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날씨경영❶] '정보=돈', 기업 경영전략 길잡이 '기후변화' 중요성 부각
[Special Report] [날씨경영❶] '정보=돈', 기업 경영전략 길잡이 '기후변화' 중요성 부각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0.08.1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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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통한 앞선 대응 '수익 최대화' 효과적
국민 안전 관리도 효과적…시장 성장성 높아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날씨가 기업 경영 전략 마련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받으며 한파와 폭설, 폭염, 호우, 태풍 등 여러 기상현상이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며 사회 전반에 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기적인 연결을 바탕으로 하는 현대 사회구조의 특성상 특정 분야의 변화는 다른 분야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상기후의 빈도가 잦아지고, 강도가 세지고 있는 만큼 “날씨가 시장경제를 움직인다”라는 말도 나온다. 패션업을 비롯해 조선, 에너지, 건설, 유통 등 기상 정보를 경영에 활용하는 날씨 경영이 전 산업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날씨 관련 시장 규모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이 같은 추세는 세계적이다. 날씨와 비즈니스의 상관관계를 들여다봤다. [편집자]

# 예측 통한 앞선 대응 '수익 최대화' 효과적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수영복과 선글라스 등의 판매량이 늘어난다는 게 일반적 상식이다. 휴가철 맞아 여행 필수 준비물로 꼽히는 탓이다. 시원한 청량음료와 맥주, 아이스크림의 판매량도 늘어난다. 시원함을 더해주는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유통업계의 공식'처럼 활용됐다.

그런데 최근 2~3년 전부터 변화의 움직임이 포착된다. 올해의 경우 계속되는 비로 인해 변화폭이 더욱 뚜렷해졌다. 수영복과 선글라스는 비수기 제품이 됐고, 제습기와 우산, 장화 등의 판매가 늘었다. 무더운 더위보다 장마철의 영향으로 업종 간 희비는 엇갈렸다. 소비패턴의 변화에 따른 결과다.

기상상황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은 업종인 조선업과 패션, 건설업 등도 계속되는 비에 조업중단, 생산중단, 건설 중단 등에 따른 직접적 손실로 이어졌다. 날씨 정보는 기업에 있어 '돈이 되는 정보'라는 얘기다.

17일 기상청 등 민간 예보 업계 등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의 70~80%는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 날씨의 변화에 맞춰 제품 생산 양을 조절하고, 생산 품목을 조절한다. 물류의 이동 시간 등을 고려한 경영전략 수립도 이뤄진다.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통해 수익 최대와 및 손실 최소화를 이끌어 내는 것에 날씨만큼 좋은 정보는 없다는 점에서 기업의 날씨경영은 확대되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날씨경영은 기업 경영의 다양한 분야에 날씨를 적용해 효율 증대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핵심은 기후 데이터 활용이다. 농업과 항공업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은 데이터 활용 역량이 기업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가전업체의 경우 에어컨, 제습기 생산량을 결정하는데 정보를 활용하고 해운·조선업계는 배 건조 및 항해 결정 등의 주요 정보가 된다. 풀무원식품의 경우 기상청의 5년간 자료를 바탕으로 생산·재고 운영계획에 수립하는 등 경영전략 마련을 통해 매출 상승을 이끌어 냈고, 지난해 식품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날씨경영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편의점업계는 최근 2~3년 전부터 날씨 정보를 바탕으로 매장이 위치한 지역에서 잘 팔릴 제품을 예측하고 먼저 진열하는 형태의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트도 날씨 정보를 경영에 접목, 각 매장이 위치한 지역날씨를 고려해 잘 팔리는 제품의 판매량을 조절한다. 개인사업자의 경험에 의존했던 방식에서 전문적인 날씨경영 서비스를 통해 제고에 따른 손실이 최소화를 이끌어 내는 등 성과도 거두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기상 데이터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다. 기업들이 보유한 데이터와 다양하게 결합, 새로운 서비스 등으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날씨 정보를 기업경영에 접목시키기 시작한 것은 해외에서 더욱 활발하다. 글로벌 석학들은 2010년부터 기후변화가 세계 경제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기후정보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오고 있다. 덕분에 미국 등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곳들은 날씨를 중요한 경영변수로 인식하며 적극 활용중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날씨를 유가나 환율금리처럼 중요한 경영변수로 인식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컴퓨터 전문 기업이었던 IBM은 날씨 산업을 신사업으로 선정, 날씨 경영컨설팅 전문기업으로 제2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IBM은 2016년 미국의 날씨방송인 웨더채널의 모기업인 웨더컴퍼니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2조원 남짓. 당시 업계에선 IBM의 이 같은 선택을 두고 다소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날씨 정보가 중요하지만 2조원 가량의 큰돈을 투입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IBM은 외부 부정적 평가에도 날씨 관련 사업을 향후 미래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움직였다.

날씨 정보는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비즈니스 목표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비즈니스와 날씨의 영향을 'Weather Impact'로 정의하고, 고객에게 보다 명확한 날씨 기반의 경영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IoT 관련 기술인 인공지능 왓슨과 IoT용 클라우드 플랫폼 강화를 통해 날씨 관련 정보를 외부 기업에 컨설팅하며 수익을 이끌어 내는 성과로 이어졌다. 기업 경영을 위한 데이터, 솔루션, 서비스를 유통, 항공, 방송, 운송, 중공업 등 여러 산업 분야의 5000개 이상의 고객에게 제공 중이며 지난해 11월 전 세계 고해상도 기상 예측 시스템 그래프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래프는 레이더 및 SNS 등으로 수집한 기상 관측 데이터를 지리 정보와 결합하고, IBM의 슈퍼컴퓨터인 '파워9'으로 처리한다. 현재 세계 기상 예측 모델은 10~15㎢ 지역의 기상 정보를 6~12시간마다 탐지하는 수준이지만 그래프는 3㎢ 단위의 기상 정보를 매시간 예측하는 게 특징이다.

IBM은 그래프를 바탕으로 기상 예보를 활용하는 업체의 특성에 맞춘 의사 결정 조언에 나선다.

IBM이 주력하는 항공 기상 예보 사업의 경우 현재 기상 상황에서 항공편 몇 편을 취소해야 할지, 난기류 발생 가능성에 따른 우회 항로 등을 제안한다.

국내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등이 그래프를 도입했다. 그래프가 제조업·에너지 등 산업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고, 기상 관측이 덜 발달한 지역의 예보 정확성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IBM의 설명이다.

# 국민 안전 관리도 효과적…시장 성장성 높아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국내의 경우 기상청이 날씨경영 확대 차원에서 날씨 경영에 대한 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민간 기업의 경우 수익 극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고, 공공기관의 경우 국민 안전 강화로 이어진다.

일례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날씨정보와 사고데이터 등을 결합해 가스사고 예측시스템 운영을 통해 사건사고가 줄었다. 2007년~2010년 연 평균 사고건수는 35.8건이었지만 날씨경영 도입 후인 2011년~2014년 16.8건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기상청은 '제3차 기상업무발전 기본계획(2017~2021년)'의 올해 주요계획을 확정, 날씨경영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기상산업 시장은 2019년 매출액 4814억원(2018년 기상청 기준)으로 전년 대비 18% 가량 증가했다. 조사는 2019년 6울부터 8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기상사업체 모집단 655개를 전수 조사한 결과다. 성장세대로라면 올해 기상산업 시장은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케이웨더 등 민간예보 기업의 성장세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기상정보에 대한 기업의 니즈가 늘고 있다"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기업을 통한 컨설팅 확대 움직임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기상산업의 성장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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