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알고리즘❷] 세상을 지배하는 힘 ... 검색 엔진, 영상-쇼핑 플랫폼에서 나온다
[Special Report] [알고리즘❷] 세상을 지배하는 힘 ... 검색 엔진, 영상-쇼핑 플랫폼에서 나온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20.12.28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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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으로 움직이는 현대 사회, 정부 가이드라인 마련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알고리즘(Algorithm) 시대'다. 대한민국의 만물박사가 된 포털 사이트 네이버, 카카오다음은 물론 전세계를 하나로 묶고 있는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까지 모두 알고리즘을 기반으로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쇼핑, 콘텐츠, 교육, 금융까지 모든 산업 분야에서 알고리즘이 적용되고 있다. 과거 아날로그 시대에서 완전히 벗어나 전 사회, 전 산업이 전산 알고리즘 체계의 디지털 사회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전적 정의로 알고리즘이란 어떤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입력된 자료를 토대로 하여 원하는 출력을 유도하여 내는 규칙의 집합이다. 또한 일정한 규칙, 방법, 절차 따위를 이용하여 하나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로 번역하는 것을 뜻한다.

■ 알고리즘으로 움직이는 현대 사회

컴퓨터과학 연구자 존 맥코믹이 쓴 '미래를 바꾼 아홉 가지 알고리즘'은 최근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체계화된 사회를 설명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오늘날의 사회는 검색은 물론 은행 업무나 쇼핑, 신문 구독, 학습, 영화 감상, 독서, 게임 등 일상 생활의 모든 단면을 컴퓨터와 함께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보급 덕에 우리 몸에서 컴퓨터가 떨어져 있는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다. 그렇다면 생활필수품이 된 컴퓨터와 인터넷은 과연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걸까? 인터넷뱅킹과 검색엔진, 쇼핑 컨텐츠, 스마트폰이 내 얼굴을 어떻게 인식할까? 책은 이 모든 것이 각 영역에 맞는 알고리즘에 의해서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컴퓨터는 스스로 판단이나 해석을 할 수 없으므로, 인간에게는 매우 간단해 보이는 문제도 인간이 이를 푸는 정확한 절차와 방법을 제공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 이를 알고리즘이라 하며 지금 우리 눈 앞에 있는 컴퓨터를 비롯한 온라인 기반의 모든 서비스는 누군가 만들어놓은 알고리즘 덕분에 다양한 일처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알고리즘은 이용자들의 사용 패턴이나 취향에 맞춘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업계에서 알고리즘은 매우 중요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수천, 수만가지의 제품이 등록되어 있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서 소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빨리 찾아 구매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지점에서 소비자의 취향과 소피 패턴을 반영해 추천해주는 알고리즘은 실제 제품 구매로 이어질 확률을 높여주며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쇼핑 알고리즘의 최종 목적은 ‘검색창 없는 쇼핑몰’이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사전에 정확히 파악하고 추천해 검색할 필요조차 없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11번가는 사용자의 검색 과정을 최소화하는 ‘주문 노력 최소화 상거래(Zero Effort Commerce)’를 최종 목표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도 알고리즘이 크게 주목 받고 있다. 대표적인 부문이 투자자문, 자산운용, 상품운용 분야다. 사실 알고리즘만 확실히 갖춰놓고 시기별 업데이트만 꾸준히 한다면 시장분석, 고객 분석 등의 지표분석을 사람보다 더 잘하는 것이 알고리즘 체계이기 때문이다. 이미 하나금융투자나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금융업계에서 폭 넓게 알고리즘이 사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교육분야, 의료, 채용 분야에서도 AI기술을 토대로 한 알고리즘 원리를 활용한 기술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 알고리즘 영향 확대에 따른 부작용 발생, 정부 가이드라인 마련

