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경제빙하기 생존전략 ❶] 코로나19에 세계 경제 휘청…한국경제 전망도 안개 속
[Special Report] [경제빙하기 생존전략 ❶] 코로나19에 세계 경제 휘청…한국경제 전망도 안개 속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0.03.23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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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세계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 1월 중국에서 촉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 국가 간 교류가 중단되며 글로벌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저마다 자국민 보호를 위해 민간 교류의 빗장을 닫았고, 경기불황 공포 심리에 따른 피해는 금융시장으로 고스란히 전이됐다.

코로나19 확산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확실성에 서계경제의 위기는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코로나19의 안정화 이후 글로벌 경제 회복 속도가 더딜 것이란 점도 경제 위축을 한몫 거든다. 미중 무역 갈등을 비롯해 유가전쟁에 따른 유가 폭락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국내 경제 상황도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위기감이 확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분주하지만 대책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세계 각국의 경기불황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어떤 대책도 효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란 게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자산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현재 상황에서 자산을 불리기는 분명 녹록치 않다. 글로벌 경제와 한국경제의 시그널을 읽고 자산 보호 측면에서 접근하는 형태의 자산 관리 운영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제빙하기를 맞아 생존전략을 모색해 봤다.

■ 코로나19에 세계 경제 휘청…한국경제 전망도 안개 속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증시가 연일 휘청이고 있다. 소비위축과 교역차질에 대한 우려가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한 공포심리는 금융시장까지 덮쳤다.

현재 국내 경제 상황은 '최악'에 가깝다. 각종 경제지표는 연일 경고음을 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WHO(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 선언은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금리, 환율, 채권, 증시 등의 모든 지표가 좋지 않다. 세계 경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충격을 넘어 공황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만큼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쯤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한국경제의 악영향이 과거 사스와 메르스 등의 전염병 확산 때와는 다르다는 점이다.

코로나19와 비슷한 사스와 메르스 확산 당시 국내 경제 위기의 중심에는 음식·숙박, 운수, 유통업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분야인 만큼 피해 속도만큼이나 회복속도가 빨랐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악영향은 음식, 숙박, 운수, 유통업의 내수산업을 넘어 수출 중심 산업까지 확대됐다. 경제 회복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정부도 이 같은 점에 주목, 다양한 형태의 경기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낮추는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다만 금리인하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까지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지표만 놓고 봤을 때 코로나19의 피해가 가장 심각 곳은 금융시장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가지수는 10년 전으로 회귀했다. 연일 계속되는 외국인의 매도세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코스피 지수는 19일 기준 1457.6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1400대로 추락한 것은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는 428.35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2011년 10월 5일 421.18 이후 8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19일은 지난 13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된 날이기도 하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19일 기준 1285.7원으로 마감,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환율이 1280원을 넘은 것은 2009년 7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신흥국 통화 가치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가 폭락이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채권금리는 상승했다. 채권금리 상승은 국고채 가격 하락을 뜻한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4.3bp(1bp=0.01%) 오른 연 1.193%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1.657%로 15.5bp 상승했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17.8bp, 8.4bp 상승해 연 1.434%, 연 1.066%에 마감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값은 올랐다. 19일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0% 오른 6만720원으로 거래됐다.

정부는 현재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 시행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준금리 인하다.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5%로 인하, 국내 기준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0%(0.75%)로 낮아지게 됐다. 금융시장의 조달 코스트를 낮춰 경제 활동을 원활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증시 하락 방어 차원에선 지난 13일 공매도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공매도 제한 조치에 따라 지난 3월 16일부터 향후 6개월간 증시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금지됐다. 추가 조치 사항으로는 지난 18일 시장조성자 제도와 관련해 일부 내용을 변경했다. 16일부터 공매도 금지 조치를 단행했으나 이후에도 공매도 거래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공매도 금지 기간(6개월) 시장조성자의 시장조성 의무시간, 의무 수량, 호가 스프레드 등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시장조성자가 공매도를 줄이기 위해 시장조성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고 해도 불이익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시장조성자는 유동성이 필요한 종목의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주식을 빌려 매수와 매도 호가를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금융시장 외에도 국내 주요 산업 전반에도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항공, 여행 업종은 대기업, 중소기업을 가리지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고 한국경제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와 자동차, 가전 업계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해 한국경제는 침체기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경제연구소들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22일 경제분석기관 및 투자은행(IB)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한국이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3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3%의 확률은 코로나19의 타격을 예상하기 어려웠던 올해 1월 18%에 비해 15%가량 늘어난 수치다.

일부에선 역성장 우려도 제기된다.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우리나라의 2020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로 전망된다는 내용의 세계 주요국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 등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전선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우리나라 외에도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2.0%에서 -1.0%로 크게 낮췄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전망치는 1%대에서 0% 하향 조정했고 유로존의 경우, 올해 GDP 성장률을 무려 -8.5%로 대폭 조정했다. 유로존 중에서도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의 GDP 성장률은 -9%로 잡았다. 독일 -8.5%, 프랑스 -8.5%, 영국 -7.0%로 수정했고, 아시아권에서는 중국 -3.0%, 일본 -4.0%, 호주 -1.0% 등으로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1분기 경제지표와 2분기 지표는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며 "하반부터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지만 코로나19 외에도 미중 무역 갈등, 유가전쟁에 따른 유가 폭락 등 해결해야 할 글로벌 경제 이슈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무조건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과대 낙폭 종목을 중심으로 강력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며 "위기는 분명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자산 보호가 요구되는 현재 상황에선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 중심의 투자 형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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