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날씨경영❷] 인류와 자연재해 그리고 예측
[Special Report][날씨경영❷] 인류와 자연재해 그리고 예측
  • 이소영 기자
  • 승인 2020.08.17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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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기상이변 확대 원인 '지구 온난화', 정부의 치산치수 대책 중요성 확대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54일째 이어진 역대 최장 장마기간이 끝났다. 하늘이 뚫린 것처럼 연일 쏟아 진 폭우로 전국 곳곳에는 피해가 속출했다. 520억 원에 달하는 기상관측 수퍼컴퓨터를 보유하고도 오보를 낸 기상청은 '오보청'이라는 듣기 불편한 여론을 장마내내 감내해야만 했다.

사실 이런 기상 이변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기상청과 최근 외신들의 기상이변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는 8만년만의 이상 고온 현상에 산불이 발생했으며, 미국 남서부에서는 유래 없던 4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졌다. 유럽 스페인 북부지역의 기온도 42도까지 올랐으며 이탈리아에서는 폭염에 따른 비상경계령까지 내려졌다.

이웃나라 중국에서는 지난 6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초원에는 이동이 불가능 할 만큼의 폭설이 내렸다. 또한 올 여름 내내 내린 폭우로 인한 홍수로 한국의 인구수보다 많은 6천만명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 기상이변 원인은 '지구 온난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었던 기상 이변, 원인이 무엇일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전 세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같은 기상 이변의 원인은 '지구온난화'다. 미국기상학회 회보(BAMS) 특별판으로 나온 18개국 116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공동연구팀의 연구결과 보고서 '기후변화 관점에서 본 2016년 극단적 기상이변에 대한 설명'은 "산업화 이전의 시대라면, 인간에 의한 지구 온난화가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현상이다." 18개 나라 116명의 전문가들이 지난해 세계 곳곳의 기상이변을 연구한 결과, 대부분이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확정했다. 전문가들이 분석한 27건 가운데 21건은 "기후변화가 아니면 설명할 수 없다"고 분석됐다.

# 전세계에서 일어난 역사속 기상이변 사례

기온 상승은 대표적인 기상 이변 사례다. 지난 2003년 유럽에서는 1706년 네델란드에서 처음으로 기온이 측정된 이후 500년 만에 찾아온 폭염으로 3만5000명이 사망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당시 폭염으로 1만4802명이 사망했으며 오세르 지방에선느 7일 연속으로 40도를 넘기기도 했다.

과거였으면 1000년만에 한번 온다는 40도 이상 고온 현상은 2년 후에도 지속됐다. 스페인 동해안에선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며 해파리 떼가 몰려드는 바람에 피서객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기온 상승은 유럽 뿐 아니라 북미와 남미에서도 일어났다. 2005년 미국 뉴욕과 워싱턴, 보스턴 등 북동부 지역과 중서부 주에서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며 초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당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폭염 때문에 사망한 주민이 200명에 육박했다. 젖소 1만6500마리가 폐사하는 등 가축 피해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우유 생산량도 20%나 감소했다.

남미 지역인 브라질에서도 가뭄과 폭염으로 피해가 잇따랐다. 당시 브라질 중남부 지역은 겨울철이지만 20년 만에 가장 무더운 계정을 보내야만 했다. 세계적 관광지인 이과수 폭포도 가뭄으로 70년 만에 최저 수량을 기록했고, 파라나주는 45개 시에 대해 가뭄 비상령을 내린 상태다.

# 한국의 기상 이변은 현재 진행 중 '치산치수' 중요성 확대

한국의 기상 이변도 지난 10년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이 발간한 2019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동성의 증가로 지난 10년간 과거 경험하지 못한 이상기후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해 8~11월 가을 전국 평균 기온은 15.4도로 전국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두번째로 높았다. 역대 1위는 15.5도를 기록한 1975년이었다. 가을 태풍도 3개, 연간 태풍수는 7개로 1904년 이래 가장 많았다.

