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파일럿] 21C 최고의 직업 '비행기 조종사'…정부, 항공전문가 육성 등 경쟁력 강화 추진
[Special Report][파일럿] 21C 최고의 직업 '비행기 조종사'…정부, 항공전문가 육성 등 경쟁력 강화 추진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03.0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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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 이동·운송수단 '비행기' 중요성 확대
외국연수, 전문 교육기관 활용 긍정적
'2019 대한항공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콘테스트'에서 참가자들이 시뮬레이터를 조종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대한항공 제공]
'2019 대한항공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콘테스트'에서 참가자들이 시뮬레이터를 조종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대한항공 제공]

 

비행기 조종사(파일럿)는 인기 직업으로 꼽혔다. 높은 급여와 안정적인 정년, 하늘을 날 수 있다는 로망과 함께 상대적으로 많은 해외여행의 기회를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해 초까지는 그랬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여행의 기회가 줄어든 만큼 인기도 예전만 못한 게 사실이다. 다만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화물수송 증가와 항공전문가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파일럿의 역할 등이 재조명 받고 있다. 항공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파일럿의 모든 것을 알아 봤다.

# 글로벌 시대 이동·운송수단 '비행기' 중요성 확대

글로벌 시대의 가장 중요한 운송, 수송 수단은 비행기다. 아직 화물 수송은 선박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수송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에서 비행기의 중요성은 확대되는 추세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수송 등 빠른 시간 이동이 필요한 물품의 이동은 대부분 비행기로 이뤄지고 있다. 기존 물류 이동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어 항공 수송의 중요성은 갈수록 확대되는 분위기다.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 =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 =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 선제적인 화물 운송사업 강화를 통해 흑자 유지에 성공했다. 글로벌 대형항공사 중에서도 유례없는 일이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383억원이다. 2019년 2864억원과 비교하면 17%가 줄었지만, 여객사업 수입이 신통치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선방이라는 평가다. 실적개선은 화물운송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 7조4050억원 중 화물운송사업 매출액은 4조2507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화물운송사업 매출액은 66%가량 늘었다. 항공업계는 올해도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객사업이 예전처럼 호황을 누리기 위해선 최고 2~3년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화물운송사업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본다면 항공산업 시장은 당분간 좋지 못할 전망이다. 관련 종사자의 업무 환경도 예년만 못한 것도 사실이다. 최근 항공산업의 업무의 꽃으로 불리는 파일럿들의 처우개선 관련 문제를 두고 뒷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항공산업의 주 매출을 담당하고 있던 여객사업이 활성화 되지 않는 한 회사 입장에선 최대한 몸을 낮출 수밖에 없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항공수요가 줄어들면서, 퇴직이후를 고민하는 파일럿도 증가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 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 기사와 직접관련없음.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여객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어느 사업 분야 보다 높다.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에 따른 보복적 소비가 확대만 된다면 언제든 항공산업의 전성기는 시간문제다. 최근 항공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항공사들이 인력 수급과 인재 확보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항공산업 경쟁력은 기업의 매출확대 뿐만 아니라 국가의 글로벌 경쟁력 확대로 직결된다. 그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2년 상반기 중 항공업계 종사자들과 관련 공무원들이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인 한국항공아카데미(가칭)를 설립한다. 국내 전문 교육이 없어 해외 기관에서 연수를 받아야 하는 불편을 덜어내기 위한 일환에서다. 한국항공아카데미가 들어서면 항공안전과 항행 및 관제, 항공경영 등의 분야를 교육한다. 항공전문교육훈련의 통합인증체계 구축 등을 바탕으로 국내 항공산업 경쟁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조종실 [사진제공 = 석세스코드]
항공기 조종실 [사진제공 = 석세스코드]

 

항공관련 직업은 다양하다. 이 중 파일럿은 최고의 직업으로 꼽혀왔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직업군은 아니지만 연봉이 높다는 점과 관련 자격증 보유 시 높은 취업률 등 직업으로서 상당한 매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취업도 유리한 것도 직업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특히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항공기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용안정성이 높은 점과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파일럿 평균연봉은 1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기장의 경우 초임 연봉이 1억원 정도라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물론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임금은 7000만~8000만원 사이로 알려졌지만 일반 직업군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이렇다보니 최근 파일럿을 꿈꾸는 이들도 늘었다. 코로나19의 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파일럿에 도전하려는 취업 준비생과 기존 직장인들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파일럿을 비롯해 항공 관련 업무 종사를 위한 교육을 받으려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시대적 상황을 반영해 인력 수급이 사실상 중단됐지만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젊은이들에게 파일럿과 스튜어디스, 항공 정비사, 관제사 등 항공관련 업무 종사자는 매력적인 직업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말했다.

