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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❷하늘전쟁] 코로나19 위기 항공사, 노선 전략 바뀐다...글로벌 항공사 집중분석
[Special Report] [❷하늘전쟁] 코로나19 위기 항공사, 노선 전략 바뀐다...글로벌 항공사 집중분석
  • 이소영 기자
  • 승인 2020.11.23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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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19 시대, Hub to Hub에서 Point to Point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코로나19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군이 항공업계다. 국가간 민간 이동 자체가 올해 내내 완전히 멈춰 섰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52개 상장 항공사의 올해 3분기 최종 손익은 28조 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유래 없는 코로나19의 위기를 맞으며 전세계 항공업계는 국가재정 지원 없이는 유지 조차 힘겨운 상황을 맞닥드리고 있으며, 현재보다 더 전망이 어두운 내년을 대비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사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10월부터 2개사에 총 3만2000명 이상의 직원에게 무급휴가를 부여해 인건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정부의 공적지원 등으로 세계 항공업계의 채무는 2020년말까지 연초 대비 28% 이상 증가한 5500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IATA는 세계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은 2024년으로 예상, 어려운 환경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의 노선전략도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항공기 이동 자체가 급감한 상황에서 단순히 알짜노선을 확보하고 대형기를 투입하는 기존 전략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전, 글로벌 항공사들은 인천공항, 이스탄불, 두바이 홍콩 등 전세계 Hub 공항을 기반으로 환승시스템을 활용한 대형 항공기 운영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최대한 활용해 이익을 창출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형인원의 이동이 불가능해졌고, 특히 환승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자리잡으며 수용 인원이 적더라도 목적지까지 승객들을 운송시킬 수 있는 효율성 좋은 보잉 787, A350 등의 항공기를 투입하고 있는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와 같이 대형 인원의 승객을 운송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국가간의 이동이 반드시 필요한 승객들에게 높은 이용료를 받더라도 Point to Point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 항공사 입장에서 이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항공산업 전문지 저널리스트 다니엘 마트네즈 가부노는 "포인트 투 포인트 전략으로 (항공사들이) 이전과 같이 경제적이고 운영적으로 실행이 가능해졌다."라며 "포인트 투 포인트 노선 전략이 과거 허브 공항을 기반으로 한 대형 항공기를 운영하는 모델의 전례 취약성을 확실히 알게할 정도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전 세계 항공산업 발전史...세계 전쟁과 함께 성장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비행기의 시작은 많은 이들이 떠올리는 지난 1903년 12월17일 자전거 수리공이었던 라이트형제의 동력비행 성공이 최초다. 이후 제1차세계대전, 2차세계대전 등 전 세계 전쟁을 겪으며 함께 발전해왔다. 세계 전쟁에 적극 참여했던 국가들은 당연히 항공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고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의 국가가 전 세계 항공 산업을 이끌어 왔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에어포털에 따르면 항공기를 사용한 최초의 수송은 1913년에 설립된 STA사에 의해 이루어졌다. 동사는 1914년 1월부터미국 플로리다주의 탬파(Tampa) - 세인트 피터스버그(St. Petersburgh)간 30Km의 노선거리를 20분의 소요시간으로 매일 2회씩 정기항공수송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 때 사용한 비행기는 승무원 1명, 승객 1명을 탑승시킬 수 있는 베노이스트(Benoist) 비행정이었다.

1918년 3월20일부터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과 러시아 혁명으로 탄생한 우크라이나 공화국의 수도 키에프간에세계 최초의 국제우편비행이 개시되었다. 이때 사용된 항공기는 오스트리아 공군이 사용하던 한자-브란덴부르크(Hansa-Brandenburg)C형 정찰기였다. 동년 5월15일에는 미국 최초의 항공우편이 우정성에 의해 워싱톤-필라델피아-뉴욕간에 개시되었으며사용한 항공기는 커티스(Curtiss) JN-4복엽기였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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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대전이 끝나면서 유럽의 각국은 전쟁에 사용하다 남은 많은 군용기를 유효적절하게 사용하지 않을수 없었으며, 이것이 항공운송산업이 본격화된 직접적인 동기가 되었다. 제1차 대전 후 최초로 여객운송사업을개시한 것은 독일의 DLR사(Deutsche Luft Reederei)였다. 전쟁이 끝난 3개월 후인 1919년 2월 5일 베를린-바이마르(Weimar)간을 연결하는 정기항로를 개설하여 우편, 신문, 여객 등을 수송하는정기항공운송사업을 개시했으며, 프랑스의 Farman사는 이보다 3일 늦게 파리-런던간에 정기항공운송을 개시했다.

