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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윤혜경 펀이미지케이션스 대표 “자신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가지세요”
[파워인터뷰] 윤혜경 펀이미지케이션스 대표 “자신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가지세요”
  • 이상혁 기자
  • 승인 2016.03.14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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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과 교육사업 거치며 체득한 인성과 매너…“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인터뷰 = 정선화 기자 | 사진·정리 = 이상혁 기자

"내 모습이 남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 사소한 질문 같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민이다. 그만큼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이미지'는 성공과 실패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윤혜경 펀이미지케이션스 대표는 기업, 학부모, 청소년 등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인성과 매너에 대한 강의를 펼치는 대한민국 대표 강사이다. 뿐만 아니라 개인이나 단체의 성격 및 특성을 분석해 최상의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이미지컨설턴트이기도 하다.

[비즈니스리포트]는 지난 9일 윤 대표를 만나 사업성과와 향후 계획, 개인적인 소신 등과 관련해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

▲ 윤혜경 펀이미지케이션스 대표가 비즈니스리포트와 인터뷰를 갖고 그동안 경험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설명하고 있다.

 

- 개인 이력이 독특합니다. 전직 항공사승무원, 호텔리어, 매너전문가, 교수 등등 하시는 일도 흥미로운데요.

"지금은 공·사기업 및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펀이미지케이터로 활동 중입니다. 기업교육을 비롯해 커뮤니케이션, 매너, 서비스, 학부모 및 연수원 강의도 하는 등 넓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PI이미지코칭연구소를 먼저 운영하기 시작했고, 교육 및 컨설팅 부문을 좀더 접목해 작년에 펀이미지케이션스를 만들었습니다. 지금 통합 과정에 있는데 두 가지(이미지+교육컨설팅)를 같이 가져가야 할 것 같아요. 사실 한마디로 제 직업을 말하는 게 쉽지는 않아요. 앞으로도 계속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 '펀이미지케이션스'라는 사명이 상당히 인상적인데, 직접 지으셨나요.

"네. 제가 직접 지은 사명이라 더 애착이 가요. 펀이미지케이션스는 '펀(Fun)', '이미지(Image)',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의 합성어입니다. 여러 일을 하면서 행복과 성공 안에는 ‘펀’이라는 요소가 있다는 걸 발견했어요. 여기에서 펀의 의미는 '퍼니(Funny)' 매상황을 즐길 줄 알되, '유니크(Unique)' 남과 다른 독창성이 있어야 하며, '너추어링(Nurturing)' 항상 남을 배려할 줄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 업계에 뛰어든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학 졸업 후 2년간 항공사 승무원 생활을 했어요. 그런데 그 일이 저에게 절대적이지는 않았죠. 취업과정에서 막연히 선택한 직업이었는데 그 일을 하는 동안 행복하단 생각이 안들었어요.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지나고보니 전 프로가 아니었던거죠. 직업적 가치는 자신에게 달려있는 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직업도 선택한 직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진정한 프로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2년 만에 승무원직을 그만 뒀어요. 더 넒은 세상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은 꿈이 있었던 거죠. 그 후에 영어 교육기관에서 교육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을 했고, 신입사원과 교사 교육을 담당하면서 교육계에 발을 디디는 계기가 됐죠. 그러다 외국에 나가보고 싶은 열망이 생겼고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한 호텔과의 인터뷰에 통과되면서 선진국의 호텔서비스에 대한 부분을 경험하고 학교도 다니는 등 2년을 보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한국에 돌아와 본격적으로 강사 및 이미지컨설턴트로 활동을 시작하셨나요.

"아니에요. 한국에 와서도 CS(Customer Satisfaction) 등 여러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고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도 해보았지만, 여기서도 백프로 만족할 수는 없었어요. 경험적으로나 나이에서 프로젝트를 원할히 진행할 만큼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또 무엇보다 제가 추구하는 일의 방향과 의지를 어딘가에 소속되어 구속받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어떻게 보면 자신감이나 자만심이었을 수 있죠. 그 후 약 7~8년간 영어관련 아카데미에서 강사로 또 교수부장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아카데미 규모가 크다보니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는 기회가 많았죠. 그렇게 쌓아온 다양한 경험들을 토대로 좀더 넓은 세상 밖으로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비스와 교육관련분야에서 활동한 여러 연결점들을 통해 기업 강의를 시작하게 됐어요. 글로벌 매너,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CS, 이미지메이킹 등 다양한 부분들에 대해 강의를 하게 된 거죠.”

