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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효성첨단소재] 매출·주가 상승세…증권가, 하반기도 '순풍' 전망
[company analysis] [효성첨단소재] 매출·주가 상승세…증권가, 하반기도 '순풍' 전망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08.09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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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1178억 최대…재무건전성도 개선
우려도 공존, 묻지마 투자는 피해야

 

효성의 에어백 원단을 적용한 _강혁_ 콜렉션 [사진=효성]
효성의 에어백 원단을 적용한 _강혁_ 콜렉션 [사진=효성]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소재 전문 기업이다. 효성그룹의 모태인 동양나이론과 동양폴리에스터의 산업용사 사업에서 시작해 독자기술 개발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세계 일류 제품을 생산 중이다. 주 생산품으로는 타이어코드, 시트벨트 원사, 에어백 원단 등이 있으며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사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탄소섬유는 기체 상태인 수소를 강한 압력으로 저장할 수 있어 수소경제 인프라의 핵심 소재로 꼽히며, 아라미드는 5세대(5G) 이동통신용 광케이블에 쓰이는 소재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18년 6월 1일 효성이 존속법인 지주회사(효성)와 4개사업회사(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분할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당시 효성은 " 세계 시장점유율 40% 이상의 부동의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타이어보강재, 카매트, 자동차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 원단 등을 중심으로 산업용 고부가 첨단소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신소재 사업을 키워 효성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결과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실적과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고 있다.

# 2분기 영업이익 1178억 최대…재무건전성도 개선

효성그룹 공덕동 사옥 [사진=김다겸 기자]
효성그룹 공덕동 사옥 [사진=김다겸 기자]

 

효성첨단소재는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달성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달 29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724억원, 영업이익이 1178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실적 확대에 따른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2분기 부채비율은 385.6%로 1분기 말 대비 96.1% 낮아졌다.

2분기 실적 확대는 주력 사업의 업종 호황, 신사업 성장 등이 이끌었다.

사업부별로 보면 타이어보강재 부문은 코로나 이후 공급 병목 및 인플레이션 우려로 자동차 제조사의 재고 확보 수요가 늘었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원료가가 급등했으나, 원료가 대비 판매가격이 더 높게 상승해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아라미드 사업의 경우 증설 물량 시운전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했다.

효성첨단소재는 하반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 병목현상이 해소되고 신차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하반기 아라미드의 본격 양산이 시작되는 만큼 매출액,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 호조에 따른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주가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코로나 발생 이후인 지난해 3월 23일 종가기준 4만4100원이던 주가는 지난 8월 6일 58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4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 7월 29일 64만2000원까지 오른 이후 하락으로 돌아섰지만 상승 여력은 여전히 높다는 게 증권가의 반응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효성첨단소재에 대한 "2021년 2분기 Review: 다 이유가 있는 Top Pick, 목표주가 상향"라며 리포트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8만원을 제시했다.

화학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던 타이어코드 시황 호조, 아라미드/탄소섬유 통한 신사업 확대 등이 유효하다는 게 이유다.

효성,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준비 [사진=효성]
효성,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준비 [사진=효성]

 

하이투자증권은 "동사 2분기 영업이익은 1178억원으로 컨센서스(1118억원), 당사 추정치(1121억원) 대비 각각 +5.4%, +5.1% 상회하며 전반적으로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효성첨단소재가 글로벌 1위 업체로 고마진을 누려오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뿐만 아니라 나일론 타이어코드까지 호황을 누리며 판가 및 수익성 개선으로 호실적이 나왔고, 지금까지 타이어코드 수요는 교체용 타이어(RE) 중심이었으나 하반기부터는 신차용 타이어(OE)까지 가세해 3분기에는 2분기 영업이익을 재차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도 "탄소섬유의 가치는 얼마일까?"라는 리포트를 통해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 88만원을 제시했다.

야심차게 추진중인 신사업인 탄소사업을 주목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소탱크 핵심소재인 탄소섬유 사업 가치를 7000억원 이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가치만큼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효성첨단소재 목표주가를 79만9000원, 신영증권은 목표 주가를 85만원으로 높였다. 최근 수소 경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점이 목표 주가 상향의 배경이 됐다.

효성첨단소재는 신성장동력으로 탄소섬유 사업에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2028년까지 전북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1조원을 투자해 연간 탄소섬유 생산량을 2만4000t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톱3 탄소섬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 우려도 공존, 묻지마 투자는 피해야

효성첨단소재 전주 탄소섬유 공장전경 [사진=효성]
효성첨단소재 전주 탄소섬유 공장전경 [사진=효성]

 

효성첨단소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 등이 주가 상승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KB증권은 지난 2일 '실적호전은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투자의견 홀딩, 목표주가 54만5000원을 제시했다. 80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들과는 전혀 다른 분석이다.

백영찬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효성첨단소재 절대 주가는 연초 이후 331% 상승했다"며 "타이어코드 실적호전과 베트남법인 스판덱스 관련 이익 확대, 그리고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초 기대한대로 실적호전은 지속되는 양상이지만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2022년 예상되는 중국 스판덱스 신증설 물량은 17만톤으로 수요증가 11만톤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 내년 베트남 스판덱스법인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효성첨단소재에 대한 증권가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지만 부정적 의견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라며 "개인투자자라면 상승기대담에 따른 묻지마 투자 보다는 시장 상황에 맞는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
효성첨단소재와 함께하는 수소자동차와 탄소섬유의 미래. [사진=효성]
효성첨단소재와 함께하는 수소자동차와 탄소섬유의 미래. [사진=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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