여기에 사용된 항공기는 11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거대한 폭격기인 파르망 골리아드(Farman Goliath)를개조하여 만든 여객수송기로써, 이것이 세계 최초로 개설된 국제선이었다. 영국에서는 조지 홀트 토마스(GeorgeHolt Thomas)가 1916년 10월 5일에 AT&T사(Aircraft Transport &Travel)를 설립하고, 1919년 8월 25일에 DH-14 복엽 폭격기를 4인용수송기로 개조하여 런던-파리노선에 취항하였다.

이렇게 발달하기 시작한 민간항공수송은 점차로 항공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군용기를 개조한 비행기로서는 도저히이를 충족할 수 없게 되자 1919년에 처음으로 본격적인 민간수송기를 개발하여 정기항공노선에 취항시켰다. 이것이 독일의 융커스(Junkers)사가 개발한 전금속제의 저익단엽기인 F-13으로써, 세계 최초의 밀폐식객실과 난방시설을 갖춘 것이었으며 3개의 넓은 창문과 4석의 객석을 갖춘 민간수송용 전용여객기였다.

각국은 민간상업항공의 발달을 목적으로 수송기의 제조와 항공운송산업의 육성 정책을 경쟁적으로 채택하였다. 그 결과 구미 선진국에서는 장거리 교통기관으로서 항공기를 사용한 항공운송산업이 점차 발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러한 항공운송사업은 채산성이 거의 없었으며, 많은 항공회사들은 파산하거나 흡수?합병이 반복되는가운데 민간항공회사에 대한 정부의 보호정책이 채택되는 등 항공정책이 각국에서 수립되면서, 네덜란드의 KLM항공사(1919년), 일본의 ANA항공(1920), 호주의 Qantas항공(1921년) 등 현재의 항공사들이 설립되었다.

1920년대에 선진국에서는 주요 도시간의 정기항공운송노선을 점차로 개설하였으며 국제항공도 창시되어 항공운송산업이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성장하였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이 당시 설립한 주요 항공사로서는 러시아 아에로플로트(Aeroflot : 1923년), 미국 팬암항공(PanAmerican World Airways : 1926), 브라질항공(Varig : 1926), 트랜스월드항공(TWA: 1930), 스위스항공(Swiss Air : 1931), 프랑스항공(Air France : 1933),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 : 1934), 유나이티드항공 (United Airlines: 1934), 영국항공 (British Airways : 1935)등이 설립되었다.

1930년대 후반부터 근대적 조건을 갖춘 상업용 항공기로서 미국 더글러스사는 안전성과 쾌적성이 크게향상된 DC-3(1935년)을 개발하였고 1940년대에는 경제성과 생산성이 우수한 DC-4(1942년)를 개발하였다. 또한 공항, 항공로, 항행안전시설, 항공무선연락, 기상관측 등 항공기의 운항에 필요한 각종기술조건이 갖추어지면서 근거리 국제선만이 아니고 구미 제국간, 구주 본국과 식민지 제국간에 그리고 중동, 아시아, 호주간에 장거리 국제항로가 개설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항공기술의 획기적인 진보와 함께 개발된 항공기의 대형화는 탑재력의 증대와 항속성능의향상이 장거리 비행을 가능케 했으며, 이것이 운항의 경제성을 높이게 했고 안전성.쾌적성.정시성을 향상시킴으로써 항공수요의 저변을 확대하였다. 이 시기에 활약한 항공기로서는 DC-3, DC-4, B-307, B-314 등 시속 350Km의 성능을 갖춘 항공기가 주류를 이루었다.

