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펫산업❶] ‘또 하나의 가족’ ‘펫(Pet)’ … 환경·제도 개선은 '~ing'
[Special Report] [펫산업❶] ‘또 하나의 가족’ ‘펫(Pet)’ … 환경·제도 개선은 '~ing'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0.05.25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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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 ... 펫케어 질적 성장 요구 증가
정부, 사업 인프라 확대 등 노력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펫산업' 전성시대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펫팸족(Pet+Family)'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비의 주체로 증가함에 따라 ‘펫코노미’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반려동물을 위한 상품 구매에 돈을 아끼지 않는 펫팸족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펫시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말도 나온다. 반려동물을 단순히 돈벌이로만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올해 4조원, 2027년까지 6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관련 업계의 시장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성장과 함께 반려동물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절감 등을 위한 정부의 재도 개선과 업계의 올바른 반려 문화 형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의 인구가 늘고 있다. 정확한 수치를 집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여러 기관의 집계를 종합하면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유통업계는 펫팸족의 수는 1000만명을 넘어 1500만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591만 가구다. 반려동물의 수는 856만 마리로 반려견은 598만 마리, 반려묘는 258만 마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통계에 잡히지 않은 반려동물을 포함할 경우 1000만 마리가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인 가구 기준 최소 4가구, 최대 5대구 중 1가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얘기다.

서울시가 여론조사 기관 트랜드리서치에 의뢰해 온라인으로 만19∼69살 1000명 시민을 대상으로 2019년 10월 4일부터 11일까지 설문 조사와 2018년 서울 서베이 자료를 종합한 결과도 비슷했다. 전체 조사 인구의 20%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민 1000명 가운데 69.2%가 ‘반려동물은 한 번이라도 기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계기는 ‘동물을 좋아해서’가 62%로 가장 높았고, ‘가족 구성원이 원해서’(44.9%), ‘또 다른 즐거움을 위해서’(28.9%)가 뒤를 이었다. 10~40대에서는 ‘동물을 좋아해서’의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50대 이상에서는 ‘가족 구성원이 원해서’가 높았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반려동물을 기를 때 어려운 점은 반려동물 종류별로 차이를 보였다. 반려견은 ‘혼자 두고 외출이 어렵다’63%), 반려묘는 ‘배설물, 털 등의 관리’(63.5%) 등이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혔다. 반려동물을 한 번도 기른 적이 없다고 응답한 시민을 대상으로 그 이유 물은 결과 ‘관리가 힘들어서’가 60.7%로 가장 높았고 ‘양육할 자신이 없어서’(41.9%), '공동주택 거주'(25.3%)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펫팸족이 증가함에 따라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곳은 유통업계다. 반려동물 관련 제품 판매를 통해 수익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다. 과거 동물병원과 펫전문 숍을 통해 구입했던 반려동물 제품 구입처가 확대됨에 따라 가격인하가 이뤄졌다. 사료의 구입비용이 줄어든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단순 반려동물 용품을 넘어 최근에는 전문적으로 피부를 관리해주는 피부관리숍, 반려동물 유치원, 반려동물 장례식장 등까지 생겨나며 또 하나의 가족으로 떠오른 반려동물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기술이 펫제품에 접목된 ‘펫테크’, 주거환경·장묘 등 ‘펫리빙’, 숙박·여행·자동차·놀이시설 등 ‘펫플레이’ 시장이 생겨난 것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 펫케어 질적 성장 요구 증가

그러나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단순 돈벌이 차원에서 반려동물을 판매 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문제로 꼽히고 있다. 준비 없는 반려동물 입양과 관련 업체의 동물 복지 등을 위반한 영업 행위를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 입장에선 비싼 의료비 등의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하는 문제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단순한 치료 등에 적게는 수십만원부터 많게는 수천만원까지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게 이유다. 부르는 게 값인 동물병원의 치료비를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도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서울 관악구에 사는 A씨는 "최근 강아지의 치아가 좋지 않아 스케일링을 했다"며 "초기 10만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말을 듣고 스케일링을 진행했지만 최종 결제 비용은 40만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마취비용과 각종 검사 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는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당초 얘기했던 스케일링 비용보다 추가 검사 비용이 3배 가량 많아 사기를 당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각종 반려동물 커뮤니티에서도 이 같은 내용은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다. 신장 치료에 2000만원이 들었다거나, 감기 치료에 5만원이 들었다는 것 등이다. 이밖에도 관절 등 피부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한번 진료비는 10만원을 넘어서기 일쑤다.

지난해 3월 한국소비자연맹이 동물병원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진료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고 동물병원 이용관련 불만사항으로는 진료비 사전고지 없음 14.5%, 과잉진료 13.6%, 과다청구 12.3%, 진료비 편차 11.8% 등이라고 응답했다.

동물병원 입장에선 치료비 부담의 주범으로 꼽히는 것에 대해 억울한 측면이 많다. 치료에 들어가는 약제비, 진료 처치비 등이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려동물 보험이 제대로 안착되기 위해선 펫팸족의 인식개선도 수반되어야 한다.

반려동물 관련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다. 과거 반려동물 관련 보험을 판매했던 보험사들은 수익성이 없다는 판단에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기업은 수익을 목표로 하는 집단이다. 수익성이 없다면 상품 판매를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실제 반려동물 보험이 활성화 되지 못한 것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의 보험가입률이 저조한 것이 자리 잡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등록된 동물 수 대비 보험가입률은 2013년 0.17%에서 2017년 0.22%로 0.05%에 그쳤다. 비싼 보험료가 보험 가입을 망설이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펫팸족이 증가하며 최근 들어 반려동물 관련 보험 상품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과거 보험료에 대한 부담감에 가입을 하지 않아 상품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었던 만큼 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인식 개선이 요구 된다"고 말했다.

# 정부, 사업 인프라 확대 등 노력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일단 정부는 펫팸족이 증가하며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내고 있는 만큼 국가자격증의 확충이나 새로운 관련 업종을 인증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또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올 펫시터·펫시터중개업 등 새로운 서비스 업종을 만들고 민간자격인 동물미용자격은 국가공인화하고 반려동물훈련지도사 등의 국가자격 등을 도입했다.

반려동물 관련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펫산업이 커지는 만큼 반려동물을 키우는 환경 개선 및 제도 개선에 대한 요구는 꾸준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제도 개선 등도 필요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이해하는 사람들의 인식 개선이 함께 이뤄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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