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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K-메디컬❶]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 의료산업 'Made in korea' 세계가 주목
[Special Report][K-메디컬❶]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 의료산업 'Made in korea' 세계가 주목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0.05.18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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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메디컬, K-뷰티·K-POP 잇는다…국산 의료용품 해외서 인기 ↑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K-메디컬 전성시대다. 코로나19 팬데믹은 한국의 의료산업용품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 코로나19의 위기를 가장 빠르게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 그 중심엔 코로나19 진단키트, 마스크 등 국산 의료산업용품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국내 의료산업용품 업체를 찾는 해외 바이어들이 늘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이구동성이다. 정부 차원에서 K-메디컬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의 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명분을 바탕으로 향후 국가 경쟁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일환에서다. K-메디컬이 K-뷰티, K-팝을 이은 국내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란 말까지 나오는 이유다. 본격적인 성장을 앞둔 K-메디컬의 제품군과 향후 발전 방향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

 

# K-메디컬, K-뷰티·K-POP 잇는다…국산 의료용품 해외서 인기 ↑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K-뷰티, K-팝 다음은 K-메디컬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K-메디컬에 대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K-메디컬의 한 분야인 의료산업용품의 인기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코로나19의 공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한국의 경우 진단키트 등 의료산업용품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마스크, 비데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마스크와 방진복 생산 업체의 경우 물량 공급량이 수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해외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메디컬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자 정부도 국가 경쟁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소 의료산업용품 기업의 해외 수출 등을 지원하고, 향후 6년 간 1조2000억원을 투입해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을 주도하는 팀도 만들었다. 단순 의료사업을 넘어 코로나19 환자 모니터링 기술 등 AI와 IoT 기술 관련 수출 움직임도 포착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코로나19를 계기로 K-메디컬의 저력이 확인되고 있는 모습이다.

# '마스크부터 비데까지' 수출 급증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빠른 진정세를 보이는 한국의 K-메디컬 제품의 수출은 급증했다.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입지를 구축한 것을 바탕으로 가격 대비 높은 품질 경쟁력이 부각되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수치로 보면 이해가 쉽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코로나19의 방역 모범국가로 주목받으면서 의료용품·의약품, 위생용품, 건강보건식품 등의 수출이 늘었다. 공기청정기와 비데 등의 가전 수출량도 급증했다.

의료용품·의약품의 1분기(1~3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진단키트가 67.1%, 의약품이 52.5%, 체온계가 50.5%, 혈압계가 20.1% 늘었다. 소독제 수출은 870.5%가 급증했고, 손세정제와 비누는 각각 62.1%, 52.9%의 증가세를 보였다. 청정가전의 경우 공기청정기와 비데 수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8.5%, 117.0% 증가했다. 이밖에 건조기(53.7%), 진공청소기(46.1%), 정수기(20.6%), 건강과 면역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비타민(6.8%) 등도 인기를 끌었다.

무역협회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소비양식과 생활방식이 변화하면서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국제품의 수출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을 보인다"며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져 청정가전, 의료용품, 건강보조식품, 위생용품 등 수출이 큰 폭 늘었다"고 밝혔다.

인구가 많은 인도와 중동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 하반기 이후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세계경기가 회복할 경우 유망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례로 미국의 경우 화장지 품귀 현상으로 인해 대체재인 비데의 소비가 증가했고, 고령인구가 많은 유럽을 중심으로는 국내산 혈압계와 체온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의약품과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각종 방역제품의 수출 증가도 눈에 띈다. 올해 1월만 해도 164만 달러에 그쳤던 의료용 방진복 수출은 지난4월 1951만 달러까지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3만2573%에 달한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도 1월 3000달러에서 지난달 2억123만 달러로 늘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외과용 라텍스장갑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313%, 손소독제는 7755% 수출이 늘어나는 등 K메디컬의 인기는 해외에서 갈수록 뜨거워 질 것이란 게 산업통상자원부 측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K-메디컬을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란 계획이다.

의료산업제품 외에도 코로나19 환자의 병세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의료진의 2차 감염 위험도 줄여주는 ‘환자 생체신호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환자 모니터링 시스템)등의 수출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언택트 산업, 홈이코노미, K방역 산업이 각광받을 것”이라며 “진단키트 등 의료기기와 가공식품, 세정제 등을 새로운 수출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 정부, 의료기기 R&G에 1조2000억원 투입

코로나19로 인해 K-메디컬이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또 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일궈낸 안정화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로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 만들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K-방역모델이 국제표준화가 된다면 국내 의료산업제품 업계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을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부는 이 같은 점에 주목, 지난 8일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를 위한 ‘민·관 전문가 협의회’를 본격 가동하고 제1차 ‘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협의회는 국제표준화 로드맵 수립 등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정책협의회’와 국제표준안 검토 등을 위한 ‘실무작업반’으로 구성된다.

정책협의회는 산업통상자원부(국가기술표준원),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 등 관련부처 공무원과 의료계, 학계, 업계 민간 전문가 등 20명으로 구성되고 국가기술표준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관련 부처 국장급 공무원이 위원으로 참여하며, 국무조정실 공무원도 배석하게 된다.

민간 전문가로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의료 전문가, 자동차이동형(Drive Thru), 도보이동형(Walk Thru) 등 선별진료소 제안·운영자 및 의료분야 국제표준 전문가뿐만 아니라 진단키트·선별진료소 관련 업체, 모바일 앱(App) 개발 등 정보통신 전문가, 표준특허 전문가 등도 참여한다.

실무작업반는 ‘검사·확진→역학·추적→격리·치료’로 이어지는 감염병 대응 과정별 표준안을 검토할 현장 실무인력 중심으로 구성하며, 관련 국제표준 기술위원회(TC) 동향 공유, 표준안 작성‧검토 등을 수행한다.

분야별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추진대상으로는 검사·확진, 역학·추적, 격리·치료 등의 3개 분야 11대 과제로 수행된다.

 

검사·확진 분야의 경우, 감염병 진단기법과 선별진료소 운영시스템 등으로 나눠지는데, 감염병 진단기법으로는 유전자 증폭기반 진단기법(RT-PCR)에 대한 진단기법 관련 시약과 테스트 방법 등이 국제표준화가 추진되고, 선별진료소 운영시스템으로는 자동차·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 운영절차 등의 국제표준화가 추진된다.

정부는 1조2000억원 가량의 의료기기 관련 연구개발 자금도 투입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는 향후 6년간(2020~2025)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을 전담할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을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4개 부처는 본 사업을 통해 최근 K-방역, K-바이오 등 국산 의료기기 및 의료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제고된 것을 기회 삼아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강화를 본격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시장점유율 제고 위한 전략 품목 지정, 밸류체인 강화 위한 핵심부품 및 요소기술 개발, 미래 시장 선점 위한 도전적 기술개발, 식약처 참여를 통한 연구개발 단계부터 인허가 지원 등 과거와는 차별화된 연구개발 지원을 추진한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공호흡기, 심폐순환보조장치(에크모) 핵심부품 기술개발, 호흡기 질환 체외진단기기 개발 등에도 나선다.

의료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의료산업기기 업계를 중심으로 K-메디컬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 등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코로나19의 위기를 넘어 향후 새로운 국가 경쟁력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노력 등은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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