4T-50TH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KAI]
4T-50TH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KAI]

 

파일럿의 경우 크게 직업 군인인 전투기 조종사와 민간항공기 조종사로 크게 나뉜다. 공군 조종사는 15년의 의무복무기간을 거치면 민간항공사로 이직이 가능하다.

민간항공사 조종사로 입사가 수월하지만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해야 한다는 점에서 처음 시작부터 쉽지가 않다는 게 단점이다.

공군사관학교가 아닌 항공대, 한서대, 교통대학교에 입학해 ROTC로 의무복무기간 13년을 거쳐 파일럿이 되는 방법도 있다. ROTC는 4년제 대학교 등의 재학생을 선발해 2년간 군사교육을 실시하고 경력을 인정받아 졸업과 동시에 장교로 임관해 12년의 의무 복무기간을 갖고 면장(라이선스) 취득 후 민간항공사에 입사가 가능하다. 이 방법 또한 우수 인재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항공사의 조종훈련생으로 들어가 입수하는 방법도 파일럿이 되는 방법이다. 조종훈련생은 항공사가 훈련생을 먼저 선발하고 훈련받는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한 뒤 조종사로 키우는 것을 말한다. 다만 개인이 조종사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1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2018년부터는 한국드림재단이 항공 조종사를 꿈꾸는 저소득 층에게 훈련비를 저리로 대출해주기 시작, 직업으로 파일럿에 대한 접근성은 예전보다 높아졌다.

# 외국연수, 전문 교육기관 활용 긍정적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파일럿은 특수 직군인 만큼 신체적 조건이 중요하다. 교정시력 1.0이상이어야 하고, 색약과 색맹이 없어야 한다. 혈압, 체중, 고막검사, 순음청력 등 건강을 체크하는 화이트 카드 1급을 받아야 비행기 조종사에 지원을 할 수 있다. 화이트카드의 유효기간은 1년으로 파일럿 선발 이후에도 매년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 파일럿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가능하다. 이 같은 경우 FAA 화이트카드 발급을 받아야 한다. FAA화이트 카드는 유효기간이 5년이다. 파일럿 관련 해외 연수는 외국의 학교를 통한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지만 최소 2억원 이상 비용이 소요된다. 입학을 위해선 서류평가, 영어평가, 인적성 등 평가도 받아야 한다.

파일럿이 되려면 많은 자격증이 필요하다. 우선 자가용 조종사, 계기비행증명, 사업용조종사, 조종교육증명 순으로 비행 교육을 받아야 한다. 사업용조종사 자격 증명까지 취득하기 위해선 육상 단발기로 비행을 하게 되고, 취득 후에는 육성 다발 한정을 받아야 한다. 단발은 엔진 1기, 다발은 여럿을 의미한다. 비행시간도 충족해야 한다.

운송용, 자가용, 사업용 조종사의 응시자격을 충족했다면 해당 시험 자격증 시험에 응시가 가능하다. 처음 자격 증명 취득을 위해서는 자가용 조종사 응시자격에 충족하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며 조종연습허가서, 항공신체검사증명, 항공무선통신사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항공무선통신사자격증은 국가기술자격검정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이밖에 실기시험 등을 마치면 파일럿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019년 9월5일 인천국제공항 제2격납고에서 진행된 'K-Girls Day' 행사에서 양명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아시아나항공 정비품질부문 이강현 상무(왼쪽 다섯번째)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이주현 본부장(왼쪽 네번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9월5일 인천국제공항 제2격납고에서 진행된 'K-Girls Day' 행사에서 양명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아시아나항공 정비품질부문 이강현 상무(왼쪽 다섯번째)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이주현 본부장(왼쪽 네번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단순한 절차처럼 보이지만 관련 교육 기간 마다 교육 시간이 다르고, 원하는 파일럿 자격에 따라 시험 통과 기준이 다르다는 점에서 개인적인 접근보다는 전문학원을 이용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파일럿 관련 전문학원의 경우 개인면담을 통해 학생에 맞춰 컨설팅을 하고, 비행학교를 연결해 주는 등 비용적인 면과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관련 다양한 전문학원이 많이 있고, 저마다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관련 업무 종사 희망자들에게 정확한 정보 전달과 함께 교육 및 향후 채용 등 관리를 진행하는 곳들이 많다"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전문 학원과 연계 된 곳들도 많아 파일럿이 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만큼 전문 교육기관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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