제2차 대전 중에 진보된 수송기, 공항, 항공로, 항행안전시설, 항공통신, 기상관측 등 각종 항공기술은전쟁이 끝나면서 군용으로부터 민간항공용으로 이용되었다. 구미 선진국은 민간 상업용 항공기의 개발에 박차를가하게 되었고 점차로 확대되는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대형기로서 DC-6B, DC-7, Constellation 등을 개발하여 장거리 정기노선에 취항시켰다. DC-6B와 DC-7은 근래까지도 피스톤기로서는 최우수 항공기로간주되고 있으며 당시에는 대서양이나 태평양 횡단을 위한 장거리 국제선용의 주력기로서 활약하였다.

1957년부터 도입된 제트기의 출현으로 새로운 고속 항공수송 시대가 개막되었으며, 터보프롭기로써 VickersViscount를 비롯하여 Bristol Britannia, F-27 등 많은 기종이 개발되었다. 터보제트기로써 보잉사의 B-707, 더글러스사의 DC-8, 록히드사의 CV-880, 프랑스의 Caravell, 영국의 Comet 등의 많은 제트기가 민간수송용으로 개발되었다. 제트기의 취항으로 그 때까지 주력기로 사용되었던 DC-7 등 프로펠러기는 지선용으로 전용되었으며 1958년말부터 세계항공운송은 제트기 시대로 들어가게 되었다.

제트기의 출현으로 항공기의 속도는 시속 200마일로부터 600마일로 상승하였다. 또한 프로펠러기에서제트기로 전환되어 수송력이 증가됨으로써 단위 운항원가의 저하와 이에 따른 실질적인 항공운임의 저하로 항공의대중화가 급속히 확산되었다.

1970년 1월 22일 뉴욕-런던 노선에서 팬암항공사 (Pan American)의 Boeing 747 점보제트(Jumbo-Jet)기의 취항이후 맥도널드 더글러스사(McDonald Douglas)의 DC-10, 록히드사의 L-1011, 유럽의 A-300 등 넓은 동체를 가진 대형(Wide body) 제트기들이 등장하여대량수송 체계로 발전하면서 항공운송산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다.

# 전 세계 5대 항공사...미국 기업이 3곳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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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상장된 항공사는 52개사다. 시총 기준 상위 5대 항공사에 미국 기업이 3곳이나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데이타 플랫폼 세계 statistc.com에 따르면 2020년 5월 기준 시가총액 순위 1위(16.5 billion dollars)는 미국 최대, 세계 최대 항공사인 델타(Delta)항공이다.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본사가 있는 유나이티드 항공은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항공사 연합인 스카이팀 창립멤버로서 미국 항공사 중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기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07년 파산 보호신청까지 회사가 위기를 겪었지만, 2009년 노스웨스트 항공을 합병하며 미국 최대 규모 항공사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2위(시총 15.9 billion dollars)는 미국의 사우스웨스트(Southwest) 항공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저비용 항공사로 본사는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고 여객 운송 기준 세계 3위의 항공사이기도 하다. 보잉 737 기종만을 운용하며 기내서비스를 최소화해 저가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3위(시총 12.4billion dollars)는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저비용 항공사 라이언에어(Ryanair) 항공사다. 유럽의 저비용 항공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4위(시총 8.5 billion dollars)는 미국의 유나이티드(United Airlines) 항공사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본사가 있으며 수익 부문에서 세계 3위에 랭크되어 있다. 지난 2010년 당시 미국의 4위 항공사였던 콘티넨탈 항공을 합병하며 기업규모가 커졌다.

5위(시총 7.2 billion dollars)는 일본의 전일본공수(All Nipon Airways)항공사다. 회사명은 이니셜인 ANA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비스와 안전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 6위는 중국동방항공(China Eastern Airlines/시총 6.8 billion dollars), 7위는 중국남방항공(China Southern Airlines/ 6.4 billion dollars), 8위는 일본항공(Japan Airlines/6.1 billion dollars), 9위는 브리티쉬에어웨이스(International Airlines 국제항공 그룹/ 5.6 billion dollars), 10위는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5.1 billion dollars)이다.

한편 기내 서비스 등 다양한 지수를 이용해 세계 항공사 순위를 발표하는 Skytrax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위는 싱가포르항공, 2위 카타르항공, 3위 전일본공수, 4위 에미레이트항공, 5위 에바항공, 6위 캐세이퍼시픽항공, 7위 루프트한자 항공, 8윌 하이난항공, 9위 가루다인도네시아 항공, 10위 타이항공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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