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언택트 이벤트시대❶] 기업 이벤트에서 공연까지…코로나19시대 소통 창구 자리 잡아
[Special Report] [언택트 이벤트시대❶] 기업 이벤트에서 공연까지…코로나19시대 소통 창구 자리 잡아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0.10.0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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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나훈아 콘서트…코로나블루 피로회복제 역할 톡톡
언택트 공연 서비스 업체도 등장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외활동이 부쩍 줄었다. 확산세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개인적인 야외활동 뿐 아니라 기업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은 사라졌고, 문화예술업계의 공연 활동을 즐기는 것도 힘들어졌다. 개인과 개인, 소비자와 기업, 기업과 기업의 소통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고 기업과 문화공연업계 입장에선 마냥 손을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소통의 부재는 곧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생존 문제와 직결된다. 최근 언택트 공연과 이벤트가 다양하게 진행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에는 언택트 이벤트 및 공연 기획자 교육 과정도 생겨나는 등 언택트 공연 기획 등이 향후 새로운 산업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해 새롭게 등장한 언택트 이벤트 및 공연의 모든 것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 BTS·나훈아 콘서트…코로나블루 피로회복제 역할 톡톡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공연하는 가수 나훈아.(사진=KBS 방송 캡처)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공연하는 가수 나훈아.(사진=KBS 방송 캡처)

 

언택트 이벤트 및 공연은 아직 생소하다. 대부분 모바일과 PC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용세대의 한계가 명확했다. 적어도 올해 추석 전인 지난 9월 30일 공중파인 KBS를 통해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언택트 콘서트가 진행되기 전까지 그랬다. 물론 언택트 콘서트가 TV 속으로 들어온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JTBC는 비긴어게인을 통해 언택트 콘서트 콘텐트를 제공했다. 하지만 KBS의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콘서트는 지난해부터 불고 있는 트로트를 앞세워 젊은층 부터 중장년층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콘서트의 시청률은 29%(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고정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는 주말드라마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뛰어넘었다. 지난 3일 방영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 만의 외출'도 전국기준 시청률 18.7%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 만의 외출'은 콘서트의 비하인드 영상을 담은 일종의 다큐멘터리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콘서트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관객이 없는 콘서트 등의 공연의 성공 비전도 제시했다는 게 공연업계의 평가다.

지난달 27일 개최한 제 30회 롯데면세점 랜선 패밀리 콘서트에 선 방탄소년단(사진제공=롯데면세점)
지난달 27일 개최한 제 30회 롯데면세점 랜선 패밀리 콘서트에 선 방탄소년단(사진제공=롯데면세점)

 

글로벌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BTS)은 나훈아에 앞서 지난 6월 14일 언택트 공연인 '방방콘'을 개최했다. 방방콘은 콘서트라기보다 일종의 공연 형식으로 진행됐다. 방탄소년단의 방으로 팬들을 초대하는 콘셉트로 다양한 분위기로 꾸며진 무대를 이동하며 공연을 진행했다. 무대는 총 5개의 방과 2개의 스테이지로 구성, 실제 방으로 들어가는 듯 한 느낌을 위해 복도까지 배치해 공연 내내 친근하고 자유분방한 느낌이 강조했다.

3만원 가량 높은 금액의 유료 공연이었지만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107개 지역에서 공연을 관람했고 관람객수는 75만명에 달했다.

전 세계에서 진행된 유료 온라인 콘서트 중 가장 큰 규모로 코로나19로 공연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공연을 통해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온라인 콘서트와 공연의 성공 배경에는 콘텐츠 자체의 인기 뿐 아니라 코로나블루의 영향이 컸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말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장기화하고 집에 갇혀 지내면서 사회적 고립감이 증대돼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뜻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었다면 코로나19 이후 스트레스를 해소할 공간이 없다는 점에서 언택트 이벤트 및 공연에 대한 보복적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언택트 이벤트 및 공연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오프라인형태의 체험 마케팅 및 대외활동을 온라인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언택트 마케팅 활동의 경우 IT 기술 발달로 인해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다. 오프라인 행사에 비해 적은 비용은 덤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마케팅 활동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곳은 이동통신업계다. 5G 기술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게임,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언택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추석 연휴기간(9월30~10월4일) 5GX AR, VR 콘텐츠를 활용했다. '점프 AR' 앱을 실행해 AR 추석 셀카 이펙트 기능을 선택하면 보름달 아래에서 AR 동물이 한복을 입고 춤추고 있는 화면에서 본인 얼굴을 보름달에 자동 합성하거나, 정면을 보고 절을 하고 있는 사람 이미지에 본인 얼굴을 합성할 수 있도록 했다.

