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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2021 경제전망❷글로벌] 세계경제 불균형 심화…하반기 성장세 속 불확실성 여전
[Special Report] [2021 경제전망❷글로벌] 세계경제 불균형 심화…하반기 성장세 속 불확실성 여전
  • 이소영 기자
  • 승인 2021.01.04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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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세계 경제 5% 내외 성장 전망
달러 '약세' 원화 '강세' 지속
원유 수요 회복으로 국제 유가 소폭 상승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코로나19로 경험해 보지 못했던 글로벌 팬데믹을 겪었던 2020년이 가고 2021년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 종식 시점은 불확실하다. 여기에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과 향후 중국과의 무역 갈등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또한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 분명해보인다. 코로나19 전세계 발발 2년차, 2021년 글로벌 경제상황을 전망해본다.

# 2021년 세계 경제, 코로나19 확산 이후 회복 전망 '5%' 성장세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2021년 세계경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 전망치 대비 10.1%p 상승한 5.0%의 성장률(PPP 환율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 개발·보급 지연 및 코로나19의 재확산, 미·중 갈등의 장기화, 금융부문과 실물부문의 괴리 등이 세계경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선진국은 2020년 3/4분기 이후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성장경로로 복귀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미국은 큰 폭의 경기침체로부터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2021년 초까지 이어지면서 2020년 대비 7.8%p 상승한 2.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 지역과 영국은 재정지출의 확대와 수출의 일부 회복에 힘입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부터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 기대된다. 유로지역과 영국은 각각 2020년 대비 13.7%p 상승한 3.7%와 17.3%p 상승한 4.5%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일본은 소비활동의 제한이 점차 줄어들면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세계경제의 회복세 전환 등으로 2020년 대비 7.8%p 상승한 2.0%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흥국들은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될 경우 성장률 둔화추세가 완화되거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책 △투자와 소비 회복 △세계경제의 회복세 전환 등 긍정적 요인과 함께 다양한 정부정책이 적극적으로 시행되면서 장기 성장경로에 근접하여 2020년 대비 6.2%p 상승한 8.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전년도 기록적인 경제규모 축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2020년 대비 19.0%p 상승한 9.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5개국은 코로나19 확산이 통제되고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 경우 2020년 대비 9.0%p 상승한 5.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조기에 진정되고 국제유가 급락 등 부정적인 대외충격이 없을 경우 2020년 2/4분기를 저점으로 V자형 회복경로를 보이면서 2020년 대비 7.7%p 상승한 3.2%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브라질은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진정되고 경기부양책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2020년 대비 8.4%p 상승한 3.1%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 세계 경제 불균형 심화...하반기 성장세 속 불확실성 여전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올해 세계경제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 중국 등에서 정책 전환이 이뤄지고,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잉태된 제반 구조적 문제와 함께 경제적.정치적 갈등이 부상할 수 있어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는 2021년 글로벌 경제에 대한 7대 이슈를 제시했다.

첫번째 이슈는 코로나19 백신의 상용화다. 최근 주요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백신 상용화 시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하고 있다. 백신 공급계획 등을 감안할 때 선진국을 중심으로 2021년 하반기중 집단면역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이나 백신접종 거부감, 일부 백신의 출신 지연 가능성은 코로나19 조기 종식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두번째 이슈는 바이든노믹스의 본격화다. 미국에서는 바이든 신정부 출범 이후 재정지출 확대, 친환경 등을 골자로 하는 바이든노믹스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대규모 재정지출 및 인프라 투자가 글로벌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세번째는 중국의 성장전략 전환이다. 중국은 쌍순환 성장전략을 통해 거대 내수시장의 잠재력을 활용해 기존 수출중심 성장 패러다임으로부터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향후 중국의 글로벌 공급망 참여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으나 글로벌 소비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은 확대될 전망이다.

네번째는 글로벌 패권경쟁 상시화다. 글로벌 패권경쟁에 있어 바이든 정부의 대중 정책이 원칙에 기반한 견제방식으로 전환되면서 미국 대외정책의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되겠으나 미.중간 갈등이 상시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다섯번째는 유럽내 경제 불균형 및 정치갈등 심화 가능성이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회원국간 경제력 격차가 심화되는 가운데 경제적.정치적 갈등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난민문제, 기후변화 등 회원국간 의견이 대립되는 현안을 중심으로 갈등이 고조될 여지가 있다.

여섯번째는 '글로벌 경기회복의 불균형'이다. 백신보급 시기, 재정여력 등에 따라 국가간 경기 개선세가 상이하게 나타나고 코로나19의 충격이 서비스업 및 저소득층에 집중되면서 국가내 부문간에도 차별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선진국. 신흥국간 불균형 확대가 세계경제의 회복을 제약하는 가운데 국가내 계층간.산업간 불균형 심화로 코로나19 충격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일곱번째는 '기후변화 관련 국제적 대응 노력 강화'다. 신 기후체제가 출범하고 미국의 정책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기후 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각국 정부가 친환경 기술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새로운 산업 및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강화되고 친환경 기술발당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경제부 관계자는 "2021년 세계경제는 글로벌 경기회복 불균형 심화 등 일부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와, 미국 신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확대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러나 팬데믹 종식 지연, 미중 갈등, 글로벌 경기회복 불균형 등 다양한 이슈들이 영향을 주며 세계경제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2021년 달러 '약세' 원화 '강세' 지속

올해도 달러 약세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달러가 시장에 풀리는 동시에 통화스왑 연장,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이유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달러 가치가 10% 고평가돼 앞으로 1년 동안 6% 추가 하락하고 2024년까지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 김효진 연구원은 "미 연준이 만기를 한 분기나 앞둔 시점에서 통화스왑 시한을 2021년 9월 말까지 선제적으로 기간을 늘렸다"라면서 "이는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 정책과 무역수지 적자 확대 등과 함께 달러 약세가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네덜란드 라보뱅크는 2021년 미국의 달러화 가치의 향배에 대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인 폴리 환율 전략가는 “변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는 경제 활동 반등을 줄일 것이고 이로 인해 유로-달러 환율은 내년 1분기 1.2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올해 원화의 강세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적극적인 재정 확대와 완화적 통화정책 영향에 따른 달러화의 약세가 원화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까지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한국 경제 회복이 빠른 점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 백신 효과로 국내외 경제·교역 회복이 가속화하면 달러당 원화값은 101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 회복 기대감이 낮기 때문에 원화 강세 기조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래에셋대우 박희찬 연구원은 "원화 실질실효 가치가 장기평균을 오히려 소폭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화가 진행되는 데 따른 원화 상대 강세로 보기도 어렵고, 글로벌 경기 호황 국면도 아니어서 최근 원화 강세는 오래갈 만한 현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 원유 수요 회복으로 국제 유가 소폭 상승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지난해 전세계 유가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원유수유 급감으로 초유의 '마이너스권'까지 주저앉았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의 영향 속에서 소폭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주요 기관이 전망하는 올해 평균 국제 유가 수준은 배럴당 48~50달러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상이 정상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았지만 원유시장에 긍정적인 소식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수요가 거의 완전하게 회복됐다. 인도의 최대 정유업체는 최대 능력으로 원유를 정제하고 있고 연료사용에서도 V자 반등이 보인다고 전했다"며 "원유소비 강국인 중국과 일본에서는 가솔린 소비가 코로나19 사태 수준 전으로 거의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국제 유가 전망치로 배럴당 평균 48.4달러를 예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해 말 보고서에서 “2021년 국제 유가는 배럴당 평균 49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 “2021년 석유제품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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