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❷코로나19발 新자산관리] “나도 외화예적금 들어볼까?” … A부터 Z까지
[Special Report][❷코로나19발 新자산관리] “나도 외화예적금 들어볼까?” … A부터 Z까지
  • 이소영 기자
  • 승인 2020.05.12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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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국내외 경기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형태의 자산관리 노하우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저금리 및 원화 약세 시대가 도래 하면서 '외화예금'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재테크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위축과 원화약세 흐름으로 안전자산인 미달러화(USD) 등 외화자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0년 3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외국환 은행 거주자 외화예금은 752억9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67억8000만달러 늘었다. 특히 외화예금의 대부분은 달러였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외화예적금은 원화를 외화로 환전해 일반 예금에 가입하듯 은행에 맡기는 상품이다. 외화예적금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외화를 매매할 때 수수료 절감혜택을 받을 수 있고, 환차익에 대한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환율 상승기에 가입하면 예금 금리에 이른바 '환테크'까지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은행권은 달러화 예금에 대해 기본적으로 연 2% 전후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환율이 오르면 잔액이 최초 가입액보다 커져 환차익을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은행들이 출시한 상품은 본인이 지정한 환율 범위에 맞춰 추가 금리를 받거나 거래를 중단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게 특징이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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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적금은 해외여행 계획이나 자녀들의 유학계획이 있는 이들에게도 장점이 있다. 은행에 따라 해외여행이나 유학 목적의 경우 0.2% 포인트 내외의 우대 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예치 기간도 상품에 따라 다양하다.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된다.

다만 환율 변동성이 큰 만큼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 환율이 높을 때 투자한 경우 환율 하락세에 접어들면 환차손을 입을 수 있고, 환율 하락폭에 따라서는 원금손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라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상품이 선호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원화 대비 달러값이 쌀 때 가입해 비쌀 때 파는 판다면 환차익을 노릴 수 있고, 환차익은 비과세"라면서도 "반대로 가입시점보다 환율이 하락할 경우 투자손실을 볼 수 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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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들도 다양한 외화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각 은행의 달러예금 상품이 다양한 만큼 환율이나 수수료 우대, 금리 조건 등을 비교·분석해 가입하면 된다. 외화예적금 상품 가입방법도 최근 간소화되는 추세다. 은행별로 다소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영업점 창구와 인터넷뱅킹으로 한정돼있던 가입 방법을 스마트뱅킹과 모바일웹을 통해서도 가능토록 하면서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신한은행의 달러&골드테크 통장은 달러화로 가입하는 골드리슈 자유 입출식 통장이다. 달러화로 고시되는 국제 금가격의 특성을 고려해 골드리슈 가입통화를 달러화로 확대해 환전비용 절감과 거래 편의성을 제공한다.

하나은행도 국내를 대표하는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 다양한 형태의 외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외화보통예금’, ‘외화수퍼플러스(외화MMDA)’, ‘더 와이드(The Wide)외화적금’, ‘자녀사랑 외화로유학적금’ 등이 대표적이다.

농협은행의 다통화 월복리 외화적립예금은 금리 1.58%에 달러 등 10가지 통화에 따른 우대금리(1.15~0.25%)를 제공한다.

수협은행의 외화딴주머니 통장은 스마트폰 전용 입출금통장인 '잇(it) 딴주머니통장'과 연결해 외화 입출금이 가능하며, 하루만 맡겨도 연 1.04%(22일 기준)의 확정금리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 '트리플외화예금'은 원화에서 외화로 또는 외화에서 외화로 자동 이체 시 고객이 상한환율을 지정해 원하는 환율 범위 내에서 적립할 수 있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외화 예금 상품 종류가 다양해져 환테크, 해외 투자, 여행 등 본인의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며 “자산을 통화별로 분산하는 차원에서 예금 중 일부를 달러화 예금으로 분산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증권계좌만 있으면 주식을 사고팔듯 소액 투자가 가능한 달러 증권상품도 인기다.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을 고려해볼 만하다. 증권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가입할 때 정해 놓은 이자를 준다. 국공채 및 회사채에 투자해 연 1%대 금리를 주는 경우가 많다. 입출금이 자유롭지만 예금자 보호 대상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달러를 지수로 하는 연계형 상품인 ETF(상장지수펀드)도 요즘 인기다. ETF는 특정 지수 변동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는 상품이 기본인데, 달러 ETF는 원달러 환율에 연동된 펀드로 이해하면 쉽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에서 1210원으로 상승할 때 관련 ETF에 넣어두면 약 10%의 수익률을 올리는 구조다.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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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국내 은행들은 외화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국내 은행들의 외화가 20조원 가까이 증가해 현재 외화 규모가 총 15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외화 규모가 약 56조원으로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약 30조원, 신한은행은 약 29조5000억원 순이다. 이들 은행은 외화 규모가 전년(2018년) 대비 각각 12%, 18%, 12%, 16% 올랐다. 항목별로는 외화 예·적금이 약 84조원으로 가장 많고, 외화 차입금 약 36조원, 회사채 통한 외화 조달 약 22조원, 기타 외화 약 5조원 등이다. 이들 항목도 전년 대비 각각 13%, 16%, 15%, 2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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