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귀농·귀촌❶] "답답한 도시를 떠난다" … 귀농어촌 열풍 속으로
[Special Report] [귀농·귀촌❶] "답답한 도시를 떠난다" … 귀농어촌 열풍 속으로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0.06.01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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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세대 전유물은 옛말…3040세대 넘어 20대까지 농어촌으로
"귀촌 이후 생활 만족도 높아"
"SNS 활용 판로 개척…젊은 세대에 매력적"
[사진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귀농귀촌의 열풍이 뜨겁다. 귀농귀촌은 5060세대가 인생 2막을 위해 선택한 새로운 도전이란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귀농귀촌에 나서는 3040세대가 늘고 있다. 대학생을 포함한 20대의 귀농귀촌 관심도 늘고 있다. 귀농귀촌은 더 이상 5060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얘기다. 귀농귀촌에 대한 인기가 전 연령대로 확산하고 있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욕구가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기술 발달 등을 통해 농어업이 미래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점도 한몫 거들고 있다.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과 성공적인 안착 사례가 늘고 있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변화다. 그러나 무작정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생활을 벗어나 여유로운 삶을 즐기기 위해 선택한 귀농귀촌은 실패로 끝나기 십상이다. 귀농귀촌 생활은 생각보다 어렵고, 경제적 활동에 대한 부담감도 커질 수 있다. 최근 이 같은 점에 주목, 지방 지자체들은 귀농귀촌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안정적인 정착 생활 지원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게 귀농귀촌의 삶이다. 답답한 도시를 떠나 귀농귀촌을 통해 새로운 인생2막을 시작하고 싶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위한 핵심 정보를 모아봤다. [편집자]

# 5060세대 전유물은 옛말…3040세대 넘어 20대까지 농어촌으로

[사진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생활은 언젠가 정리할 계획입니다. 확실히 정하지는 않았지만 귀촌해서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어요."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20 귀농ㆍ귀촌청년창업박람회’에서 만난 이모(53·자영업)씨의 말이다. 이씨는 20대 중반 이후 서울에서 회사생활을 시작, 이후 자영업으로 전직했다. 회사원의 삶에 만족했지만 가족과 함께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이 하고 싶었던 그다. 그러나 자영업자의 삶도 회사원과 별다르지 않았다. 수입은 늘어났지만 그만큼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은 줄어들었다. 개인을 위한 여가 시간도 사라졌다. 그는 40대 중반부터 귀농귀촌을 통해 여유로운 인생 2막을 꿈꿔왔다.

‘2020 귀농ㆍ귀촌청년창업박람회’에서 만난 20대의 김모(22 대학생)씨는 "농업과 어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농업과 어업 등 귀농귀촌 생활은 '돈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옛말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산업 발달에 따라 농어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지만 소비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제대로 된 목표만 세운다면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성장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귀촌 이후 생활 만족도 높아"

[사진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최근 귀농과 귀촌에 나서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소폭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2019년 기준 귀농귀촌 인구수는 정확히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귀농인구의 경우 1만명, 귀촌인구는 최소 4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과 비교하면 귀농 1만2000명, 귀촌 47만명 보다 줄어들었지만 상당한 숫자다.

5060대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귀농귀촌이 3040세대를 넘어 20대로 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귀농귀촌 가구가 최근 감소세를 보였지만 30대 이하 귀농 가구 수는 증가하고 했다. 특히 전국 지방 지자체들은 다양한 귀농귀촌 관련 설명회 등을 진행하는 등 귀농귀촌 인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젊은 세대의 귀농귀촌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귀농귀촌 이유로는 자연환경에 대한 동경, 정서적 여유, 저렴한 집값 등을 꼽을 수 있다. 워라벨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생활 목표와 일치한다. 그렇다보니 귀농귀촌을 택한 이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월 공개한 '2019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귀농·귀촌 10가구 중 6가구는 귀농·귀촌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3가구는 보통, 1가구는 불만족이라고 응답했다. 귀농·귀촌 생활의 만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귀농 가구의 57.8%가 만족(매우만족·만족)한다고 답했고, 귀촌 가구는 67%가 만족한다고 했다. 보통이라고 답한 비율은 귀농 34.9%, 귀촌 30.5%다. 불만족은 귀농 7.3%, 귀촌 2.6%에 그쳤다.

