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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S-Oil, '정유주의 시간' 최고 실적으로 기대감 확대
[company analysis] S-Oil, '정유주의 시간' 최고 실적으로 기대감 확대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05.25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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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사옥
에쓰오일 사옥

 

정유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쇼크 이후 침체기도 있었지만 최근 국내 정유사 대부분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실적 개선세가 가장 뚜렷한 곳은 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이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에쓰오일(S-oil)의 1분기 매출은 5조24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가 늘었다. 영업이익은 6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1조71억원에서 670%가 증가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순이익도 3447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하반기 정제마진의 반등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실적은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증권사는 에쓰오일의 실적 개선세에 주목,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4월 28일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키움증권은 5월 17일 리포트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유지와 함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 업종 호황에 따라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배경에서다. 이들 증권사 외에도 대부분 증권사들은 에쓰오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에쓰오일 마스코트 '구도일(GooDoil)’
에쓰오일 마스코트 '구도일(GooDoil)’

 

대신증권은 "(에쓰오일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670% 증가한 629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대폭 웃돌았고, 정유·석유화학·윤활기유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2016년 2분기 6408억원 이후의 최대 규모로 5년 만에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사업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의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과 화학·윤활유 부문의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한 만큼 석유 수요·정유 업황 회복의 방향성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에쓰오일의 매출은 사업부문별로 보면 전체 매출의 70% 비중을 차지하는 정유 부문의 영업이익이 3420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윤활기유는 각각 983억원, 1889억원의 이익을 냈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45% 비중이다.

대신증권은 “동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9% 감소한 321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정유 사업은 대규모 재고 관련 이익 소멸로 감익되지만 비(非)정유 부문인 화학·윤활유의 증익과 하반기 항공유 수요 반전·정제마진의 유의미한 반등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S-OIL 울산공장 전경
S-OIL 울산공장 전경

 

키움증권도 비슷한 평가를 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에쓰오일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8922억원으로 작년 대비 약 3조원이 증가해 2011년 '정유주 황금기' 시기를 넘어서는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대규모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보다 석유화학 생산능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특히 정제마진의 경제성 제한으로 대규모 설비투자(CAPEX)가 들어가는 신증설 프로젝트들의 건설이 지연된 가운데, 역내·외 석유제품 재고 소진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정제마진의 반등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4분기에는 항공유를 제외한 대부분의 석유제품 수요 및 재고가 코로나19 전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 역시 현시점이 에쓰오일의 주가가 바닥권이라면서 매수를 강조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단기 관점에서 정유업황 반등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이익과 주가는 모두 바닥권"이라면서 "정유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다만 NH투자증권은 에쓰오일의 투자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전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정제마진의 구조적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타사 정유 설비 가동률 상승으로 정제마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투자의견은 홀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에쓰오일은 정유 실적과 함께 별도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에쓰오일 CEO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S-OIL)은 지난 24일 출장세차 서비스제공업체 카앤피플과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비대면 모빌리티 트렌드에 대응해 주유 차량 관리 모바일 플랫폼 '유래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 7월부터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제휴에 따라 유래카를 기반으로 카앤피플의 전국 지점 220여곳을 활용해 고객이 시간·장소를 정해 출장세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에쓰오일은 금호타이어(타이어 구매·장착), 워시존(셀프세차), 마지막삼십분(주차대행), 모시러(수행기사), 오토스테이(자동세차)와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에스오일은 "차량관련 특화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꾸준히 늘리고 주요 고객 대상 공동프로모션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유래카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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