점프 VR 앱에선 YB(윤도현), 로맨틱펀치, 소닉스톤즈, 난타 등 다양한 VR 공연 영상을 선보였다. 추석 연휴에 오직 점프 VR 앱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독점 영상이며, 가입한 이통사에 관계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언택트 플랫폼 서비스 업체 '파워스캔'과 손잡고 해당 서비스를 제공했다.

점프 VR은 코로나19로 여행에 목마른 고객을 위해 다양한 국내외 VR 여행 영상도 제공한다. '신선배송' 시리즈를 통해 독도, 삼척 포카리폭포, 초록물결 순천만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해외 유명 도시를 VR 영상으로 투어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KT는 '나를' 영상통화를 활용한 안부인사 이벤트와 '게임박스' 로그인만 해도 상품을 증정하는 출석체크 이벤트를 진행했다. 나를은 3D 아바타, AR 이모티커를 활용한 영상통화 앱으로 통신사에 관계없이 최대 8명까지 그룹 영상통화가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KT는 추석 명절을 맞아 AR 스티커, 마스크 등 추석 테마 콘텐츠를 추가했다.

금융권은 추석을 맞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언택트 이벤트를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고향에 가는 길을 로드뷰를 통해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전국민 랜선 한가위’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는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해 고향 가는 길을 사진으로 확인하고 최종 목적지인 고향집 앞에 놓인 선물상자를 열어 경품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진행됐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2일 추석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 활성화와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함께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를 언택트로 진행했다. 전통시장 사랑나눔은 언택트 장보기를 기본 형태로 ‘전통시장 모바일 장보기 앱’을 이용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선물을 직접 구입하는 형태로 37개 전통시장에서의 제품 구매를 지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이색 대회도 진행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수개월씩 대회를 늦추거나 아예 대회를 취소하는 결정이 다수였지만, 언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될지 모르는 상황이 이어지자 각종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 언택트 행사를 개최하는 곳이 늘었다. 기업, 지자체, 공공기관, 협·단체 등 범위도 다양해졌다. 코로나19가 안정화 된다고 해도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만큼 행사와 이벤트 진행을 위해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반영된 결과다.

지난 8월 시작된 렉스턴 스포츠낚시대회는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장면이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되는 형태로 진행됐고,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물고기 길이를 측정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경기 결과를 공개했다. 시청자들은 200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제주도부터 강원 삼척시까지 각자의 장소에서 송출하는 생중계 영상 이곳저곳을 드나들며 아낌없는 응원을 쏟고, 물고기를 낚는 순간부터 계측하는 순간을 함께 지켜보는 '공동 심사위원'이 되기도 한다.

지난 9월 19일부터 진행된 '제1회 한성백제마라톤대회'의 경우 16일의 기간 중 본인이 원하는 시간 아무 때나 스마트워치나 스마트폰 등을 지참하고 정해진 코스를 달리는 형태로 진행한다. 달리는 시간과 속도, 경로 등을 기록해주는 앱을 활용해 '인증샷'을 비대면 제출하는 방식으로 대회에 참가 할 수 있다. 지난 30일 시작한 '라이프플러스 JTBC 서울 마라톤'의 경우 참가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장소를 달린 뒤 '나이키 런 클럽' 등 특정 앱을 통해 기록을 남기는 방식으로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의 온라인 이벤트가 그동안 기업의 일방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움직였다면 최근 소비자와 쌍방향 소통 위주로 변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변화에 맞춰 언택트 공연 관련 툴을 서비스하는 기업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언택트 공연 서비스 업체도 등장

 

언택트 공연과 이벤트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현장의 인터넷 환경, 플랫폼 기술 등이 꼽힌다. 최근 이 같은 점에 주목, 언택트 이벤트 서비스 툴을 제공하거나 지원하는 기업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정 장소에서 이벤트나 행사를 진행하면 어느 곳에서든 모바일이나 컴퓨터로 연결하면 시청이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식이다. 언택트 공연에 최적화된 무대와 음향, 조명, 영상 등을 제공하는 것도 포함된다. 특히 상황에 따라 특수 장치 및 화면 분할과 크로마키 등의 특수 기술을 활용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IT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공연과 이벤트 등 행사의 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최근 중소 플랫폼 관련 IT업체를 중심으로 대형 플랫폼 업체까지 언택트 공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만큼 관련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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