- 여러 사람 앞에서 강의를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일단 저는 좀 망가지는 편이에요. 청중 분들이 어떤가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다르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제 강의 스타일이 자연스러움을 추구해요. 또 소통이 중요하죠. 저는 어려운 강의를 할 만큼 지식적으로 뛰어나지 않아요. 편하고 쉽게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상대방과 함께 호흡한다는 얘기로 들리네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 중 어느 분들 앞에서 강의할 때가 가장 재미있나요.

“그때그때 다르긴 하지만, 학부모들이 가장 호응도가 좋은 편이에요. 반대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게 어려운 편이죠. 아마도 제가 경험해보지 않은 것들은 의도적으로나 억지로 만들어 낼 수가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최선을 다해 접근했을 때 최대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기쁨도 있죠.”

 

- 청소년 대상으로도 강의를 하시는군요. 그러면서 느낀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

“청소년 강의는 재작년에 시범적으로 출발했고, 작년에 본격적으로 시간을 늘려 활동 중에 있어요. 국가적 차원에서 인성 부분의 중요성을 언급하지만 현실은 준비가 안 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미국은 국가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정량적 조사와 정성적 조사를 같이 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어요. 예를 들어 학교 폭력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해야하는가 수치화된 자료를 가지고 다른 학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든 거죠. 무엇보다 지자체와 교육부 그리고 선생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자신의 수업시간을 빼서 강사들에게 할당하는 구조다보니 귀찮게 여기는 분들이 많고, 강사와 제대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기 어려워요.”

- 인성 교육이 우리 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함에도, 현실적으로는 외면 받고 있다는 말씀이군요.

“인성이란 건 결국 국가적 매너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거고, 서양문화와 비교했을 때 이런 부분이 취약한 것이 사실이죠. 실질적으로 정책적으로나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받쳐주지 않기 때문에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거라고 봅니다. 작년에 인성교육진흥법 출시로 학교폭력 방지를 위한 인성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학교 측에서는 나라에서 하라고 하니 공짜교육을 받는 다는 식의 반응이어서 굉장히 안타까웠죠. 인성은 단기적으로 만들어질 수 없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접근해야하는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으로 짧게 이뤄지는 것도 문제에요. 2~6시간 교육해서 인성이 얼마나 바뀌겠어요.”

 

- 다양한 분들을 상대하시다보면 재미있는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여러 사례 중 컨설팅하면서 기억에 남는 분이 있어요. 지방에 사는 21살의 남자분이었는데 꿈이 바리스타인 분이었어요. 아르바이트하며 돈을 모아 컨설팅을 받으러 서울로 상경했죠. 자신이 갖고 있는 외면적인 이미지를 변화시켜야겠다는 생각에서 저를 찾아오신 거였어요. 저는 그분의 현재 이미지와 매너상태를 진단하고 코칭과 더불어 퍼스널쇼퍼까지 컨설팅을 진행했었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후 그분이 해주신 피드백이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지’를 터득하고 나니 인생이 즐겁고, 내가 행복하니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변하더라며 변화에 도움을 주어 감사하다는 연락을 해주셨어요. 이렇게 자신의 작은 변화를 통해 삶의 행복을 느끼는 분들을 만날 때 저 역시 제 일에 대한 보람을 많이 느끼고 더 많은 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불러일으키는 의미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 롤모델로 삼고 있는 사람이 있나요.

"사실 특별한 분은 없어요. 왜냐하면 저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 제가 생각하는 신념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통상적인 틀 속에 갇히기를 싫어하기 때문이죠. 그래도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요즘 잘 알려진 김창옥 강사님의 강의 스타일이 너무 좋더군요. 인지도가 높은 분이지만 자신의 이미지와 상관없이 의미 전달을 위해서는 철저하게 망가지는 스타일이시죠. 그러면서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시고요. 제가 추구하는 강의 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해 보여주시는 멋진 강사님이라 같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존경합니다."

- 사업을 어떻게 키워나갈 계획이신지요.

"사실 저는 사업에 대한 욕심이 그리 많지 않아요. 최선을 다해 잘 만들어 가다보면 여러 좋은 기회들이 분명히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 가고있구요. 지금처럼 꾸준히 제 일에 매진하며 정도를 걸어가다보면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저를 찾아주실 거라는 믿음과 확신이 있습니다. 지난 시간동안 쌓아온 인적 경험적 툴들을 통해 향후에는 인성이나 매너를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전문화된 센터를 설립하고 싶은 꿈도 있습니다.”

 

현재 SNS상에서 수천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윤 대표는 ‘미소천사’라고 불리운다. 실제로 그녀는 인터뷰를 하는 내내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긍정의 기운을 듬뿍 받은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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