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3-19 (화)
[Special Report][❷인생2막-이민]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민국은?
[Special Report][❷인생2막-이민]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민국은?
  • 이소영 기자
  • 승인 2020.04.27 0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질랜드 한 항구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뉴질랜드 한 항구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우리나라 국민들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이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보다 성공적라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를 부러워하는 외국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미센먼지 등 환경, 자녀들의 교육, 소득 불평 등의 문제로 국적을 포기하고 이민을 고민하려 하는 한국인들이 여전히 많다. 최근 한국인들이 선호하고 전문가들이 추전하는 이민국가들에 대해서 알아봤다.

# 영어권 국가 '미국'과 '캐나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미국 뉴욕 브루클린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민 국가로는 미국과 캐나다를 들 수 있다. 아이들 교육면에서나 삶의 수준면에서도 한국인들은 영어권 국가이자 선진국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교부의 해외이주신고자 현황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간 이주신고자 수는 1264명으로 전체 3057명 이주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 다음의 2위 국가는 캐나다로 지난해 677명이 이주신고를 했다.

'아메리칸 드림'이란 말이 있듯이 미국은 이민자들에게는 기회의 땅일 수 있다. 힘든 일이라도 열심히만 하면 누구든지 부자가 될 수 있는 나라가 미국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한국이 최저임금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미국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미국 연방 최저임금은 2009년 결정된 7.25달러지만 주마다 다르다.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는 시간당 12달러 이상인 반면 텍사스주 등 20개 주는 연방 최저임금에 불과해 격차가 크다. 앞서 뉴욕과 캘리포니아주는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책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에서 돈 벌기로 마음 먹고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알바만 해도 저축까지 충분히 하며 살 수 있다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아이들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전세계 최강국인 미국에서 미국식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미국 이민에 있어 단점으로는 총기 소지 허가로 인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외신 등을 통해 미국 학교내 총기 사건을 자주 접할 수 있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이 살고 있지만,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 시선도 여전하다.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다수의 한국 이민자들은 여전히 인종 차별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다양한 이민프로그램이 있지만, 대표적인 투자이민 프로그램인 ‘EB-5(Employment-Based Immigration-5) 프로그램’을 주목할 만하다. 외국인이 인구 2만명 이하의 시골 지역이나 실업률이 높은 지역에 최소 50만달러(약 6억원)를 투자해 일자리 10개를 만들 경우 본인과 가족 구성원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프로그램이다. 5년 후에는 투자금도 돌려받을 수 있다.

캐나다는 한국인들에게 수십년 동안 이민선호국으로 꼽히는 국가다. 국경만 넘으면 바로 미국과 연결된다는 점과 미국식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로써 한국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캐나다 토론토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캐나다 토론토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캐나다가 이민국으로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이유는 환경 때문이다. 천연 자원이 워낙에 많다. 임업, 수산업 , 종이, 에너지 ,영농 등 산업이 발달해 연기 뿜어내는 공장이 적다. 최근 미세먼지로 가득한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자연환경이 펼쳐진다는 점은 캐나다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교육 비용에 있어서도 미국 대비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미국식 영어와 교육을 자녀들에게 시킬 수 있으며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역사가 있어 불어 또한 모국어처럼 영어와 함께 교육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총기 소지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은 미국과 같은 북미 지역이면서도 크게 다른 점이다. 치안에 있어서 미국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것이 현지 거주인들 대부분의 인식이다.

기본적으로 땅은 넓은데 일할 사람이 없어 대체적으로 친이민 정책 성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국가들이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으나 캐나다는 친이민 국가로서의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는 아틀란틱 지역에 위치한 4개의 주(뉴브런스윅, 노바스코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 필요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 영주권 프로그램인 A.I.P.P를 운영하고 있어 주목할만 하다. 인구 감소 및 고령화 탈피하고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매년 2000명을 선발해 영주권 프로그램에 포함시키고 있다.

# 경제적 부담 줄이고, 윤택하게 '동남아'

선진국 외에도 최근에는 동남아 국가로 이민을 관심을 갖는 이들도 많다.

동남아 국가들로 이민을 갈 때 장점은 무엇보다 한국과 거리상으로 가까우면서도 물가가 저렴하다는 점이다. 북미나 유럽 등의 선진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면 왕래에 있어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나 상당한 부담을 갖을 수 밖에 없다. 물론 한번 이민을 가면 한국에 얼마나 돌아올일이 많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 연고지가 한국에 있다 보니 왕래할 일이 의외로 많이 발생하는데 가족 단위로 움직이다 보면 비용 부담이 제법 크다.

