치하는 등 파격적인 디자인이 특징으로, 캐주얼한 동시에 럭셔리한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컬럼비아
컬럼비아

 

한편,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이색적으로 미니 마우스를 콜라보레이션의 주인공으로 삼았다. 전 세계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는 브랜드 ‘앰부쉬(AMBUSH)’와의 협업을 통해 유니크한 감성으로 재해석한 디즈니 미니 마우스 테마의 UT 컬렉션은 오늘(20일) 출시되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에 함께한 디자이너는 앰부쉬의 공동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윤(YOON)으로, 윤은 지난 2015년 앰부쉬가 파리에 진출한 이후 4년 연속으로 전 세계 패션업계에 영향을 미치는 500인에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며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디자이너이다.

특히 이번 UT 컬렉션은 손으로 그린 느낌의 하트 패턴 및 큰 리본 등 미니 마우스를 상징하는 모티브를 살리면서도, 윤의 감각을 더해 더욱 다양한 연령층이 일상에서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간절기에 입기 좋은 코트와 파카를 비롯해 애슬레저에서 영감을 받은 오버사이즈 티셔츠, 화사한 네온 핑크 컬러의 여아용 원피스 등 의류뿐만 아니라 모자와 가방 등 잡화까지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유니클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구찌, 마크 제이콥스와 같은 명품 브랜드들도 미키 마우스 등 클래식한 캐릭터를 활용해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하는 등 캐릭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특히, 콜라보레이션 과정에서 기존 캐릭터를 재해석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면, 제품 가치를 더욱 높이는 동시에 보다 장기적으로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캐릭터 디자인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해 마니아들의 소장 욕구를 높인 경우도 있다. 프리미엄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MLB는 야구점퍼, 맨투맨, 티셔츠, 가디건 등으로 구성된 ‘MLB X 디즈니’ 컬렉션을 출시하고, 파티 컨셉의 화보를 공개했다.

'MLB X 디즈니' 컬렉션은 뉴욕양키스, LA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다양한 MLB 팀 로고가 더해진 미키 마우스 그래픽을 활용해 클래식함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하며 세상에서 가장 럭셔리한 마우스를 표현했다. 글로벌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컬럼비아는 ‘미키 마우스 컬렉션’을 선보이고, 한 손에 스틱을 들고 재봉선을 따라 등산하는 미키 마우스 캐릭터 아트를 제품에 반영했다. 성인용과 아동용으로 출시돼 패밀리룩으로 연출할 수 있다.

뷰티업계는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을 한정판 컬렉션으로 선보이며 특별함을 더했다. SK-II는 ‘피테라 에센스 미키 마우스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하고, 강렬한 레드 컬러의 피테라 에센스 보틀 중앙에 미키 마우스 캐릭터를 담았다.

에센스를 바르는 동작인 ‘팻팻(PATPAT)’을 하고 있는 캐릭터의 모습을 통해 맑고 투명한 피부를 선사하는 제품의 강점을 위트 있게 표현했다. 이니스프리는 ‘HELLO 2020 미키와 친구들 콜렉션’을 출시하고, 깜찍한 디자인의 디즈니 캐릭터를 반영한 한정판 메이크업 및 스킨케어 제품들을 선보였다. 미키 마우스 캐릭터가 더해진 ‘제주 헤리티지 핸드크림 3종 세트’ 및 ‘마이 립밤 2종 세트’ 등 세트 구성의 상품도 다수 포함됐다.

잡화 브랜드들도 미키 마우스 콜라보레이션 열풍에 동참하며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했다. 프랑스 시계 브랜드 크로마농은 헤드 중앙에 미키 마우스를 새겨 감성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디자인의 ‘크로마농X미키마우스’ 협업 컬렉션을 런칭했다. 28mm, 36mm 제품으로 구성됐으며, 스크래치에 강한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라스를 적용해 데일리로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밸런스온은 미키 마우스 캐릭터에 생동감 있는 컬러와 패턴을 더한 기능성 방석 ‘밸런스온 핏 시트’를 출시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가진 캐릭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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