알고리즘에 영향이 커지다보니 관련한 부정적 이슈까지 발생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알고리즘 조작 의혹으로 관계 당국에 제제를 받고, 해당 회사가 법정 소송까지 예고한 사례가 있는데 바로 네이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가 쇼핑·동영상 분야 검색 서비스에서 검색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조정·변경해 자사 상품·서비스(스마트 스토어 상품, 네이버TV 등)를 검색결과 상단에 올리고 경쟁사는 하단으로 내린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67억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사용자들이 네이버쇼핑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러 몰에서 판매되는 비슷한 상품들을 한 번에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편의성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네이버는 쇼핑 검색알고리즘을 수시로 개선해왔으며 조사가 이뤄진 2010년~2017년 사이에도 50여 차례에 걸친 개선 작업이 있었는데 공정위는 이 중 5개의 작업만을 임의로 골라 마치 네이버쇼핑이 경쟁사업자를 배제하려 했다고 판단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이번 공정위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서 그 부당함을 다툴 예정"이라고 법정 소송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알고리즘 기준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커짐에 따라 정부는 포털·유튜브 등에 들어가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투명, 공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직접 만드는 것은 유튜브 동영상 추천처럼 AI 알고리즘이 이용자 개인에게 맞는 서비스·콘텐트를 추천하는 기능이 보편화하면서다.

또한 AI 알고리즘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여론 양극화, 확증편향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어서이기도 하다.

세계 각국 정부도 추천 알고리즘의 부작용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법·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포털·쇼핑 등 디지털 플랫폼이 불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면 회사 분할까지도 강제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 법’(Digital Service Act)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알고리즘의 책임성을 강조하는 ‘알고리즘 책무성 법안’(Algorithmic Accountability Act)이 발의됐다.

■ 전세계 최대 검색 엔진, 영상 플랫폼, 쇼핑 플랫폼

전세계가 디지털화되고 온라인 기반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되는 상황에서 알고리즘은 기업 운영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된지 오래다. 다시 말해 알고리즘은 더 이상 특정기업에게 필요한 사업 역량이 아닌 보편화된 기술이라는 뜻이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그럼에도 알고리즘이 매우 체계화되고 고도화되어 있는 산업분야의 대표적인 선수를 찾는다면 전 세계 1위 검색 사이트 구글이다. 구글은 여러 개의 알고리즘으로 구성된 ‘구글 랭킹 시스템’을 이용한다. 먼저 적합도 높은 검색 결과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수천억 개의 웹페이지를 검색 색인에 정리해둔다. 이어 가장 유용한 정보를 찾기 위해 검색어의 단어, 페이지 관련성과 유용성, 출처의 전문성, 사용자 위치와 설정 같은 다양한 요소를 검토한다. 각 요소에 적용되는 가중치는 검색어의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

"내가 필요한 영상 찾아줘" 유튜브를 한번이라도 사용해봤던 사람이라면 유튜브의 추천 영상을 한번이라도 클릭하고 시청해본 일이 있을 것이다. 유튜브에 한번 들어가면 밤새도록 시간 가는줄 모른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데, 유튜브는 개인의 취향을 고려한 알고리즘 서비스를 제공하며 유저들을 오랜 시간 머물게 하고 있다. 유튜브 이용자가 본 영상과 보지 않은 영상, ‘좋아요’ ‘싫어요’ ‘관심 없음’ 등 콘텐츠를 감상한 뒤 보인 반응 등을 토대로 우선적으로 보여줄 영상을 선정한다. 이 외에도 넷플릭스, 틱톡 등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용자가 선호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알고리즘을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전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닷컴도 알고리즘 역량 부문에서 최고 회사로 꼽을 수 있다. 한 번 특정 상품을 검색하면 나중에 다시 아마존닷컴에 접속했을 때 가장 최근 검색한 상품의 관련 상품을 띄워 주는 서비스를 성공시킨 기업이기도 한데, 이 모든 기술이 알고리즘에 기반한다. 전세계를 상대로 장사하는 기업답게 미국 내 최첨단 물류센터와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상당수 국가에서 해외 항공 직배송을 지원하는데,철저한 알고리즘 토대 위에서 내부 시스템 구축 및 운영되고 있다.

■ 대학 IT 관련학과 및 사설 학원 등 교육 시설 대중화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알고리즘 전문 교육 환경은 상당히 대중화된 편이다. 컴퓨터가 산업에서 필수 디바이스로 사용되고, 인터넷이 보편화된지 30여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국내외 전문대학이나 대학의 IT 관련학과에 진학하면 C언어, AI, 알고리즘 전문 커리큘럼을 통해 받을 수 있다. 또한 국비 지원의 사설 학원에도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비교적 잘 갖춰진 편이다.

최근에는 대학까지 가지 않고도 조기 교육으로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이 각광받고 있다. 코딩 교육을 통해 논리력 창의력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다. 코딩은 알고리즘을 선정한 프로그래밍 언어의 명령으로 변환하여 작성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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