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기업mbti -4] "이제는 콘텐츠다"... 창의력으로 여는 '뉴노멀시대'
[Special Report] [기업mbti -4] "이제는 콘텐츠다"... 창의력으로 여는 '뉴노멀시대'
  • 김보겸 기자
  • 승인 2020.10.14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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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적인 기업 시작. I(내향)+N(인식형)+T(분석형)의 공통점 가진 기업들
(내향적, 집순이집돌이, 조용히 할 일함, 사고적(똑똑함), 즉흥적)
INTP형 기업(넷플릭스)+ INTJ형 기업(에픽게임즈)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코로나19는 우리의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새로 자리잡게 된 우리의 생활양식과 변화들로 인해 인류가 맞이한 이 순간을 '뉴노멀 시대'라고 표현한다. 다음부터 알아볼 I기업들은 이 시대에서 우리가 새로 만나게 된 세계로부터의 탈출 또는 해방을 꿈꾸기도 하고 또 어떤 기업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변화한 세상에 발맞춘 새로운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위로한다. 시대를 타고 어느새 우리 곁에 자리잡아버린 기업들의 MBTI를 소개한다.

이번에는 외향적인 기업보단 조용하고 신중한 면이 강한 I의 행동을 취하는 기업들을 보도록 하자.

 

# 조용하지만 아이디어 뿜뿜, 꿈을 꾸는 사색가 INTP
 

INTP형은 내향적 사고형으로 비평적 관점을 가진 뛰어난 전략가다. 주로 아이디어 뱅크형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조용하지만 아이디어가 많은 기업 중 숨겨진 콘텐츠가 많은 기업으로 볼 수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대표적인 경우가  ‘넷플릭스’다. 어찌 보면 코로나19의 가장 큰 수혜자로 볼 수 있는 넷플릭스는 미국의 주문형 콘텐츠 서비스 제작기업이다. 처음에는 비디오 대여점이었지만 미래시장까지도 생각했던 넷플릭스는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업종을 전환 및 보완했고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결과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이나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넷플릭스는 궁극의 자택격리주로 불릴만큼 실제로 실내 생활의 증가로 영화관을 갈 수 없는 사람들을 집안의 영화관인 넷플릭스로 이끌게 했다.

넷플릭스의 특징은 사용자들의 취향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것이다. 말은 추천이지만 결론은 "네 취향껏 준비했으니 너가 보고 싶은걸 마음껏 골라 보렴" 이라는 거다. 함께 하는 챌린지식 외향적 홍보와는 다른 이런 내향적인 스타일의 홍보는 사용자들이 차분하게 침대에 누워 원하는 콘텐츠를 고를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리고 시청자들이 고른 콘텐츠는 수집되어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또다른 콘텐츠로 연결되니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넷플릭스를 구입하고 자연스럽게 충성구독자가 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코로나 19기간 동안 1억시간 시청이 늘며 넷플릭스 가입자가 1600만명이나 늘어났다. 구독자 상승과 이탈율 하락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넷플릭스는 매출까지도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에 따른 대처를 굉장히 즉흥적으로 반영했는데 실제, OTT사용량이 늘자 유럽에서 인터넷 정체 현상이 벌어지는 현상을 방지하고자 한달동안 유럽 전역에 저품질 콘텐츠를 출력했다. 이에 인터넷 전송망이 원할한 기능을 유지하게 한 즉각적 조치는 호평을 받았다.

이런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전략은 넷플릭스의 기업문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자유를 누리되 책임을 지라’는 기업문화 슬로건으로 우수한 경력자들을 인재로 데리고 온다. 창작자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속에서 넷플릭스가 독자적으로 제작한 컨텐츠 ‘기묘한 이야기’, ‘루머의 루머의 루머’ 들을 연달아 흥행시키고, 라이센스 판권도 다양한 영상 카테고리를 따오는 등 진정한 아이디어뱅크 INTP형이라고 볼 수 있다.

# 이상함과 특별함 사이, 혁신적 너드 INTJ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INTJ형은 과학자 또는 건축가에 비견되는 유형이다. 독창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냉철한 판단을 바탕으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들이 INTJ 유형에 속하게 된다. INTJ 유형으로 뽑은 기업은 에픽 게임즈(Epic Games)다.

