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analysis] [F&F] 체질 개선 성공적…중국 내 성장세 괄목
[company analysis] [F&F] 체질 개선 성공적…중국 내 성장세 괄목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07.18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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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세 뚜렷…중국 매출 확대 영향
목표주가 상향 조정…"2분기 예상 매출도 긍정적"
​​[사진=에프앤에프(F&F) 제공]​​
​​[사진=에프앤에프(F&F) 제공]​​

 

에프앤에프(F&F)는 국내 대표 패션 의류 전문 기업이다. 1972년 설립, 1984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됐다. 엠엘비(MLB), 디스커버리(DISCOVERY) 등 라이센스 브랜드를 런칭함 성공을 거뒀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MLB는 2017년 홍콩, 2019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패션 아울렛 콜렉티드 죽전점을 오픈해 종합 패션 유통기업으로 기반을 다졌고, 이탈리아 음식 전문점인 쟈르뎅 페르뒤라는 그린바를 오픈해 외식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에프앤에프는 김창수 대표이사 회장이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김봉규 삼성출판사 창업주의 차남이다. 삼성출판사 계열의 팬시 전문점 아트박스 이사와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F&F유통을 설립하며 패션 사업을 시작했다. 베네통, 시슬리, 레노마 등 해외 패션 브랜드를 들여오는 형태로 운영하며 성공을 거뒀고 금융위기(IMF)로 사업이 어려워진 삼성출판사와 합병한 NSF로 형제 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NSF를 출판사업과 패션사업으로 기업분할을 통해 현재의 F&F로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해외브랜드 유치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둔 만큼, 시장 트렌드를 읽는 혜안이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에프앤에프는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주사 체제를 확인, 종합물류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위기상황 속에서도 사업 인적 분할 및 종합물류서비스 계열사 주식 매입 등 공격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에프앤에프는 계열사인 종합물류서비스업체 에프앤에프 로지스틱스를 종합물류회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난해 12월 주식 98만주를 1163억원에 취득했다. 주요 사업인 물류업 성장을 위해 F&F가 소유하고 있던 통합물류센터를 자회사 에프앤에프 로지스틱스에 양도하는 등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1일에는 에프앤에프홀딩스와 에프앤에프로 인적분할했다. 인적 분할에 따라 에프앤에프홀딩스 사장으로는 박의헌 대표가 신규 선임 됐으며, 신규사업투자 등 투자사업 부분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하나은행, 베인앤컴퍼니, AT커니 등 경영컨설팅 기업 경력과 메리츠 화재 부사장과 메리츠금융지주 대표, KTB투자증권 대표 등을 역임한 금융전문가다.

김 회장은 신설법인인 에프앤에프의 사업을 총괄, 패션사업부문 전문화 및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패션사업부의 독립적인 경영과 책임경영체제를 확립을 이끌어 낼 전망이다.

# 실적 개선세 뚜렷…중국 매출 확대 영향

​[사진=에프앤에프(F&F) 제공]​
​[사진=에프앤에프(F&F) 제공]​

 

에프앤에프는 코로나19 이후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매출액은 1596억원, 영업이익은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3%, 61.2% 감소했다. 순이익도 85억원으로 64.9% 감소했다.

실적 감소 원인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외부활동 감소 등이 꼽힌다. 특히 해외여행객 감소에 따른 면세점 매출 부진도 한몫 거들었다. 내수 고객 감소와 함께 면세점 고객 감소에 따른 MLB, 디스커버리 등 의류 판매 감소가 실적 하락으로 연결된 셈이다.

그러나 4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시작됐다. 에프앤에프의 4분기 매출은 3457억원, 영업이익 7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 2.4%가 증가했다. 순이익은 488억원으로 직전 분기인 3분기 대비 85억원 대비 큰폭으로 늘었다.

