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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코넥스-집중분석❷] '시장 활성화 방안' 시급… “관건은 매력 포인트 마련”
[Special Report][코넥스-집중분석❷] '시장 활성화 방안' 시급… “관건은 매력 포인트 마련”
  • 이소영 기자
  • 승인 2020.04.06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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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한국의 제 3 주식시장 ‘코넥스’가 거래대금 규모가 감소하며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 대책에도 이렇다 할 활성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코넥스 시장 활성화에 대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코넥스시장의 일평균 거래량 및 거래대금은 각각 33.6만주, 23.4억원, 시가총액은 5조 1,926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33만6000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23억4000만원이다.

특히 '코넥스시장 12월 결산법인 2019 사업연도 결산실적 분석'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 144사 중 감사보고서 검토 결과 실적비교가 가능한 96사의 매출액은 2조6617억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39억원으로 6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72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분석대상기업의 86.5%(83사)를 차지하는 IT·제조업·바이오는 모두 순손실을 냈다. 27사가 속한 IT관련 업종과 35사가 있는 제조업종의 부채비율은 각각 17.7%포인트, 35.6%포인트 늘어난 151.8%와 182.6%을 기록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 정부 코넥스 시장 활성화 대책 효과 한계

금융위는 지난해 초 코넥스 시장을 '누구나 상장하고 싶고, 누구나 투자하고 싶은 시장'으로 재설계하겠다며 각종 방안을 제시했다.

코넥스기업에 크라우드펀딩과 소액공모 활용을 허용해 상장 이후에도 추가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주관사가 수요 예측을 통해 신주 가격을 결정하는 경우에는 신주가격 결정 규제를 면제하기로 했다. 재무상태 부실에 따른 외부감사인 지정을 면제하는 등 혜택도 담았다.

개인투자자 진입장벽을 예탁금 1억원에서 3000만원으로 낮추고 기관투자자의 대량매매제도 요건도 완화하는 등 코넥스 시장 유동성 확대를 위한 대책도 내놨다. 또 경영과 지배구조가 안정된 기업에는 기업계속성심사 외에도 경영안정성심사까지 추가로 면제하는 등 코스닥과의 연계성도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 “시장 반응 냉랭” …코스탁 진입요건 완화로 차라리 직행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코넥스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정부의 대책에도 실제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코넥스 시장을 통해 형성된 가격의 신뢰성이 낮을 뿐 아니라 코스닥에 진입하지 못한 기업이 머무는 시장이라는 인식의 영향이다. 결과적으로 정부의 활성화 대책에도 코넥스 거래대금이 1년 새 반토막이 날만큼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차라리 코스닥 2부 시장으로 여기게끔 하거나 상장에 따른 유인책이 있어야 하는데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좋은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하기 전에 코넥스에 들렀다 올라갈 수 있는 확실한 유인책이 없다면 코넥스를 찾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넥스시장 상장시 소요되는 막대한 자금도 걸림돌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시 첫해 평균 1억90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결국 코넥스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코넥스 상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 입장에서나 투자자 입장에서나 이렇다 할 매력 포인트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라며 “2억원에 가까운 코넥스 상장 비용도 낮출 필요가 있고, 코스닥에 진입하지 못하는 기업이 머무는 시장이라는 인식을 걷어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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