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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엔씨소프트, R&D 투자로 미래 경쟁력 강화...AI∙모션∙캐릭터 등 다양한 분야 진출
[Focus] 엔씨소프트, R&D 투자로 미래 경쟁력 강화...AI∙모션∙캐릭터 등 다양한 분야 진출
  • 정지수 기자
  • 승인 2020.03.24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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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액 대비 R&D 약 16% 투자, 글로벌 R&D 1000대 기업에 속한 국내 기업 중 2위
경기 판교 엔씨소프트 R&D센터 전경
경기 판교 엔씨소프트 R&D센터 전경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연구개발(R&D) 투자로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연 매출의 16%가량을 R&D에 투자해 게임 이외의 분야인 AI∙모션∙캐릭터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발표한 ‘글로벌 1000대 기업의 2018년 R&D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엔씨는 2018년 한해 동안 2억 1천 5백만 유로를 R&D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16%로 글로벌 1000대 기업에 속한 국내 기업 24곳 중 2위다.

엔씨는 리니지, 블레이드 & 소울, 아이온 등 굵직한 IP를 보유한 게임사로 알려져 있지만, R&D 현황을 살펴보면 게임 외적인 기술 영역의 투자,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분야는 엔씨가 게임 업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게임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인공지능(AI) 연구에 공을 들여온 엔씨는 AI 원천기술 마련을 통해 IT기술 전반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엔씨 AI 연구는 게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뛰어난 기술을 연구개발해 혁신할 수 있는 분야라면 어디든 적용할 계획이다.

엔씨 AI 조직은 ▶AI센터와 ▶NLP(자연어처리)센터로 나뉘며, 두 센터 산하에는 5개 연구실(랩)이 AI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AI센터에는 ▷게임AI랩 ▷스피치 랩 ▷비전 AI랩이 있고, NLP센터에는 ▷언어 AI랩 ▷지식 AI랩이 있는데 게임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부서는 ‘게임 AI랩’ 하나인 것에서 엔씨의 AI 개발 지향점이 드러난다.

예컨대 모델이 실제 한 동작을 게임 속 캐릭터로 옮겨 놓는 ‘모션 스타일 트랜스퍼’ 기술은 게임을 개발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국내 게임 개발사 최초로 캐릭터의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한 모션캡처(Motion Capture) 스튜디오와 3D 스캔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자체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

게임 내 등장하는 수많은 엔피씨(NPCㆍ이용자가 조정하지 않는 게임 속 캐릭터)들의 대사에 맞게 AI가 자동으로 입 모양·표정을 생성하는 ‘텍스트 투 애니메이션’ 기능, 사진을 넣으면 그와 유사한 캐릭터 얼굴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캐릭터 생성’ 기능 등도 연구 중이다.

국내 게임회사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사운드 스튜디오도 운영 중이다. 각종 게임 효과음을 녹음할 수 있는 '5.1채널 영상 사운드 믹싱룸', '폴리스튜디오(Foley Studio, 효과음 음향 녹음실)'도 갖추고 있다.

엔씨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리니지2M’에도 다양한 최신 기술이 담겨있다. 엔씨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리니지2M은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을 모아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엔씨는 리니지2M을 통해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UHD(Ultra-HD)급 풀(FULL) 3D 그래픽 ▲모바일 3D MMORPG 최초의 충돌 처리 기술 ▲플레이를 단절시키는 모든 요소를 배제한 심리스 로딩(Seamless Loading)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모바일 최대 규모의 원 채널 오픈 월드(One Channel Open World) 등을 구현했다. 이전 모바일 게임이 제공하지 못했던 기술력과 게임성을 보여준 리니지2M은 출시 이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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