기온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14년 이후 연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낮은 해가 없었다. 폭염이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그 강도가 강화되고 빈도도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평균 기온 상승과 함께 폭염일수(33도 이상)도 증가하는 경향이다. 2010년대에는 평균 15.5회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54일이란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가 이어졌으며, 늦여름 폭염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기상이변에 따라 정부의 치산치수 대책에 대한 중요성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50일 이상 이어진 올해 장마는 전국 곳곳에 수해를 입히며 7000명에 육박하는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특히 지난 8일 전국 16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산사태 위기경보가 전국에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이변에 따른 예측이 어려운 재해였지만, 이 같은 변화에 맞춰 홍수와 산사태 등을 방지하는 정부의 치산치수 정책 전반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기상청이란

기상 이변에 따라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곳이 기상청이다. 기상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중앙행정관으로 1949년 국립중앙관상대로 출범해 1990년 과학기술처의 외청인 기상청으로 승격하였고, 2008년 환경부 산하의 외청으로 변경됐다. 기상청은 지상기상관측을 비롯하여 고층·해양·레이더·항공·지진 등 분류별 기상관측을 수행하고 있다.

지상기상은 590개소(종관기상관측장비 ASOS 96개소, 방재기상관측장비 AWS 494개소)의 지상기상관측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층기상관측장비는 레윈존데 6개소, 연직바람관측장비와 라디오미터 9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해양은 해양기상부이 17개소, 파고부이 59개소, 등표기상관측장비 9개소, 선박기상관측장비 14개소, 연안방재관측장비 18개소, 파랑계 1개소와 1척의 해양기상관측선(기상 1호)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상레이더 10개소, 낙뢰관측장비 21개소, 항공기상관측장비 8개소, 지진관측장비 156개소 등의 관측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한국 외에도 각국은 기상청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장기간 이어진 장마 사태를 맞으며 기상청을 불신하는 일명 '기상망명족'들은 노르웨이 기상청, 핀란드 기상청, 미국 '아큐웨더', 영국 'BBC웨더', 윈디 등 경험지수와 정확도가 높은 외국 기상관련 웹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 등을 추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상관련 국제 기구로서는 기상관계의 국제활동을 관장하는 유엔전문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가 있다. 1950년 3월 세계기상사업의 조정 및 표준화를 도모하고, 국가간 기상정보의 효과적인 교환을 장려하고, 각국에 대한 기상조사 및 훈련을 촉진시킬 것을 목적으로 발족됐다.

조직은 정책결정 및 활동계획을 수립하는 최고기관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총회, 36개국으로 구성되며 총회에서 결정된 정책을 추진하는 집행위원회(매년 개최), 6개 지역협회로 구성되는 지역기상협회, 항공기상위원회 등의 8개 전문위원회, 그리고 기술직원 및 사무직원으로 구성되는 사무국이 있다.현재 이 기구는 회원국간의 기술협력·교육훈련·조사사업을 수행하는 한편 세계기상의 날인 3월 23일을 기하여 전세계에 ‘인류와 기상’의 홍보에 힘쓰고 있다. 우리 나라는 1956년 3월 16일에 이 기구에 가입했다.

# 뜨는 직업 '기상캐스터'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최근 기상캐스터 출신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유명인사가 되는 사례가 확대되며 '기상캐스터'가 뜨는 직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상캐스터는 뉴스 등 각종 방송 채널에서 날씨에 관한 정보를 수집,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수행직무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정리하여 방송보도용 기사를 작성한다. 기온, 구름, 바람 등 기상상황을 보여줄 방송화면 그래픽의 순서를 정하고 영상그래픽디자이너와 협의한다. 방송프로듀서(방송연출가)와 협의하여 최종적으로 기사를 편집한다. 기상보도 내용을 연습한 후 생방송 또는 녹화방송을 한다. 야외 보도를 위해 촬영장소 및 시간 등을 기획하고 중계차 기술자들과 협의한다. 현장에서 날씨와 관련된 기사를 취재하기도 한다.

채용은 각 지역별 방송사나 매체별로 아나운서 채용이나 기상캐스터 채용 공고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공채, 경력직, 프리랜서 등 다양한 유형으로 채용이 되고 있다. 매체별로 지원 자격은 상이하지만 공식적으로 학력, 성별, 나이 제한 등의 기준은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채용절차는 1차 서류전형, 2차로 실기 및 면접 등이 진행된다.

입문 과정이 특별히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 회사에 입사 준비를 하듯 기본 스펙테이션 준비와 함께 실기 면접 등을 준비하면 된다. 최근에는 기상캐스터란 직업 자체가 전문화되면서 기상캐스터가 알아야 할 기본 교육부터, 실기 면접 등을 준비해주고 컨설팅해주는 전문 학원도 다수 있어 이를 통해 기상캐스터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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