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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유튜버❶] 개인 넘어 기업서도 관심…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Special Report] [유튜버❶] 개인 넘어 기업서도 관심…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0.08.10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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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없는 활동성 성장성 매력 풍부
기업 참여도 증가 흥미 유발로 인재 모집도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콘텐츠를 업로드 할 수 있고, 회원 가입 없이 콘텐츠를 검색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YouTube)’. 유튜브는 동영상 공유를 바탕으로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다. 처음으로 등장한 플랫폼은 아니지만 무료를 앞세우며 이용자 확대 뿐 아니라 서비스 이용국가도 늘렸다. 누구든 ‘유튜브(Youtube)’가 될 수 있고 콘텐트 생산자와 소비자의 허물어진 경계는 시장 성장 속도를 더욱 빠르게 만들고 있다. 이용자 증가에 따라 서비스 플랫폼도 다양해 졌지만 '유튜버'는 이미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으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유튜브는 단순한 플랫폼을 넘어 생활 속 일부로 자리 잡았다. 유튜버는 직업 선호 순위의 상위권에 이름도 올렸다. 이 같은 흐름은 세계적 추세다.

# 한계 없는 활동성 성장성 매력 풍부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유튜버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인터넷 등 IT 기술 발전에 따라 시간적 공간적 제약은 사라졌고, 급변하는 사회 속 새로운 것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 이용층은 확대됐다. 유튜브가 당초 단순 콘텐츠 공유가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마법의 공간으로 변했다.

개인이라면 소통을 판매하는 직업으로 떠올랐고, 기업은 유튜브를 주요 마케팅 활동으로 활용하는 곳이 늘었다. 결국 유튜브를 움직이는 유튜버의 활약은 이후 사회활동 전반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호모루덴스(놀이하는 인간)와 유튜버간 흡사한 점이 많다는 게 이유다.

호모루덴스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주요 경제 주체상과 궤를 같이 한다. 급변하는 시대 속 즐거움을 위한 놀이 활동이 역설적으로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란 기대감이다. 호모루덴스는 노동성이 중요해진 현대화 이후 사라졌다. 놀이는 문화 창조의 첫 걸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창조적인 활동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그렇다보니 호모루덴스는 사회 부적응자 취급을 받기도 했고, IT 발전과 함께 자신의 공간을 인터넷 속으로 숨겼다. 그러나 유튜브 등장과 함께 호모루덴스의 활동 영역이 넓혀졌다. 자신만이 알고 있던 전문적 지식을 공유하며 많은 사람과 호흡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물론 유튜버라고 해서 호모루덴스로 정의할 수 없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IT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유튜버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놀이를 직업으로 바꾸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점에서 최근 IT 업계는 개방성을 바탕으로 한 소통 플랫폼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와 인스타그램 등을 떠올리면 쉽다. 모두 유튜브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며 나타난 플랫폼들이다.

이쯤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유튜버와 크리에이터와의 차이다. 유튜버는 단순 유튜브 활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반면 크리에이터는 유튜브를 활용해 창작 활동에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유튜브만의 장점은 한계가 없는 확장성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만의 '아이템'이 있다면 유튜버로 활동이 가능하다. 기술적인 전문성은 부족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새로움에 대한 볼거리의 의미 전달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용자들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이용자와 소통은 감정을 공유로 이어져 튼튼한 유대관계를 유지, 광고를 통한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유튜브 활동으로 수입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튜브의 수익활동이 가능해지자 유튜버로 전향하는 이들도 급증했다. 10만명의 구독자만 있다면 중견기업 부장급 연봉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유튜버의 증가세는 더욱 늘었다. 특히 유아 콘텐츠인 한 어린아이가 90억대의 건물을 매입했다는 소식도 유튜버 확대를 이끌었다. 직장인 윤영오(33·여)씨는 "주변 사람들이 2~3년 전 부터 유튜버가 되겠다며 직장을 그만두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자유로운 개인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수익까지 발생한다는 점에서 유튜버는 걸어 다니는 기업이 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실제 지난해 말 취업전문 사이트 사람인지 성인남녀 3543명을 대상으로 유튜버로 도전 의향에 대한 조사 결과 성인 10명 중 6명이 유튜버를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전 의향은 20대가 70%로 가장 높았고, 30대와 40대는 각각 60%, 45%를 기록했다. 50대 이상도 45.1%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각각 60% 이상을 기록했다.

유튜버로 전향 이유에는 금전적인 것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이 같아서란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미래가 유망할 것 같아서, 직장인 월급보다 많이 벌 것 같아서, 취업보다 쉬울 것 같아서, 평생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등 금전적인 이유의 비중이 높았다.

이들이 가장 하고 싶은 유튜브 콘텐츠 분야로는 ‘일상’(31.1%)이 1위를 차지했다. 전문적이고 특정한 콘텐츠보다는 자신의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 등 평범한 일상을 통해 유튜버에 도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게임’(13.9%), ‘먹방’(10.4%), ‘요리’(6.3%), ‘음악’(5.9%), ‘교육’(5.6%), ‘뷰티’(5.1%) 등이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유튜버를 꿈꾸는 이들의 연령대는 갈수록 낮아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발표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주요 결과’에 크리에이터가 이름을 올렸다. 크리에이터는 유튜버, BJ, 스트리머 등을 총칭하는 단어다.

증가하는 수익과 인기로 인하여 연예인들도 개인 유튜브 채널을 많이 생성하는 추세다. 유튜브가 선정한 2018년 라이징 스타 TOP 109 중 5명은 연예인으로 박준형·윤보미·홍진영·마미손·그리고 신세경이 여기 포함되어 됐다. 최근에는 일반인의 약진도 두드려졌다. 직업으로 향후 전망은 밝은 편이다.

다만 무작정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은 금물이다.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아이템이 없는 유튜버의 경우 그렇지 않은 유튜버와 소득 격차는 크다. 이는 유튜버 뿐 아니라 다른 플랫폼도 비슷하다. 유튜버를 포괄하는 크리에이터를 직업으로 삼기 위해선 끊임없는 노력과 콘텐츠 발굴이 필요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크리에이터는 "매달 2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겉으로 보이는 즐거움과 달리 고생스러운 점이 많다"며 "매일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는 것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전문적으로 변하는 시장 특성상 꾸준한 개인 개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기업 참여도 증가 흥미 유발로 인재 모집도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유튜버를 통한 기업 광고 및 기업의 자체 유트브 채널도 만들어지고 있다. 마케팅 수단부터 기업 이미지 홍보 및 인재 영입 등 활용 범위도 넓어졌다.

SK하이닉스는 웹드라마 형태의 신입사원 채용 홍보 영상을 공개를 시작으로 다양한 유뷰브 활동에 나서고 있고, 롯데홈쇼핑과 현대건설은 기업이미지 개선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초기 단순 유튜브 활용 광고 및 기업이미지 개선이 목표였다면 최근에는 활동 전략을 바꿔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는 곳도 늘었다.

홈플러스의 경우 사내 크리에이터를 통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등 마케팅 활동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도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확대를 바탕으로 다양한 영상을 업로드 하며 고객 소통의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유튜브를 소통 채널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크리에이터에 대한 니즈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면 활동범위의 확장성은 상당히 넓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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