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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김민정의 한의학 이야기-6'어혈(瘀血)'] "혈(血)은 물과 같고, 기(氣)는 바람과 같습니다"
[한의사 김민정의 한의학 이야기-6'어혈(瘀血)'] "혈(血)은 물과 같고, 기(氣)는 바람과 같습니다"
  • 김성수 기자
  • 승인 2016.02.22 0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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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혈(瘀血)'이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보신 적이 있으시죠. 한의원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환자들에게 이런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어혈은 말 그대로 죽은피입니다.

그러면 죽은피는 무엇일까요. 피는 우리 몸의 혈관 안을 돌면서 산소와 영양을 공급합니다. 피가 있어야 할 혈관 안에 있지 않고 조직이나 관절 등에 있어 몸을 순환하지 않을 때 죽은피라고 합니다. 자신의 역할을 못하고 고여 있는 것을 瘀血(어혈)이라고 합니다.

瘀血(어혈)은 병의 결과이자 병의 원인이 됩니다. 어떤 원인에 의해 瘀血(어혈)이 생기면 생긴 瘀血(어혈) 때문에 다시 병이 발생합니다. 瘀血(어혈)로 인한 많은 질환들이 있는데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도 여기에 속합니다. 실제로 瀉血(사혈)부항을 통해서 血(혈)의 순환을 도와 치료하는 많은 경우가 있습니다.

瘀血(어혈)의 대표적인 예는 타박상입니다.

교통사고 난 후 그날을 괜찮다가 다음날 갑자기 아프시다 거나 허리가 아팠는데 등이나 다리로 아픈 부위가 옮겨가는 것은 瘀血(어혈)로 인한 것입니다.

1 년 전에 난 교통사고로 인해서 갑자기 전신이 아프다고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도 瘀血(어혈)로 인한 것입니다.

타박상이외에도 감정적인 문제나 과로 등으로 인해 氣(기)의 순환이 안 될 때 血(혈)의 순환이 안 되어 瘀血(어혈)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장인들 중에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여 가슴중앙 부위를 瀉血(사혈)부항을 하면 부항 컵에 1/2이상 피가 고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피를 빼고 나면 가슴이 시원하다고 하시면서 침 치료받는 중 잠이 드시기도 합니다.

瘀血(어혈)의 치료는 뭉친 血(혈)은 부항으로 빼내고 침 치료를 통한 氣(기)순환으로 血(혈) 순환을 돕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血(혈)은 물과 같고 氣(기)는 바람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바람이 물위로 부는 것처럼 血(혈)과 氣(기)의 모습으로 생각합니다. 氣(기)는 血(혈)을 이끌고 다니므로 氣(기)가 흐르면 血(혈)이 흐르고 氣(기)가 멈추면 血(혈)이 멈춥니다.

氣(기)가 따뜻하면 血(혈)이 매끄럽게 흘러가고 氣(기)가 차가우면 血(혈)이 껄끄러워 잘 흐르지 못합니다.

氣(기)가 흐르지 못하면 血(혈)도 흐르지 못합니다.

따라서 瘀血(어혈)을 치료 할 때에도 氣(기)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침을 통한 氣(기) 순환을 도왔을 때 血(혈)의 순환이 좋아지므로 瘀血(어혈)을 예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한의학은 이렇게 근본을 치료함으로 병을 예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 김민정 원장 프로필 ]

◇ 이화외고 졸업 ◇ 연세대 졸업 ◇ 대구한의대 졸업 ◇ 아하 한의원 부원장 (틱 전립선 전문) ◇ 수한의원 원장 (여성질환 교통사고 전문) ◇ 코비한의원 원장 (비염 암수술후 관리 전문) ◇ 경희한의원 원장 ( 통증 교통사고 전문) ◇ 주행학 수료 ◇ 상한금궤학회 회원 ◇ 약침학회 회원 ◇ 한방 비만학회 회원 ◇ NLP프렉티셔너 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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