평소 게임에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새롭게 일상을 채우게 된 단어 중 ‘게임’은 분명히 그 중에서도 커다란 키워드 중 하나였다. 그리고 에픽 게임즈란 이름을 알게 된 건 코로나 이후였다. 그런데 이미 알고 있었다. 정확한 이름만 몰랐을 뿐이지. 한 게임 캐릭터의 댄스 챌린지 영상이 유튜브에서 ‘밈(meme)’처럼 자주 쓰이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국내에서는 특히 방탄소년단이 참여해 더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게 바로 에픽 게임즈가 제작한 게임 포트나이트였다.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넷플릭스의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도 ‘자신들의 경쟁자는 HBO가 아니라 포트나이트다.’라고 평하기도 했으니. 조금 생소한 이들을 위해 설명해보자면 에픽 게임즈는 미국의 게임 제작사 및 유통사다.

과거에는 오프라인에서 CD 등의 패키지를 구매해서 이용하는 구조였다면, 현재는 클릭 한 번에 구매와 다운로드가 가능한 ESD 중심으로 유통망이 재편되었고 스팀(Steam)과 더불어 에픽 게임즈는 그 대표주자가 되었다. 넷플릭스를 게임에 대응해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책으로 벌어진#stayathome 캠페인을 위해 인기 게임을 무료로 배포하는 통 큰 행보까지 보였다. 이전에도 무료 게임을 배포해왔던 에픽 게임즈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더 넓어진 잠재고객층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개최한 제 30회 롯데면세점 랜선 패밀리 콘서트에 선 방탄소년단(사진제공=롯데면세점)
지난달 27일 개최한 제 30회 롯데면세점 랜선 패밀리 콘서트에 선 방탄소년단(사진제공=롯데면세점)

 

에픽 게임즈의 특별함을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포트나이트이다. 에픽 게임즈에서 제작한 3인칭 슈팅 게임으로서 100명의 플레이어와 동시에 배틀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좀 더 주목할 부분은 코로나 이후 이 가상세계 안에서 벌어진 일들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공연’은 어느새 상상 속에 존재하는 일이 되어버린 것 같지만, 하지만 포트나이트 속에서는 유명 래퍼 Travis Scott의 월드 투어 공연이 열렸다.

Travis Scott은 게임 속에서 신곡을 공개했고 5회 공연에 무려 2770만 명이 동시에 접속해 공연을 관람했고 이후 이 노래는 빌보드 1위에 올랐다. 포트나이트의 파급력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 이전에도 DJ 마시멜로의 인-게임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던 포트나이트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마블, 스타워즈와 같은 콘텐츠들은 물론 올 해 극장가의 최대 기대작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도 포트나이트 내에서 최초로 공개되기도 했다.

포트나이트가 게임을 넘어 하나의 플랫폼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멈추지 않고, 게임 내에서의 높은 자유도를 이용해 유저들이 가상세계 안에서 서로 만나고 현실 세계와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파티로얄’ 모드도 출시한다. 사람들이 걱정 없이 모일 수 있는 하나의 소셜 공간을 만들어내며 코로나의 피난처가 되길 자처한다.

새로움을 창조하고 그 기반을 설계하는 INTJ의 모습을 에픽 게임즈에서 찾을 수 있다. 대중문화를 잘 반영할 수 있는 가상세계 환경을 만들어 냈고, 그와 동시에 다시 또 새로운 대중문화를 만들어 가는 에픽게임즈의 상상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어쩌면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 속 세상이 더는 상상 속 일들만은 아닐 것 같다는 기대를 갖게 된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난해 게임 중독에 질병코드를 부여하기도 하면서 관련하여 여러 논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율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확산되면서 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사태 하에서 안전하게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게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코로나로 인한 상황이 나아질지는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게임은 이 시대 가장 안전한 취미 중 하나이며 지금 우리를 어떤 면에서 자유롭게 해준다. 게임 속에서는 마스크 쓸 필요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필요도 없다. 삶이 조금은 무료하다고 느끼는 당신이라면 그리고 게임에 그동안 관심이 없었다면 이번 기회에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집에서도 당신은 충분히 인싸가 될 수 있다!

 

글 / 김수진(여, 경희대 연극영화과 4학년) 인턴기자 / 허정(경희대 경영학과 4년) 인턴기자 / 권유진(여, 경영학과 3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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