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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하반기부동산전망❷] 재개발, 재건축 사업 지역 '주목'…8월 주택법 시행령 예정, 수도권 분양 집중
[Special Report][하반기부동산전망❷] 재개발, 재건축 사업 지역 '주목'…8월 주택법 시행령 예정, 수도권 분양 집중
  • 이소영 기자
  • 승인 2020.06.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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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재건축 사업 지역 '주목'
8월 주택법 시행령 예정, 수도권 분양 집중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더 늦기 전에 내집 마련”이란 인식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올해 내에 내집을 마련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기준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드는 시간과 무주택가구의 무주택 기간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19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가에 거주하는 자가점유율은 58.0%, 자가를 보유한 자가보유율은 61.2%로 2006년 이후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애 최초로 주택을 마련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2018년 기준 7.1년에서 지난해 6.9년으로 줄었다. 무주택 가구의 무주택 기간 역시 11.9년에서 11.2년으로 짧아졌다.

# 재개발, 재건축 사업 지역 '주목'

 

그렇다면 내집 마련을 위해 올해 하반기 주목할 만한 곳은 어디가 있을까? 우선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도 뜨거운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 지역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재개발, 재건축 단지의 청약결과를 살펴보면 뜨거운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분양한 단지는 올해 3개 단지를 제외하고, 30개 단지가 모두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1순위 청약 마감률은 90.9%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분양 단지 1순위 마감률인 61.01%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수치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올해 정비사업의 인기는 더 높아졌다. 지난해 공급된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는 총 98개 단지로, 이 중 단 12개를 제외한 86개 단지가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마감해 87.75%의 마감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새 아파트는 이미 갖춰진 생활 인프라가 탄탄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데다, 정주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높은 미래가치도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매우 높다”며, “최근 정비사업의 청약 열기가 뜨거운 만큼 올해 남은 정비사업에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 된다”고 전했다.

올 8월 이전에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으로 전국에서 약 2만7,000여 가구의 일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알짜 주요 단지들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어서 각 단지에 청약통장이 얼마나 쏟아져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서울지역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서울에서는 올해 약 1만 가구 이상의 일반 분양이 예정돼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95-3번지 일원에 짓는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21~97㎡, 총 1,163가구 규모로 공급되며, 이 중 72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과 당고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도보역세권 단지인데다 7호선 환승역인 노원역도 가깝다.

롯데건설은 또 서울시 성북구 길음동 542-1번지 일원 길음역세권 재개발을 통해 ‘길음역세권 롯데캐슬 트윈골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5층 2개 동, 전용면적 59, 84㎡ 총 39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다.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이 중 약 55%에 해당하는 21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는 4호선 길음역과 지하통로로 연결되는 초역세권 단지로 중심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나며, 길음역은 향후 목동과 청량리를 연결하는 강북횡단선이 개통예정으로 단지는 더블역세권의 프리미엄도 누릴 전망이다.

서울 청계천·을지로 주변 세운상가 일대를 재개발하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14년 만에 첫 분양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서울 중구 인현동2가 일원 세운6-3-4구역에 짓는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지하 9층~지상 26층, 전용면적 24~42㎡ 614가구 규모로, 293가구가 이번에 분양된다. 단지 주변에는 을지트윈타워 등 대형 오피스 건물이 있고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도 가깝다.

■ 인천&경기지역

SK건설과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은 인천시 부개서초교북측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인 ‘부평 SK VIEW 해모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개동 145-10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5층, 17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1,55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88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1호선·인천지하철1호선·GTX-B노선(예정) 환승역인 부평역, 지하철 1호선 부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부개서초교, 부평여중, 부개고, 부흥고 등이 인접하고 기존 부평역세권 상권과 부천의 중∙상동 신도시 상권의 풍부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한화건설과 컨소시엄으로 다음달 광명14구역을 재개발하는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1,187가구) 분양에 나선다. 14개 동, 최고 28층으로 조성되며 전용 29~84㎡로 구성될 예정이다. 총 1,187가구 중 393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가깝고 주요 간선도로와 인접한 만큼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 지방 · 광역시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삼성물산·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은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2동 791-10번지 일원에 위치한 거제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레이카운티'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34개동, 전용 39~114㎡ 규모로 이뤄진다. 총 4,470가구(임대 230가구) 중 2,75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3호선 종합운동장이 인접해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과 2·3호선 환승역인 수영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 3호선과 동해선 환승역인 거제역과 동해선 거제해맞이역도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롯데건설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암 1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이는 ‘백양산 롯데캐슬 골드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진구 부암동 567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34층, 21개동, 총 2,19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분은 1,442가구다. 전용 59~101㎡ 규모로 조성되며, 단지가 부산 중심권에 위치해 동서고가, 기아대로, 백양터널, 수정터널 중앙대로를 통해 부산의 주요 교통망으로 빠르게 진입 가능하다.

# 8월 주택법 시행령 예정, 수도권 분양 집중

국토교통부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에서 분양권 전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주택법 시행령이 오는 8월 예정됨에 따라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직방의 집계에 따르면 6월에는 총 71개 단지, 6만6364가구 중 4만4990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전년도 동월 물량과 비교해 총 4만1076가구(162% 증가), 일반분양은 2만7698가구(160% 증가)가 더 늘어난 수준이다.

6월 분양 아파트 중 2가구 중 1가구 이상은 수도권에 집중된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6만6364가구 중 3만6388가구가 수도권이고, 경기도는 1만8416가구로 가장 많다. 지방에서는 2만9976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오는 12일에는 수도권에서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엘리니티'와 △청량리동 '힐스테이트청량리역'(오피스텔) △영등포구 여의도동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오피스텔) △종로구 구기동 '쌍용더플래티넘 종로구기동(도시형생활주택) △경기 수원시 연무동 '서광교 파크스위첸' △여주시 교동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 레이크송도3차'가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시장이 지역차가 있지만 8월 이전 분양은 전매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비규제 지역 환금성에 배팅하는 청약이 받혀줄 것으로 보인다”며 “청약시장 양극화는 분양권 전매 규제가 시작되는 8월 이후에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며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곳을 수요자들이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서울 아파트 전셋값으로 수도권 아파트를 매매할 수 있는 상황도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KB부동산 통계 자료에 따르면 5월 기준 서울 중위전세가격은 4억5447만원으로 경기 중위매매가격 3억7958만원과 인천 중위매매가격 2억5833만원을 훨씬 웃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GTX, 지하철 연장 등 교통망 개선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높은 수도권 지역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서울 대비 주거비용 부담이 적고, 출퇴근이 편리하기 때문에 이러한 수도권 지역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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