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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의 '추격'
[분석]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의 '추격'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6.03.21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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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브랜드 9개사 10년간 연평균 성장율 32%, 中 자국 브랜드 보호정책 등

글로벌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자국 로컬 브랜드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중국 화장품 시장을 개척하며 선점 수혜 효과를 보고 있는 로레알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이지만, 지난 5년 동안 자국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확대되는 추세다.

▲ 자란그룹, 상하이자화, 프로야, 마루비, 바이췌링 등 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사진 : 각사 홈페이지 캡처

 

21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토종의 상위 로컬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글로벌 업체들 대비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로컬 업체 상위 8개사의 합산 점유율은 2010년 9%였으나 5년만인 2014년에 14%까지 증가했다.

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 상위 9개사의 2014년 합산 판매액은 3,780백만달러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32% 씩 고성장했다. 특히 자란그룹, 상하이자화, 프로야, 마루비, 바이췌링 등의 높은 점유율 확장이 눈에 띈다.

로컬 브랜드의 강세는 중국 정부의 자국 화장품 산업 보호 정책에 힘입어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가시화되고 있는 위생허가를 비롯한 수입화장품에 대한 각종 규제 강화와 중국 정부의 화장품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이 글로벌 브랜드의 성장세를 꺽고 있고 반면 중국 로컬 업체들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 자료 제공 : 대신증권리서치센터

 

로컬 업체들의 성장률은 높지만,  여전히 시장 선두 그룹으로 들어서기 위해 갈 길은 멀다. 로컬 업체 중 점유율 1위인 자란그룹의 판매액은 점유율 1위인 로레알 판매액의 1/5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로컬 업체 중 점유율이 3%를 초과하는 업체는 없으며, 점유율이 1%를 초과하는 업체도 8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글로벌 화장품 업체 ‘로레알’은 중국 화장품 시장 내 점유율 16%(2014년 기준)를 차지하며 점유율 1위 자리를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다. 로레알은 2000년에 일찍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2006년에 점유율 10%를 기록한 이후, 2010년 14%, 2014년 16%를 기록하며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로컬 업체들이 글로벌 업체들 대비 빠른 속도록 점유율 확대 중이다"라며 "향후에도 글로벌 업체들 대비 로컬 업체들의 성장률이 더욱 도드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중국 화장품 시장은 전년대비 11.9% 성장해 66.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5~2017년 연평균 화장품 시장 성장률 11.8% 전망으로 GDP 성장률 9.1%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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