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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넷마블, '제2의 나라' 성공에 기업 가치 달렸다
[company analysis] 넷마블, '제2의 나라' 성공에 기업 가치 달렸다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06.02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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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모바일 액션 RPG 레이븐, 6주년 대규모 업데이트
넷마블 모바일 액션 RPG 레이븐, 6주년 대규모 업데이트

 

넷마블은 방준혁 의장이 2000년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한 게임회사다. 국내 게임업계 처음으로 게임 유통 사업도 시작했다. 방 의장은 창업 2년 만에 넷마블을 국내 최대 게임 포털로 성장시켰고, 지난해 매출은 2조4848억원을 기록했다. PC 온라인게임 위주였던 사업구조를 모바일게임 위주로 변화로 변화시키며 국내 대표 게임 빅3사 중 모바일 전문 개발사로서 역량도 갖추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밝힌 1분기 매출액은 5704억원이다. 전기 대비 8.6%가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619억원으로 전기 대비 39.8%가 줄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분기 출시 신작 부재와 인력 증가 및 연봉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다소 실적이 정체됐다”며 “2분기부터는 ‘제2의 나라’를 시작으로 ‘마블 퓨쳐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대형 신작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2분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증권사들도 넷마블의 2분기 실적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넷마블이 지난달 22일 개최한 제2의나라 이용자 대상 쇼케이스에서 현장을 방문한 이용자들이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넷마블이 지난달 22일 개최한 제2의나라 이용자 대상 쇼케이스에서 현장을 방문한 이용자들이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7일 리포트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관건은 올해 기대작인 제2의 나라의 성공 유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704억원, 영업이익 542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6474억원, 영업이익 869억원을 하회했다"며 "1분기 대형 신작 효과 부재했고 기존게임들의 자연감소가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1월 출시된 세븐나이츠2도 초반 대비 매출이 빠르게 감소해 기여 효과가 크지 않았다"면서 "주요 게임별 매출액은 '일곱개의대죄' 856억원,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685억원, '세븐나이츠2' 627억원, '리니지2 레볼루션' 456억원 순"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넷마블 올해 기대작인 '제2의 나라'가 다음달 10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당사가 추정하는 올해 '제2의 나라' 매출액은 1810억원, 일평균은 8억8000만원"이라며 "제2의 나라는 가상 현실게임 소울 다이버즈를 통해 또 다른 나라를 만난다는 이야기로 높은 수준의 게임 그래픽과 지브리 음악 감독이 직접 참여한 BGM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 게임개발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기업공개(IPO)가 '제2의 나라' 성공 여부에 따라 기대감 고조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매도가능증권인 카카오뱅크(지분율 4%)도 기업공개 준비 중으로 지분 혹은 투자자산 가치 재평가가 지속돨 것이라는 설명이다.

제2의 나라는 2016년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 핵심 개발진의 두 번째 작품이다. 약 3년 가량 개발 기간을 거쳐 내달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5개 지역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업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 RPG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두 개의 세계를 오가는 환상적인 스토리와 지브리 철학이 담긴 세계관이 한 편의 극장편 애니메이션처럼 펼쳐지는 게 특징이다. 세계적 거장 ‘히사이시 조’ 음악을 더해 이용자는 명작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넷마블, ‘마블 퓨처파이트’에 슈퍼 빌런 _블랙 오더_ 테마 업데이트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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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도 제2의 나라 등 신작 출시 효과에 주목, 최근 리포트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6000원을 제시했다.

넷마블이 신작 출시와 카카오뱅크 상장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 주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는 배경에서다.

제2의 나라 외에도 '마블퓨처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4종 신작을 하반기에 출시 할 예정인 만큼 실적 고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다.

카카오뱅크가 상장에 나서고 있는 것도 넷마블 입장에선 호재다. 넷마블은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3.74% 보유 중이다.

김 연구원은 "넷마블이 보유 중인 지분가치도 동반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하이브 상장 당시와 유사하게 강한 주가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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