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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2021경제전망❶국내] 코로나19 이후 경제성장률 3%대 성장 전망…부동산·주식 '맑음'
[Special Report] [2021경제전망❶국내] 코로나19 이후 경제성장률 3%대 성장 전망…부동산·주식 '맑음'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01.04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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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관 평가는 긍정적, 변수는 '백신·치료제'
부동산 상승세 지속 전망…'중장기적 안정세' 의견도
샴페인 터트리기 이르다 '역성장 전망'도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지난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1%대를 보이며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는 정부의 예상 수치다. 22년만의 마이너스 성장률이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국내 산업 전 분야의 실적이 신통치 않고, 글로벌 경제 상황도 좋지 않아 예상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확대하고 있는 점도 설득력을 높이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2021년 경제 상황은 조금 달라질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상용화의 기대감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 주요 기관 평가는 긍정적, 변수는 '백신·치료제'

국내 주요 기관 및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2~3%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별로 보면 한국은행 3%, 한국개발연구원(KDI) 3.1%, 아시아개발은행(ADB) 3.3%, OECD 2.8% 등이다. 정부가 밝힌 목표치인 3.2%의 경제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3%의 경제성장률 달성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숫자 자체는 커 보이지만 사실상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수출 확대 효과와 코로나19의 백신 및 치료제 등장에 따른 보복소비 효과가 겹치면 예상 성장률인 3%를 훌쩍 넘어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다만 국내 경제성장률 상승전환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상용화가 이뤄진다는 것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백신 및 치료제 상용화에 따른 사회적 봉쇄가 완화가 변수가 될 것이란 얘기다. 일부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효과와 부작용 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백신, 치료제의 상용화가 국내 경제 성장률의 플러스 전환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시기에 따라 상승률 전망치는 변할 수 있지만 지난해 -1% 경제성장률 예상에도 불구, G20 주요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만큼 플러스 전환 자체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달 내년 경제성장률을 3%로 전망했다. 종전보다 0.2% 높아진 수치다. 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 특성상 한은의 경제성장률은 정부의 목표치인 3.2%와 비슷한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일례로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이 더딘 비관적 상황을 고려한 ‘하방 시나리오’에서 2.2%를 예상하며 0.8%의 오차범위를 보였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새해 성장률을 3.1%로 전망했다. 수출은 개선되겠지만 내수 회복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수 소비와 투자, 대외 교역이 전반적으로 개선돼 성장률이 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기관 중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내놓은 곳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수출 증가 등 대외부문의 회복과 코로나19 관련 백신과 치료제 보급에 대한 기대감으로 새해 우리나라 경제가 2.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부 기관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의 예상 전망치보다 낮은 수치다. 세계경제 회복과 미·중 갈등 완화, RCEP(아르셉·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 등은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불확실성은 다소 높은 상황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8%로 예상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새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9%를 제시했다.

# 부동산 상승세 지속 전망…'중장기적 안정세' 의견도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국내 경제상승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부동산, 주식, 금리의 변동성이다. 최근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경제 성장률의 상승에 간접적으로 나마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전문가들은 2021년 부동산 상승세는 계속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끌'이라는 말이 생겨나는 등 주식열풍에도 여전히 선호자산 1순위로 부상하고 있다는 게 이유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시중의 가격 상승 기대감도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KB금융그룹이 지난달 29일 발간한 '2021 KB 부동산보고서(주거용편)'에 따르면 2021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근거로 신혼부부의 79%가 10년 내 주택을 구입한다는 통계도 제시했다. 인구 및 혼인건수 감소추세를 감안하면 2030세대 수요는 2020년 20만 호에서 2030년 16만 호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경영연구소는 "2021년 주택시장은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의 주택시장 안정도 주요한 이슈가 될 것"며 "특히 전세시장 불안, 다주택자 세금 부담에 따른 영향,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도 지속해서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승폭은 올해보다 낮은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의지와 주택공급 확대 계획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듯 보인다.

KB 부동산보고서는 전국 500여 개 부동산 중개업소, 학계 및 업계(건설업, 금융업 등) 그리고 KB국민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 대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됐고 주택시장 전망 및 7대 이슈, 주거용 부동산시장 설문조사, 심층분석 리포트로 구성됐다.

주식 상승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코스피200에 연동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 수익률이 30%를 넘어서는 등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은 만큼 신규 투자자들의 유입이 계속 될 전망이다. 금리와 달러 약세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식은 최고의 투자처로 자리매김 했다는 게 이유다. 특히 국내 경제성장률 상승에 따른 국내외 기업 가치 상승은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1월 코스피 예상밴드를 2750~2950선으로 제시하고 있고, 올해 예상 밴드는 2700~3300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성장세가 유지되고 외국인 매수자금 등 수급 여건이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채권의 금리 보합 가능성은 커졌다. 시중 자본이 주식 시장으로 몰릴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경제 활성화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아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 샴페인 터트리기 이르다 '역성장 전망'도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국내외 기관에서 경제성장률의 플러스 전환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2021년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코로나19의 국내 백신확보 물량이 적고 제조사가 한정적인 만큼 안정화 시기가 소요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마이너스 전망을 기록한다면 앞서 언급한 주식, 부동산 시장은 변동성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백신도입 지연의 경제적 영향 분석'이란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백신도입 시기와 감염재생산지수에 따른 코로나19의 확산규모를 시나리오별(4개)로 설정하고, 세계 7개 지역과 9개 산업을 반영한 모델을 구축해 실증분석을 했다. 감염재생산지수에 따른 일일 확진자 수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보고서의 예측치를 사용했다

시나리오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변화를 분석한 결과, 선진국과 같이 백신 접종이 2021년 1분기부터 진행되고 집단면역이 안정적으로 형성된다고 가정한 기준 시나리오(낙관)의 연간 성장률은 2020년 -1.8%의 역성장에서 2021년 3.4%로 반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황이 악화돼 일일 확진자 증가세가 1200명 수준이 된다면 2021년 성장률은 0%를 기록하고, 백신접종이 지연돼 확진자가 치솟는다면 경제성장률은 –2.7%~-8.3%까지 하락해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신접종이 시행되고 확진자수가 감소하면 경제가 반등하기 시작하므로 2022년 이후의 반등효과는 이전 해의 경기침체가 심할수록 기저효과로 인해 커진다는 설명이다.

한경연은 경제성장률 플러스 전환과 관련해 "방역에 대한 국민의 인내와 노력에 상응하는 정부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백신확보 현황과 접종계획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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