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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❸코로나19가 불러온 3대 직격탄] "제품 제조할 부품이 없다" … 車 업계 회복 빨라야 3분기 후반
[Special Report][❸코로나19가 불러온 3대 직격탄] "제품 제조할 부품이 없다" … 車 업계 회복 빨라야 3분기 후반
  • 이소영 기자
  • 승인 2020.04.13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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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전 세계 산업이 얼어붙고 있다. 특히 셧다운 됐던 중국의 제조산업의 정상화가 여전히 이뤄지지 못하면서 부품을 구하지 못한 국내 자동차 업계의 공정의 올스탑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 이어 유럽발 부품공급까지 차질을 빚으며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물론 국내 차 부품업계까지 위기에 처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국내외 완성차 공장들이 사실상 정상적인 가동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19사태가 표면화되기 시작한 지난 2월 대비 중국의 자동차 부품 공장들이 가동되며 그나마 고비를 넘어가고 있지만 최근에는 코로나 19가 미국과 유럽에서 확산되며 현지 공장이 셧다운으로 부품 수급에 또 다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 국내외 생산라인 셧다운 장기화 불가피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앞서 중국 공장 셧다운으로 국내 자동차 공장을 멈춰서게 한 부품이 배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였다면 이번에는 유럽산 트랜스미션이다. 이때문에 싸용차는 이달 말까지 라인별로 순환휴업에 돌입했다.

국내 1위 자동차 기업 현대. 기아차는 그나마 주요 부품 수직계열화와 부품 국산화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품 조달 문제와 별개로 글로벌 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생산라인 휴업도 발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 투싼 생산라인은 13일부터 17일까지 휴업에 들어간다. 투싼의 수출 주력 시장인 미주와 중동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현지 딜러사들이 대부분 영업을 중단한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해외 공장 셧다운도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해외 공장은 중국을 제외하고 모두 셧다운 상태다. 다른 글로벌 완성차 공장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완성차 업계 뿐 아니라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의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유럽, 미국, 일본 완성차 글로벌 기업들이 셧다운에 들어가며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도는 아직까지 공장가동을 멈추지는 않았지만 생존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약 3주간 시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중순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에 비상경영체제를 선언, 임원을 20% 이상 줄이고 사무직에 대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 앞으로가 더 문제...7월까지 28조1000억원 유동성 문제 발생 전망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앞으로가 더 문제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며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이나 미국 등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생산차질 문제와 별도로 판매 그 자체가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했을 때 국가 및 도시 봉쇄 수준의 유럽 각국 코로나19 대책이 끝나고도 수요가 언제쯤 회복될지 가늠하기 조차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수요 회복시기에 대해 아무리 빨라도 3분기 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회는 이달부터 7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자동차 수요절벽·공급망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 총 28조 1000억 원의 유동성 소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완성차 업계에서 고정비(인건비 제외) 10조 1000억 원, 휴업수당으로 인한 인건비 4조 3000억 원 등 14조 4000억 원의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고, 부품업계에서 고정비 6조 4000억 원, 인건비 7조 3000억 원 등 13조 7000억 원 차질이 예상됐다.

연합회는 4개월 동안 코로나19 위기가 이어져 수요·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연간 매출액 170조 원의 약 30%인 51조 원의 매출 차질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4~5월 2개월간 위기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총 14조 1000억 원의 유동성 소요(所要)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회 관계자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 대부분 유동성 공급 지원책이 일정 신용등급(BB) 이상인 기업에만 해당해 이 기준을 완화(B)하는 등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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