농림부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귀농·귀촌 4167가구를 대상으로 귀농·귀촌 실태에 대한 면접 조사를 진행했다.

농리부의 귀농귀촌 실태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귀농귀촌을 선택한 배경이다.

[사진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귀농 이유는 자연환경, 농업의 비전‧발전 가능성, 가족생활 순으로 조사됐고 귀촌 이유로는 정서적 여유, 자연환경, 저렴한 집값 순으로 조사됐다. 워라벨이 귀농귀촌을 선택한 주요 목적이 되고 있음이 읽힌다. 다만 5060세대와 달리 젊은층은 귀농귀촌을 직업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컸다.

질문에 답한 20~30대의 46.3%와 40대의 39.0%는 ‘농업의 비전과 발전가능성’ 때문에 귀농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귀농귀촌이 안정적인 생활과 동시에 직업으로서 매력적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된 준비 없이 귀농귀촌에 나섰다가는 실패를 경험하기 쉽다는 게 귀촌 관련 전문가들의 이구동성이다.

귀농과 귀촌 생활을 위해선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무엇을 하고 살 것인지에 대한 선택과 함께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 등 극복해야 할 산이 많다. 도시에서 생활하던 탓에 현지 지역민들과 생활방식에 따른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고, 마을 공동시설 이용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귀농 귀촌 관주요 정보 및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 부족에 대한 실망감도 크다.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위해선 정책 지원을 비롯해 생활에 필요한 정보획득이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 지인들을 통해 정보를 얻다보니 획득한 정보의 활용 범위가 극히 일부에 그치기 때문. 실제 귀농귀촌 가구의 27.3%와 41.7%는 정보획득이 어렵다는 점을 문제로 지목했다.

공공서비스 범위가 제한적인 것도 문제로 꼽혔다. 문화·체육서비스를 비롯해 노인돌봄서비스, 교통서비스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연령별로 30대 이하는 임신‧출산‧양육, 40대 이하는 교육, 5060대는 일자리 지원 서비스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정부 및 지방 주요 지자체들이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부족한 부문을 정책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정책적인 지원이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지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귀농귀촌의 경우 단기적 접근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택해야 한다. 최소 5년 이상이 되어야만 귀농귀촌의 성공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귀농귀촌의 경우 5년 이상 가구의 평균 연 소득은 각각 3895만원, 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귀농전 평균 가구소득의 88.5% 정도에 해당된다는 게 농림부의 설명이다. 귀농 1년차의 귀농 1년차 가구소득은 2828만원이고, 귀농 이후 5년차에 3895만원까지 올라 귀농전 평균인 4400만원에 근접했다. 귀농가구 48.6%가 농업소득 부족 등의 이유로 농업외 경제활동을 수행하고 있었다.

평균 생활비는 201만원 213만원이었다. 단순히 여유로운 삶과 자연환경만을 보고 귀농귀촌을 선택하기엔 현실적인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다. 귀농귀촌을 선택하기에 앞서 무엇을 할 것인지, 수익을 바탕으로 생활의 만족도를 어떻게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 "SNS 활용 판로 개척…젊은 세대에 매력적"

[사진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특히 3040세대의 귀농귀촌은 5060세대와 달리 더욱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게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단순한 귀농귀촌이 아닌 직업으로 선택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정부는 3040세대의 귀농귀촌이 확산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 다양한 혜택과 맞춤형 정보 제공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귀농귀촌을 희망한다면 이 같은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공공병원 시설‧장비 현대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의료‧보육 지원을 강화하고, 농어촌 학생 통학버스 지원, 공공‧작은 도서관 확충 등 교육‧문화 서비스 접근성을 보완하는 보건‧복지, 교육‧문화, 정주생활기반 조성 등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귀농귀촌 관련 한 컨설턴트는 "귀촌귀농의 경우 지역민과 융화를 바탕으로 농업 관련 기술 습득 뿐 아니라 직업으로서 활용하기 위한 자산관리‧세제‧금융 등 도시농협의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며 "전국 시‧군의 귀농귀촌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귀농귀촌 지역의 선택부터 철저한 사전 준비가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인터넷 발달로 인해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활동을 통한 판로 개척이 수월해졌다"며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귀농귀촌에 나서는 젊은 세대의 귀농귀촌은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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