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❷보복성 소비] 코로나19로 초토화한 내수시장 메가톤급 활성화 대책 시급
[Special Report][❷보복성 소비] 코로나19로 초토화한 내수시장 메가톤급 활성화 대책 시급
  • 이소영 기자
  • 승인 2020.05.0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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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된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4월 말부터 확진자 수가 10명 내외로 감소하며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내수 경기도 4월30일부터 5월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2개월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사태가 할퀴고 간 내수시장은 그야말로 초토화다.

# 서비스업 직격탄, 2000년 이후 최고폭 하락

통계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이 4.4% 감소하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직접 맞은 음식점·주점업과 숙박업에서 매출이 급감(-17.7%)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구 이동이 줄면서 항공·육상·철도운송업 등 운수·창고 분야(-9%)도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 감소폭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가장 컸다.

소비 지표는 국내에 코로나19가 확산한 1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1% 감소했다. 면세점 등에 고객이 급감하며 화장품 등 비내구재(-4.4%)와 의복 등 준내구재(-11.9%) 소비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제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번 위기가 서비스업 중심의 위기라는 것이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며 “민생경제와 밀접한 서비스업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와 함께 코로나19 사태가 내수와 민생 부문에 큰 충격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기업 체감경기...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코로나 19로 사태로 인한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그야말로 최악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자료를 보면 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51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51)와 동일한 수치로 11년 4개월만에 최저치로 위축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인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으면 지수가 100아래로 떨어진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은 전 산업에 걸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기업이나 수출기업에 납품하는 형태의 내수형 기업들은 납품 기업들의 수출실적이 악화되면 그대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수출악화가 내수경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우선 제조업 업황지수는 52로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4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자동차 수출이 부진하면서 부품업체 등 연관 산업 부진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제조업 중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실적 악화가 큰 폭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업황지수가 59로 6포인트 하락했으며 수출기업은 55로 8포인트 급격히 떨어졌다. 반면 중소기업은 45로 1포인트 하락에 그쳤으며 내수기업은 51로 전월과 동일했다.

제조기업은 불확실한 경제상황(26.4%)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이어 내수부진(19.6%), 수출부진(12.6%) 응답이 뒤를 이었다. 건설업이 속한 비제조업 업황지수도 3포인트 하락한 50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업황지수 하락은 산업용 전기와 가스 판매가 부진했고 건설 수주가 감소 영향이 컸다.

# 중소기업, 5월에 희망 걸고 있지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5월을 바라보는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에서도 내수와 수출 모두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3천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5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한 결과 5월 업황 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전월 대비 0.6포인트 떨어진 60.0을 기록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4년 2월 이후 최저치다. SBHI는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

경기변동 항목별로는 내수판매, 영업이익, 수출, 자금 사정, 고용수준 모두 전월 대비 악화가 전망됐다. 수출은 2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복수응답) 사항으로는 내수 부진(77.1%)과 인건비 상승(38.1%)을 꼽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

세부 분야별로 식료품과 비금속광물제품, 음료 등 4개 업종 경기전망 지수가 상승했다. 반면 전자 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자동차 및 트레일러, 1차 금속 등 17개 업종 지수는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선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상승했지만, 서비스업 내 운수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 4개 업종은 하락했다.

#소상공인, 저점 찍고 매출감소세 완화 '다행'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코로나19 사태로 전 산업이 위축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소상공인의 매출은 저점을 찍고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월 3일부터 4월 27일(13주) 자체 조사한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 결과, 4월 초부터 소상공인의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3일 조사를 시작한 이래 소상공인의 매출액이 지속 감소하다가 전통시장은 3월 23일(65.8%), 소상공인은 4월 6일(69.2%) 최저점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4월 27일 조사에서는 전 지역에서 매출감소세가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제주, 강원 지역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그간 매출감소 폭이 컸던 관광·여가·숙박, 교육서비스 분야에서도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음식점 등 일부 업종은 회복이 더디고 있다”고 했다.

# 정부, 내수 경기 활성화에 총력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는 지금부터라는 인식 아래 그 시작점을 내수경기 활성화에 두고 이를 위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경제 위기 국면"이라며 "2/4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1/4분기에 비해서도 더 안 좋은 흐름이 예상된다"라며 "실물경제 위축과 고용충격이 앞으로 더 걱정이라며 항공, 해운, 조선 등 기간산업들도 긴급한 자금을 지원해야만 살아날 수 있는 기업들이 생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내수활력에 대해 수차례 강조했다. 문 대통평은 "방역과 일상을 공존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내수 활력 대책도 준비하고 추진할 때가 됐다"고 했고, "세계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우선은 내수 활력을 경기 회복의 출발점으로 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은 정부는 소비 진작을 위한 시간표를 보다 앞당길 필요가 있다"라며 "내수 반등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3차 추경에 담길 것이지만 그 이전에도 지금부터 곧바로 시행할 것은 시행하고, 준비할 것은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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