저렴한 물가는 동남아로 이민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베트남 등이 급속한 발전을 이루고 있긴 하지만 한국의 화폐가치와 여전히 20배 이상 차이가 난다. 베트남 일반 임금자 한달 급여가 한화로 20~30만원 수준이다. 한국에서 한달 받는 임금이면 베트남에서 몇개월 동안 왕처럼 살다 올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교육에 있어서도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과 달리 저렴한 학비로 자녀를 우수한 국제학교에 보낼 수 있다. 교육열이 유난하게 높은 한국인들의 경우 이같은 교육 여건은 이민을 선택하는 큰 이유가 되고 있다.

동남아에서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국가 중 하나는 베트남이다. 외국인투자법이 통과되면서 2015년 말부터 비자만 있으면 누구나 베트남 주택 투자가 가능해졌다. 양도소득세도 내지 않는다. 여유있는 자금이 있다면 베트남에 부동산 투자를 진행하면서도 저 비용으로도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베트남 이주도 고민해볼 만하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말레이시아는 선진국 투자이민에 비해 투자금, 투자요건 등의 문턱이 낮아 틈새 이민지로 주목받고 있다. 만 50세 미만 기준으로 50만링깃(약 1억4000만원) 이상 자산과 부부합산 1만링깃(약 280만원)이상 월 소득을 증빙하면 ‘말레이시아, 나의 두 번째 고향 비자‘(MM2H)을 신청할 수 있다. 10년마다 연장이 가능해 영주권에 준한다. 동남아국가 중에서도 말레이시아가 더욱 관심을 받는 이유는 베트남 등 대다수의 동남아국가 대비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주택 선택에 있어서도 선택의 폭이 커지고 있는데 최근 조호르바루 바닷가를 따라 수십 개의 고급 콘도가 세워지고 있으며 인공섬 위에까지 주택이 들어서고 있다. 수영장, 쇼핑몰 등 부대시설을 갖춘 콘도 가격은 3억5000만원(27평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역시 은퇴 이민지로 인기다. 치앙마이 은퇴비자의 경우 만 50세 이상이고 태국 내 은행에 3개월 이상 80만바트(약 3000만원) 이상 예치하거나 월 소득이 6만5000바트(약 246만원) 이상이면 가능하다. 치앙마이의 경우 매달 연금을 받는 공무원 이주 수요가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말레이시아 역시 MM2H(Malaysia My Second Home) 비자를 받으면 10년간 체류하면서 만 21세 이하 자녀를 부양가족으로 둘 수 있다. 자녀를 국제학교에 입학시킬 수 있고 말레이시아 내에서 상속증여세가 면제되는 것이 장점이다.

# 낯설기는 하지만 '유럽'으로

​스페인 안달루시아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스페인 안달루시아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최근 여행 방송이나 음식 방송 등을 통해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의 아름다운 전경이 많이 비춰지면서 이들 국가로의 이민을 고민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직접 시도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지난해 기준 해외이주신고자 현황을 보면 스페인은 9명 포르투갈은 3명에 그친다. 한국을 떠나고 새로운 국가에 정착해 살고 싶은 많지만 북미나 동남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리상으로나 정서상으로나 낯설다는 것이 이 나라들로의 이민을 주저하게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스페인과 포르투갈 양국 모두 대표적인 이민 프로그램은 투자 이민이다. 스페인 골든비자 프로그램은 현지 부동산에 50만 유로 이상을 투자하는 조건으로 D+2+5+%. 단위의 영주권을 발급하는 제도다. 학력, 경력, 어학 조건이 없으며 3대 이민이 가능하다. 현지에서 학업, 사업, 거주의 자유를 보장 받으며 현지 거주 5년 후 영주권 취득이 가능하며 이후 EU 영주권 전환 가능, 10년 후 시민권 전환 자격을 부여받는다. 포르투갈 골든비자 프로그램은 현지 부동산에 35만유로(재개발지역) 혹은 50만 유로 이상을 투자하는 조건을 D+2_2...단위의 거주권을 발급하는 제도다. 그 외 이민자 혜탹은 스페인과 동일하다.

포르투갈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포르투갈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