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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재테크❶ 2020년 부동산 결산] 각종 규제에도 가격 상승…집값 안정화 '글쎄'
[Special Report] [재테크❶ 2020년 부동산 결산] 각종 규제에도 가격 상승…집값 안정화 '글쎄'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0.11.1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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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는 성공적…규제 확대 주목해야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재테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글로벌 경제지형이 변하고 있고, 국내의 경우 저금리 시대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 초저금리 시대는 금융 재테크에 대한 매력을 낮췄고, 주식·펀드 재테크는 미국 대선 등 해외의 굵직한 이슈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대표 재테크로 꼽히는 부동산 투자의 경우 더욱 고민을 깊게 만든다. 종합부동산세 인상 등 규제에 집값의 향후 움직임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최근 2년 사이 부동산 가격은 천정부지 올랐고, 정부는 집값 안정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집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 투자 대안으로 부동산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각종 변수에도 여전히 최고의 재테크 수단으로 꼽히는 부동산의 올해 시장의 상황과 함께 2021년 부동산시장의 움직임을 전망해봤다.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가격 상승세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정부가 규제방안을 내놓으면 잠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효과 오래 가지 못했다. 7·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7월 ‘임대차3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공급 방안을 총합한 8·4대책이 공개 된 이후 규제지역인 수도권을 제외한 경기 일부와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 시장은 새 정책과 법안에 발 빠르게 움직였다. 매매시장은 종합부동산세 부과와 규제책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임대시장은 청약대기 수요와 매물 감소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관심이 모이는 것은 부동산 시장 가격의 방향성이다.

[사진 = 김다겸 기자]
[사진 = 김다겸 기자]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최근 흐름대로라면 내년도부터 부동산 시장은 최근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정책 운영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게 이유다.

반면 가격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내 집 마련을 위해 중저가 주택 위주로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데 적절한 대응책이 없다면 중저가 주택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자금이 부족한 30대 실수요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의 주택은 한정적이고 수요 유입이 늘어나면 시장이 과열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전세값이 오르고 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세 매물 부족은 가격상승의 요인이 된다. 정부는 전세난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정부가 규제지역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전세난이 가중될수록 젊은층의 부동산 상승 욕구를 확대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며 "거주를 위한 주택 구입뿐만 아니라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의 오름세가 계속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은 현실화 되고 있다. 올해 30대의 주택 구매가 활발히 이뤄졌다.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다는 뜻)이란 말도 생겨났다. 전세난이 가중되자 중저가 위주의 자가 주택마련에 나서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값이 급상승해 집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는 얘기다.

일례로 올해 상반기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구입한 2030세대의 비중이 3년 전보다 높아졌다.

하나은행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9월 법원이 제공하는 부동산 등기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부동산 거래의 트렌드 변화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아파트 및 다세대·연립주택, 오피스텔 등이 포함된 ‘집합건물’ 매수인 중 30대 비중은 2017년 상반기 24%에서 올해 상반기 28%로 4%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19~29세의 비중도 5%에서 6%로 증가했다.

감정원의 거래현황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8울 서울에서 거래된 6880건의 아파트 거래 중, 36.9%인 2541건을 30대가 매입했다. 30대의 매매 비중은 올해 1월 30.4%에서 2월 33%로 증가했다가 3~5월 30.3%, 28.5%, 29%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6월 32.4%, 7월 33.4%로 올라갔다. 이어 지난달에는 36.9%로, 작년 1월 연령대별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에서도 30대 매입 비중이 증가했다. 강남구의 30대 아파트 매입 비중은 7월 24.4%에서 8월 26%로 1.6%p 늘었다. 서초구는 26.7%에서 27.1%로, 강동구는 30.6%에서 34.2%로 늘었다.

일단 정부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용대출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규제 카드를 꺼냈다. 핵심 고소득자 신용대출에 맞춰져 있지만 맞벌이 형태의 20~30대 젊은 부부의 주택구입이 쉽지 않아질 전망이다.

# 현재까지는 성공적…규제 확대 주목해야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현재 상황만 놓고 본다면 지금까지 부동산을 활용한 재테크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내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앞으로도 확장적 재정·완화적 통화정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유동성 공급,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집값과 전셋값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최근 '2021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통해 내년 전국 전셋값이 5% 상승하고, 매매가는 0.5%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매가의 경우 하락세가 예상되지만 그 폭이 작은 만큼 수익률을 기본으로 한 재테크 수단으로서 매력은 유효하다. 매매가는 바로 입주 가능한 아파트의 경우 수요가 몰리며 강세를 보일 수 있고,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매물 잠김 현상이 계속되면 매매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재테크 수단으로서 부동산 투자는 자신의 현재 상황 및 보유 부동산 수익률 등을 감안해 진행해야 한다.

내년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재건축 관련 규제다. 도시정비법을 거쳐 내년부터 2년간의 거주 요건을 갖춘 조합원에게만 분양 신청이 허용된다. 실거주 목적이 아닌 이상 주택 구입이 어렵다. 실거주자 위주의 주택 공급망 확대는 매매가격 하락의 요소가 될 수 있다.

유주택자의 세금 확대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올해부터 시행 중인 다주택자 취득세 인상에 이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양도세와 보유세가 중과된다. 특히 양도소득세를 계산할 때 분양권도 주택 수에 포함한다. 세금폭탄에 따른 반대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2021년 6월 1일부터 단기 보유 주택 등에 대한 양도세율을 인상한다. 주택(입주권)은 1년 미만 보유시 70%, 1~2년 미만 보유시 60%, 2년 이상 보유해야 일반세율로 과세된다. 분양권은 현재 조정대상지역은 50%, 이외 지역은 기본세율로 과세하고 있지만 2021년 6월 1일부터 1년 미만 보유한 경우 70%, 1년 이상 보유하더라도 60%를 과세한다. 단기보유주택(입주권)과 분양권에 대한 양도세 부담이 증가할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는 계속 되겠지만 임대차 시장의 변화 자체에 미치는 효과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을 활용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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