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❷코로나19가 불러온 3대 직격탄] "서울 명동 거리에 사람이 없다" 유통가 발길 ‘뚝’…항공·관광 ‘초비상’
[Special Report][❷코로나19가 불러온 3대 직격탄] "서울 명동 거리에 사람이 없다" 유통가 발길 ‘뚝’…항공·관광 ‘초비상’
  • 이소영 기자
  • 승인 2020.04.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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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거리에 나가봐도, 마트에 가 봐도 사람이 없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여파로 유통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뿐이 아니다. 움직이는 모든 것은 멈춰서며 항공업계와 관광업도 말 그대로 초비상 상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채널인 백화점 업계의 매출이 대폭 하락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가시화된 지난 2월 주요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감소했다.

봄 시즌 대목도 완전히 사라졌다. 지난 3월 1일부터 15일까지 약 2주간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대비 41.7% 떨어졌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매출이 각각 34.2%, 32.3% 하락했다.

2분기 전망도 심각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66으로 집계됐다.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2002년부터 기준치를 100으로 두고 조사되는 수치다. 2020년도 2분기 경기전망지수는 조사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집계됐다.

그중에서도 대형마트의 소비 위축 심리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경기전망지수는 44로 지난 1분기 80 대비 36포인트 하락해 유통업 세부 업태 중 가장 낮았다. 오프라인 대형마트는 이커머스에 밀리고 코로나19로 방문객이 줄어드는 이중고를 겪으며 암담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백화점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경기전망지수가 전분기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61로 집계됐다. 대한패션, 화장품, 식당가 등 대면판매를 하는 상품의 실적이 급감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편의점 업계는 55로 예측됐다. 전분기 대비 20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일반적으로 편의점은 겨울철이 비수기로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2분기를 매출 ‘터닝포인트’로 꼽는다. 그러나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각종 모임과 지역축제가 취소돼 관광지와 고속도로에 위치한 매장의 매출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고속 성장을 보이던 온라인·홈쇼핑 업종에도 잿빛이 꼈다. 전분기 105에서 2분기 20포인트 가량 큰 폭으로 떨어진 84를 기록했다. 대면 쇼핑 선호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보다 신선식품 등 일부 생필품 외에는 코로나19 발 소비부진을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 썰렁한 극장가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극장가도 연일 관객수 최저치를 경신하며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서고 있다. 12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전체 극장가 관객 수는 4만2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말까지도 토요일 하루 관객 수가 30만 명 안팎이었다. 하지만 지난 8주동안 계속 줄어 지난 3월7일에는 12만여 명, 21일에는 7만여 명, 4월 4일에는 4만 여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외출 자제 등 지난 두 달 간 범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극장 방문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일일 관객수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6일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는 1만5726명이었다.

■ 항공업계 존폐 위기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사태로 가장 위협받고 있는 산업이 항공업계다. 힝공업계는 여행객들의 감소는 물론 글로벌 생산공장들의 셧다운(일시 가동중단)과 생산품을 수송하는 여객기, 화물기 운항이 급감해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의 공항별 노선별 수송실적을 보면 지난 1∼7일 사이 여객 수(출발·도착 포함)는 50만196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8% 줄었다.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노선(출발) 여객은 전년 같은 날보다 96.6% 감소했다.

글로벌 물류회사인 어질리티 로지스틱스에 따르면 한국발 여객기 항공화물의 경우 운항 축소로 화물적재량이 도착지 기준 90~100%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한국발 화물기 적재량도 50~60% 급감한 것으로 봤다.

위기감에 빠진 항공업계는 대규모 휴직 및 감원 등 자구책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6개월 동안 국내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휴직을 실시한다. 직종별, 부서별로 2개월에서 5개월 정도 휴업할 계획이지만 직군별로 구체적인 휴업 일정은 현재로서는 미정이다. 우선 휴업은 16일 지상직을 대상으로 시작되며, 6개월 동안 전체 인원의 70% 이상이 휴업을 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적자와 부채 규모가 날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일각에선 인수포기설까지 나오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수습 부기장 80여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750명을 정리해고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관광업계...수 개월째 개점 휴업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관광업계도 수개월째 개점 휴업상태다. 국내 여행업계 1·2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 따르면 두 여행사 모두 3월 해외여행 수요가 지난해보다 99% 이상 급감했다. 지난달 하나투어의 해외여행 수요는 지난해 동월 대비 99% 감소한 2700여명에 그쳤다. 항공권과 단품 판매를 포함한 전체 송객수는 7만2139명으로 83% 줄었다. 모두투어의 지난 3월 여행 상품을 구매한 여행객은 13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2% 줄었다.

호텔업계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한국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예약이 급감해 호텔업계가 입은 피해가 3월에만 5800억 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롯데, 신세계조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국내 호텔 체인이 평균 임금의 70%만 받는 유급 휴직을 선언한 데 이어 서울 5성급 호텔들이 코로나19로 영업을 중단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이 서울 5성급 호텔 중 처음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임시 휴업에 나섰고, 이어 파크 하얏트 서울도 6월 8일까지 호텔 전체 시설의 영업을 중단한다.

여행이란 말 조차 꺼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여행사들의 폐업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의 여행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각 지자체나 자치구에 폐업을 신고한 국내·국외일반 여행사는 192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 확산한 지난 2월 관광 수입과 관광 지출은 각각 12억3710만 달러(1조5000억원), 16억230만 달러(1조95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각각 20%, 27%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올 1월과 비교해도 관광 수입은 21%, 관광 지출은 36%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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