올해 실적 개선세는 더욱 뚜렷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857억원으로 72%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7000억원으로 30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4억원으로 전분기 대피 상승폭은 309.4%에 달했다. 증권가의 시장전망치(컨센서스)보다 높은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다. 1분기가 패션업계의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장세다.

1분기 실적 상승은 중국 시장의 매출 확대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던 투자가 결실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중국법인 에프앤에프상하이는 올해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8배(785%) 가까이 늘어난 495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분기 중국 내 매장이 확장에 나서는 등 꾸준한 기업경쟁력 강화의 결과다. 중국 내 MLB 매장 수는 180여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MLB의 성장은 에프앤에프의 기업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증권가 안팎에선 최근 2~3년 전부터 MLB의 중국 내 사업 매출 확대가 에프앤에프의 향후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MLB의 중국 시장 안착은 디스커버리의 매출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실제 에프앤에프는 지난해 MLB의 중국내 온오프라인 사업 강화에 나섰고, 실적 확대를 끌어냈다. 중국의 코로나19 완화 추세로 MLB 브랜드의 하루 평균매출이 회복세를 보여 실적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MLB와 디스커버리 두 브랜드를 주축으로 서프라이즈를 두 개 분기 연속 시현한 점을 주요한 요인으로 꼽으며 향후 강력한 브랜드 파워, 효과적인 디지털 마케팅,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향후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연평균 28%, 50%씩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듀베티카가 겨울 매출 확대를 이끌어 낼 가능성도 크다.

듀베티카는 에프앤에프가 양극화되는 소비 트렌드에 주목, 2018년 인수한 고급 패딩 브랜드다. 이탈리아 고급 패딩 브랜드로 ‘몽클레어’의 대표를 지낸 쟝피에르 발리아노와 스테파노로보레토가 독립해 설립한 하이앤드 패딩 브랜드로 프랑스 페리고르지역의 거위와 프랑스, 이탈리아 원단을 사용해 만들어진 패팅이 인기다. 상호 보완할 수 있는 브랜드 간 매출 확대를 통한 에프앤에프의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 목표주가 상향 조정…"2분기 예상 매출도 긍정적"

​[사진=에프앤에프(F&F) 제공]
​[사진=에프앤에프(F&F) 제공]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가에선 에프앤에프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달 3일 '중국 출점 예상치 상향'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목표주가를 65만원으로 제시했다. 올해 중국 매출 전망치는 36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3% 급등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올해 1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상향 조정했던 종전 추정치와 비교해서도 10%가 올라간 수치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MLB 브랜드의 가파른 출점 추세와 MLB 키즈 출점의 본격화 영향이 크다”며 "2021년 MLB 중국 매장 수 계획은 250개 정도였으나 2분기 중 이미 180여 개 출점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폭발적 수요 성장으로 대리점 출점 속도가 가속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MLB 키즈도 2분기 중 출점 개시해 단독 매장 형태로 연내 40개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보인다”며 “디스크버리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0% 개선돼 성장이 유효한 상태”라고 전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9일 에프앤에프에 대해 '으뜸' 리포트를 통해 목표가 75만원을 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에프앤에프의 성장성과 수익성 등 어느 하나 손색이 없다고 분석했다. 소비재 업종 내 집중형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지금, 최선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중국 매출 확대가 이뤄지고 있느 가운데 면세점 매출과 홍콩 매출 등이 합산될 경우 해외 매출이 내수를 넘어갈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DB금융투자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에프앤에프의 중국발 실적 성장세와 자회사 실적 서프라이즈 영향으로 1분기에 이어 또 한 번의 실적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에프앤에프(F&F) 제공]
​[사진=에프앤에프(F&F) 제공]

 

에프앤에프는 2분기 연결 매출 2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7%, 영업이익 645억원으로 214.8% 증가한 호실적이 예상된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내 매출 성장률은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채널 위주의 성장과 반품 관련 재고 리스크도 없다는 것이 타 중국 사업을 전개하는 소비재 기업과 상반되는 매력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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