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 살지 말고 파티하며 살아가라고 했던 니체의 '아모르파티', 운명을 사랑할 떄 생명은 이전과 다른 삶을 창조한다."
니체의 철학에 대한 단순한 해석을 넘어 자신의 삶에서 받아들여 살아가는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한양대 교수의 '북 콘서트'가 지난 25일 저녁 7시 서울 신사동 ‘수잔라메종’ 강남아트센터에서 개최됐다.
<“네 자신을 과감히 불태워라! 재가 되지 않고서야 어찌 새로워질 수 있겠는가!"-차라투스트라 Feat.유라투스트라>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북콘서트에서 유 교수는 "내 삶으로 받아들여 실천하면서 내가 느낀 니체의 철학적 명제를 나의 언어로 재해석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의 철학을 이해하는 데 있지 않고 나의 철학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위한 색다른 관점을 습득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열정과 광기로 어제와 다른 삶을 살기 위해 운명조차 사랑하며 숙제하는 인생이 아니라 축제를 즐기며 파티하는 아모르파티(amor fati)를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내가 하면 힘이 솟고 만나면 힘이 되는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니체의 '힘에 의지'를 확인할 때, 이 순간이 영원히 반복되어도 지루하기보다 심장 뛰는 삶을 살아가는 '영원회귀'의 철학을 믿는다"고도 말했다.
그는 한 사람의 전문성만으로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없고, 어떤 미래가 다가올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은 미증유의 세계”라고 설명하며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난 시절 무모하게 남용했던 자원과 오만하게 대했던 자연에게 머리 숙여 성찰하고 혼돈의 진앙지를 찾아 근원을 파고들어가보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끝으로 "일상의 작은 생각과 행동도 원점에서 뒤돌아보는 겸손한 배움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할 시점이다."라며 "관성처럼 움직이는 일상의 작은 습관도 내 삶의 미래를 어떻게 파괴해나가고 있는지 몸으로 철학했던 선각자들의 지혜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도 뜻깊은 변신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 교수의 신간 <유라투라스트는 이렇게 말한다> 저자 사인회도 겸한 이번 북 콘서트는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가구 브랜드를 지향하는 ‘수잔라메종’의 하수잔 대표가 마련한 첫 번째 행사로, 앞으로 각계 유명인사들의 고품격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