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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제부장의 All About English 21] ‘가황’ 나훈아의 찢청 – 복합명사 편
[조수진 국제부장의 All About English 21] ‘가황’ 나훈아의 찢청 – 복합명사 편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10.06 15: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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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공연하는 가수 나훈아.(사진=KBS 방송 캡처)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공연하는 가수 나훈아.(사진=KBS 방송 캡처)

 

추석연휴 동안의 SNS (social media)을 뜨겁게 달군 화제거리는 단연 9월 30일 KBS에서 방영한 ‘2020 나훈아 콘서트’ 였다. 장장 2시간 넘게 펼쳐진 ‘가황’ 나훈아의 콘서트는 테마가 있는 진행, 화려한 무대 공연, 코로나19 퇴치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노래에 걸 맞는 그의 의상까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중 그가 입고 나온 찢청은 멀쩡한 청바지를 찢게 만든다. 우선 청바지는 ‘blue jeans’으로 [명사 (blue) +명사 (jeans)]로 복합명사이다. 갈색의 질긴 마차의 천막으로 바지를 만들어 처음에는 청색이 아닌 갈색 바지였다고 한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노다지를 캐는 금과의 광부들이 온도 차에 민감한 뱀을 피하기 위한 아이디어의 착안으로 바지를 청색으로 만들어 입기 시작한 것이 ‘블루진 (blue jeans)’이라는 설도 있다.

여기서 액센트 (accent)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형용사+ 명사] 의 경우 액센트는 명사에 준다. good movie 는 movie를 좀더 새게 발음한다. 하지만 sci-fi movie 처럼 [명사+명사]는 앞에 sci-fi 에 강세를 줘야 한다. 처음에 blue jeans 은 jeans에 강세가 있었다가 명사로 자리를 잡고 나서는 blue 가 더 새게 발음 되었다.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로 케이블카 (cable car)가 있다. 현재 러시아로 불리지만 예전에 소련이라고 불리던 소비에트 연방 (The Union of Soviet Socialist Republics)의 대통령인 코르바초프 (Mikhail Gorbachev)가 통역사를 대동해서 미국을 방문 하였을 당시 통역 내용 중에 케이블카 가 등장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소련의 통역사는 cable이 아닌 car에 강세를 두었다고 한다. 당시 미국에는 케이블카가 있었기에 복합명사로 cable에 강세가 들어가야 하는 단어를 소련에는 케이블카가 없었기에 몰랐던 통역사가 [형용사+명사] 처럼 발음한 것이다. 케이블카의 발음으로 통역사가 소련 출신의 통역사임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찢어진 청바지’는 ‘청바지’에 강세가 있지만 ‘찢청’ 처럼 줄여 명사처럼 말 할 때는 ‘청’에 강세를 주지 않고 ‘찢’에 강세를 줘야 하는 것과 같다고 이해하면 쉽다.

복합명사는 하나의 명사처럼 취급 되므로 암기 해야 한다. application form (지원양식), job vacancy (공석), safety regulation (안전 규정)과 같이 각각의 의미를 알며 이해하기 쉬운 복합명사가 있는 반면 savings plan (저축 상품), sales force (판매 인력), identifying data (감별 데이터)와 같이 그 의미를 하나의 명사처럼 암기해야 하는 단어들도 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낸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콘서트를 보며 답답하지만 꼭 써야 하는 마스크 대신 ‘찢청’으로 답답함을 해소하고 싶은 생각이 문뜩 든다.

 

조수진 국제부장
조수진 국제부장

 

글_조수진

- 비즈니스리포트 편집국 국제부장

- '조수진의 영어 연구소' 조수진 소장

- 조수진의 All About English

-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영어 교육학 석사

- www.u-toeic.com 조수진토익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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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2020-10-07 07:39:00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수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