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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롯데케미칼] 수소 관련 신사업 긍정적 "중장기적 관점 접근 유효"
[company analysis] [롯데케미칼] 수소 관련 신사업 긍정적 "중장기적 관점 접근 유효"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08.04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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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2분기 실적 기대감…영업이익 2조원 복귀 가능성
그린 비전 2030 일환 수소사업 로드맵 발표

 

말레이시아 타이탄케미칼 [사진=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 타이탄케미칼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1976년 설립된 호남석유화학을 모태로 하고 있다. 정부의 민영화 방침에 따라 1979년 롯데그룹 계열사로 편입, 2011년 연결기준 16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만큼 그룹 주력계열사로 성장했다. 호남석유화학 사명을 2011년까지 사용했으나 글로벌 기업 성장을 위해 2012년 12월 27일 롯데케미칼 합병 및 CI 선포식을 개최, 유화 3사 통합을 계기로 창립 이후 36년 동안 사용해온 ‘호남석유화학’이라는 사명을 ‘롯데케미칼’로 변경했다. 롯데케미칼 이후 신 회장의 각별한 애정을 바탕으로 국내외 경영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 유통사업과 함께 그룹의 성장 발전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글로벌 톱 10 종합화학기업 목표를 내세우고, 해외시장 개척 및 신규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 증권가, 2분기 실적 기대감…영업이익 2조원 복귀 가능성

롯데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방문하여 응용실험실 내 메셀로스 제품이 사용된 배기가스 정화용 자동차 세라믹 필터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방문하여 응용실험실 내 메셀로스 제품이 사용된 배기가스 정화용 자동차 세라믹 필터를 살펴보고 있다.

 

화학업계는 최근 국내 산업군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업종 호황이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도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라텍스 장갑을 비롯한 다양한 의료용 제품과 사회적거리두기에 따라 집안 생활이 많아진 데 따른 위생·일회용품과 가전제품의 수요가 증가에 따라 화학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했다. 올해 초 미국의 한파 영향으로 글로벌 기업의 생산설비 가동이 중단, 공급이 제한된 점도 업종 호황을 이끌었다.

증권가는 이를 바탕으로 화학업계 전반적으로 2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고, 하반기까지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오는 6일 2분기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다. 증권가 안팎에서 롯데케미칼의 2분기 실적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4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08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175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6200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큰 폭의 성장세다. 3분기와 4분기 역시 각각 199%, 13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7월30일 종가기준 25만9000원이다.

지난해 3월 19일 11만7000원을 기록한 뒤 올해 3월 2일 32만3500원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26만원 안팎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증권가는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30만~40만원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14일 '변화된 성장전략, 그리고 수소'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5만원을 제시했다.

4대 친환경 신사업을 선정해 매출액 10조원 달성목표(플라스틱 재활용 1조, 모빌리티/배터리 3조, 수소 3조, 친환경/안전소재 3조)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2025년까지 누적 2조원, 2030년까지 누적 4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기대효과는 매출액 2025년 6000억원, 2030년 3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진=롯데케미칼]
[사진=롯데케미칼]

 

대신증권은 "현재 국가별, 지역별 백신 접종 속도 차로 제조업 수요를 생산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가 다소 부진한 상황"이라며 "향후 신흥국에서의 코로나19 안정화와 경제 활동 정상화는 화학 시황 반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의 가파른 상승은 원가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품가격이 전가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14일 '수소와 탄소의 조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41만원으로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030년까지 청정수소 60만톤(블루 16만톤, 그린 44만톤) 생산, 매출액 3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동사의 그레이 수소 매출액이 600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신사업의 고속 성장이 예상되며 수소 생산 외에도 수소충전소, 수소터빈발전, 수소탱크 개빌 및 양산, 탄소포집 및 암모니아 열분해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정적인 평가를 제시한 곳도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중장기 전략 좋으나 아직은 지켜보아야 할 때'라는 보고서를 통해 "수소사업에 투자는 긍정적이지만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볼 때 긴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아직은 지켜보아야 하며 본업은 다른 기업들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상대적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투자의견 홀딩, 목표주가는 30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의 앞날은 수소 관련 신사업의 방향성에 따라 결정 될 것이란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 그린 비전 2030 일환 수소사업 로드맵 발표

Green Promise 2030
Green Promise 2030

 

롯데케미칼은 최근 기존 화학사업을 필두로 수소 중심의 체질 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수소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수소 전문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3일 수소 성장 로드맵 'Every Step for H2'를 발표했다. 연초 설정했던 그린 비전 2030의 일환이다.

로드맵은 2030년 탄소중립성장 달성과 함께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2030년까지 약 4조4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약 3조원의 매출을 실현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우선 청정수소 생산을 선도하며 2030년까지 60만톤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 중인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탄소포집 기술을 활용해 블루수소 16만톤을 생산한다. 2030년 그린수소 밸류체인을 완성함으로써 블루수소(16만톤)와 그린수소(44만톤)가 혼합된 60만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국내 수소 활용 사업도 견인한다. 2024년에는 울산 지역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을 시작한다. 2025년까지 액체 수소충전소 50개를 구축하고, 점진적으로 2030년에는 복합충전소를 200개까지 확대해 국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형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사업장 내 연료전지 발전소 및 수소터빈 발전기를 도입해 탄소 저감된 전력으로 환경친화적인 공장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보유한 역량을 기반으로 수소사업 기술 발전에 나선다. 수소 저장용 고압 탱크 개발을 통해 2025년 10만 개의 수소탱크를 양산하고, 30년에는 50만 개로 확대 생산해 수소 승용차 및 상용차에 적용을 목표로 내세웠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사업과 모빌리티 사업도 적극 나선다. 배터리 사업을 위해 지난 5월 대산 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인 EC(Ethylene Carbonate)와 DMC(Dimethyl Carbonate) 생산시설을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기로 했고, 모빌리티의 경우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계열사 등과 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이 현재보다는 미래를 위해 수소 모빌리티,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선언했다"며 "모두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지만 글로벌 경쟁사들과 기술력 차이를 좁혀가는 것이 관건인 만큼 향후 움직임을 보며 중장기적인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김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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