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리포트

영어를 공부하다 보면 한국어의 표현력은 최고라는 결론을 내리게 마련이다. 번역을 하다 보면 어감 차이를 나타내는 디테일 함을 그대로 전달 할 영어 단어가 없음이 늘 안타깝다.

이러한 점은 색깔과 관련된 표현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붉은 색을 표현하는 형용사를 예를 들면 ‘빨간, 발그스름한, 불그스름한, 벌그스름한, 발그레한, 빨긋빨긋한’ 등이 있으며 굳이 자세한 설명이 없어도 색깔의 미묘한 차이를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푸르뎅뎅, 시꺼머 죽죽’, ‘허여멀겋다’ 등 색깔과 관련된 재미 있는 표현들이 한국어에는 상당히 많다.

오늘은 심플한 색깔을 사용한 영어 표현 중 블랙과 핑크 컬러와 관련된 표현들만 살펴보고자 한다.

‘Black’

여자 죄수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미국 드라마 ‘Orange Is The New Black.’ (오렌지 색이 요즘 대세다) ‘OITNB’라는 약어로도 유명한 넥플릭스 (Netflix) 드라마가 있다. 블랙은 패션에 가장 기본 색깔이자 패피 (패션피플)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이어서 ‘is the new black’ 이라는 표현은 우리말에 ‘핫한’, ‘대세인’이라는 의미에 가깝다. 드라마의 제목은 죄수들의 복장이 오렌지 색이므로 ‘OITNB’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동물 중 ‘양 (sheep)’의 색은 표현하기 어렵다. 흰색 양들 사이에 표현하기 어려운 독특한 색을 가진 양 한 마리가 끼어 있다면 얼마나 눈에 띌까? 가족 중 말썽 부리고 미운 짓을 하는 구성원을 ‘미운 오리 새끼’라고 한다면 이를 영어로 ‘black sheep’ (검은 양)이라고 하여 “He is the black sheep in the family.” (그는 가족에서 미운 오리 새끼다.)와 같이 표현하면 된다.

‘Pink’

행복한 아기의 얼굴은 늘 밝으며 통통한 두 볼은 핑키 핑키하다. 만약 웃는 얼굴을 보고 싶다면 살짝 간지럼을 피우면 된다. ‘간지럼을 피우다’ (tickle) 과 분홍색의 ‘pink’를 합쳐 ‘tickled pink’라는 표현이 ‘신난, 몹시 기쁜’이라는 의미로 “She was tickled pink at the news.” (그녀는 그 소식에 무척 기뻐했다.) 과 같이 표현하면 된다.

유니폼을 주로 입는 직업이라면 그 색깔이 직업을 대신하기도 한다. 노동직 종사자들의 작업복은 주로 푸르뎅뎅한 색이라 ‘blue collar workers’ 라고 하며 반면, 하얀 와이 셔츠 (dress shirt)를 주로 입고 허여멀건 한 얼굴을 한 사무직 종사자들은 ‘white collar workers’ 라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pink collar workers’은 어떠한 직업에 해당 할까? 간호사, 비서 직과 같은 주로 여성들이 종사 하는 직업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