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❶코로나19가 불러온 3대 직격탄] 수출 감소세는 '현재진행형'…"중국·미국 시장 호전 불투명'
[Special Report][❶코로나19가 불러온 3대 직격탄] 수출 감소세는 '현재진행형'…"중국·미국 시장 호전 불투명'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0.04.1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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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급감 불가피…상반기 넘어 하반기도 '불안'
석유화학·자동차·IT전자 업계 타격 '위기 극복' 안간힘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며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경제적 혼란은 더욱 가중되는 모습이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계속하고 있어 수출 감소는 불가피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물려 내수 경제도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업 체감 경기는 1997년 금융위기 당시 보다 심각하다. 당분간 이같은 상황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한국 내 경기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한국의 수출 경기는 최악의 상황이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수출 부진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14개월 연속 하락세다. 코로나19까지 겹쳤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1월 한국의 수출 실적을 보면 20대 주요 수출 품목 대부분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동차 산업의 수출액은 28억5000만 달러로 22.2%가 줄었고, 디스플레이와 철강도 26.8%, 16.6%의 감소세를 보였다.

1월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월과 3월 뿐 아니라 상반기 중 수출 감소 폭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전자·철강을 비롯해 화장품 등 소비재 산업까지 업종과 상관없이 전세계적으로 얽힌 공급사슬망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국을 비롯해 미국 등의 주요 수출 의존 국가들의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국내 산업 경기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향후 코로나19로 의한 국내 산업이 받게 될 충격이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수출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 마련 등 추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수출업종에 대한 피해가 커질 경우 자영업, 중소기업 등 내수업종의 위기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이유다.

■ 수출 감소세는 '현재진행형'…"중국·미국 시장 호전 불투명'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한국의 수출 물량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국 경제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특성상 수출량 감소는 경기악화 시그널로 활용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1월 중국에서 발생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수출 물량 감소폭은 더욱 커졌다. 주요 시장의 생산과 소비, 유통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월부터 확산세를 보인 코로나19는 중국을 넘어 미국, 유럽 등으로 급격히 번졌고, 확산세는 지속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국의 수출 부진은 상반기를 넘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4월 급감 불가피…상반기 넘어 하반기도 '불안'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우려는 현실이 되는 분위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3월 한 달 수출은 469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올해 1월까지 14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9억5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 급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4월 수출지표는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코로나19 충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전 세계 국가의 수출 수요와 생산이 줄고 있는 만큼 한국의 4월 수출 지표는 3월 보다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수출 지표는 적어도 상반기, 길게는 하반기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수출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배경으로는 한국의 주요 수출 국가의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결코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수출 비중이 가장 큰 나라는 중국이다. 대중 수출 비중은 전체 25.1%를 차지한다. 수입도 21.3%를 차지하고 있다. 완성품 뿐 아니라 중간재 등 교역 품도 다양하다. 중국 정부는 현재 70~80%의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는 발표를 했지만 실제 가동률은 발표 기준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보고서를 통해 "3월 수출이 선방한 것은 대중 수출이 빨리 회복된 가운데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 부진이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현재로선 4~5월 부정적 요인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 일평균 수출액은 올해 1월 4억4900만 달러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2월에 3억9500만 달러로 줄었다. 그러나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3월에는 4억5000만 달러로 회복했고, 수출이 집중되는 월말인 3월 4주차에는 4억9000만 달러까지 상승했다.

반면 3월 대EU 일평균 수출액은 1~2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고, 대미 일평균 수출액은 3월에 오히려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해당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서 계약된 물량을 출하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한국 4월 수출에는 상당한 충격이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주요 생산 기지가 위치한 동남아, 동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소재와 부품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유가 하락에 따른 전반적인 정유·화학 부문의 수출 단가 하락 역시 전체 수출액 수준을 낮추는 요인"이라고도 지적했다.

중국 다음으로 수출 비중이 큰 미국과 독일 등 주요 유럽 국가도 상황이 좋지 않은 점도 한국의 수출량 감소 우려감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서며 확진자 기준 1위 국가가 됐고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는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4월 한국의 수출 지표는 역대 최악이 상황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단순 소비재와 함께 평균 1~2개월가량 늦게 집계 되는 정유, 화학 등의 수출 실적이 집계되는 시기적 상황은 감소폭을 더욱 키울 수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 당 20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것도 수출의 대형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 산유국의 증산 치킨게임으로 올해 초 배럴 당 60달러 전후였던 국제 유가는 현재는 20달러 안팎 급락한 바 있다.

# 석유화학·자동차·IT전자 업계 타격 '위기 극복' 안간힘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수출과 수입 물량 감소는 국내 산업 전반의 모든 기업의 손실로 연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얽힌 수요와 공급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제품 생산 자체를 고민하는 업종도 늘었다. 누적되는 손실액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수출 기업의 경우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산 소재·부품 등의 공급이 끊겨 생산에 차질을 빚은 관련 기업들은 공급선 다변화에 힘을 쏟았지만 140개국의 교역이 끊긴 상황에서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철강, 기계, 전자, 정유, 석유화학 등 국내 거의 모든 업종이 해당된다. 대기업 공장이 생산을 멈추면 뒤따르는 협력사들은 도산 위기에 내몰리기 쉽다.

현재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분야는 업종은 석유화학·차·IT전자 등이다.

석유화학 업계는 올해 1분기 정유업계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수요 감소에 산유국 간 치킨게임에 의한 원유 공급 과잉까지 겹치면서 구조적 위기에 봉착했다. 특히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수요 부진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도 발생했다. 공장을 운영하면 할수록 손실이 발생되는 구조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공장 가동에 따른 수익은 사실상 발생하지 않는다"며 "그렇다고 공장을 멈출 수도 없는 만큼 내부적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한계 수준을 얼마 남겨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인 SK에너지는 지난 3월부터 15% 수준의 가동률 감축에 나섰고, 이달에는 추가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1월부터 가동률을 80%대로 줄인 이후 희망퇴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도 가동률을 지난해 말 90%로 낮춘 상태다.

정유업계가 정기보수 등 공정관리가 없는 상황에서 가동률을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15% 이상 줄인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자동차 업계의 상황도 비슷하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주요 자동차업체가 셧다운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12개 글로벌 생산기지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공장 일부를 중단했고, 추가적인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모닝과 레이를 위탁 생산하는 동희오토 서산공장과 현대위아 평택공장은 가동을 멈췄고, 쌍용차는 유럽산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국내 공장 순환 휴업에 들어갔다.

수출 비중이 큰 IT전자업계도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을 우려하고 있다. TV, 냉장고 등 가전과 스마트폰 등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T를 대표하는 반도체의 경우 현재 상황은 긍정적이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모습ㅇ이다.

한국무역협회는 12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중 관계의 향방'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이 진원지 공방을 벌이는 등 최근 미중 분쟁의 전선이 다시 확장되는 양상이 보인다"며 "한국 기업은 대중 압박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과 코로나19 이후 세계경기 회복에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인 중국 사이에서 상황별 시나리오를 충분히 점검하며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경제 상황은 전방위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대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수출 기업의 유동성 확대를 위한 대책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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