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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애경산업] 2분기 흑자 전환 성공…수출 내수 회복세 기대감 높아
[company analysis] [애경산업] 2분기 흑자 전환 성공…수출 내수 회복세 기대감 높아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08.10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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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글로벌 영토 확대 총력전
"위기를 기회로, 신흥 시장 개척 박차"

 

애경산업, 美 아마존 프라임데이 통해 브랜드 인지도↑
애경산업, 美 아마존 프라임데이 통해 브랜드 인지도↑

 

애경산업은 올해 창립 36주년을 맞은 생활전문용품 생산 기업이다. 세제, 치약, 샴푸 등 종합생활용품과 화장품을 제조, 판매 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중앙 연구소에서 신제품 개발에서부터 미래산업 분야까지 중장기적인 전략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청양과 대전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 중이다. 주방 세제 트리오, 순샘, 효소 세제 스파카, 덴탈클리닉2080치약, 케라시스 샴푸, 섬유유연제 아이린, 화장품 에어솔류션 등의 히트 브랜드를 만들어 냈다. 임재영 애경산업 대표가 애경유화 대표에서 지난해 인사이동을 통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임 대표는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라는 과제 해결을 맡아, 지난해 미국과 중국 등의 판매처 확대를 이끌어 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모색해서 점차 해외 판매 영역을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코로나 위기, 글로벌 영토 확대 총력전

애경, 중국 화장품 기업 프로야와 업무협약
애경, 중국 화장품 기업 프로야와 업무협약

 

애경산업은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에 따라 지난해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매출 확대 노력을 기울여왔고, 최근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지난 6을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 1430억원, 영업이익 58억원, 당기순이익은 3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3%가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 했다.

1분기와 2분기를 합친 애경산업의 성적표는 준수한 편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한 278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 135억원, 당기순이익 1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19.4%, 117.7% 증가했다.

애경산업의 실적개선은 해외 화장품 산업이 견인했다. 사업부분별로 보면 화장품 사업의 상반기 매출액은 1109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 252.2% 늘었다. 중화권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 대비 흑자전환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생활용품 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16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 확산에 따라 지난해 일시적으로 급증했던 개인 위생용품에 대한 수요가 정상화됐고, 디지털 채널 공략을 위한 마케팅 투자 확대 등의 영향을 받았다.

애경산업은 실적 개선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글로벌 영역 확장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애경산업 청양물류서비스센터 조감도
애경산업 청양물류서비스센터 조감도

 

생활용품사업은 글로벌 영역 및 제품 확대를 가속화는 쪽에 중점을 둔다.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시스’가 지난 중국 618행사에 처음으로 참여해 긍정적인 성과를 얻었고, 섬유유연제 브랜드 ‘허브마리 1848’, 여성 바이오 브랜드 ‘치유비’(ChiuuB), 스페셜 헤어케어 브랜드 ‘딥스’(Dibs) 등 프리미엄 신규 브랜드를 출시해 브랜드 경쟁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화장품사업 영역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중국 시장에서 AGE 20’s(에이지투웨니스) 브랜드가 618 행사 실적 호조에 힙입어 티몰(TMALL) 내 BB카테고리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점유율 1위를 유지한 것을 바탕으로 ‘징둥닷컴’, ‘핀둬둬, ‘카오라’에도 공식 진출했다. 중국 화장품 기업 ‘프로야 화장품’(Proya Cosmetics)과 업무협약(MOU)을 맺어 프로야 오프라인 채널 매장에 입점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모두 확대중이다. 애경산업은 AGE 20’s와 LUNA의 성과와 함께 최근 ‘클린 뷰티’ 콘셉트로 새롭게 출시한 ‘FFLOW(에프플로우)’, ‘point&(포인트앤)’ 등을 중심으로 스킨케어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는 중국의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고, 현지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 ‘프리미엄 생활용품 출시’ 등은 애경산업의 향후 실적 개선세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경산업 주가는 지난 6월 1일 장중 3만250원을 찍은 뒤 하향 곡선을 그리며 지난 4일 장중 최저 2만4750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하락했지만 지난해 3월 23일 코로나 확산 이후 장중 최저가인 1만8500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무엇보다 2분기 실적 발표 직후인 지난 4일 장중 2만5900원을 기록하는 등 종가 기준 전일 대비 2.19%가 증가하며 상승전환했다.

애경산업 본사

 

글로벌 화장품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내 현지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향후 주가 전망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13일 '2021년 2분기 PREVIEW'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에도 화장품과 생활용품의 해외 매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국내 매출도 회복세를 보인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국내외 판매 채널 회복에 따른 이익의 안정적 확보가 예상,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차 증권은 애경산업의 2분기 실적이 매출 1403억원, 영업이익 54억원으로 예상했다. 애경산업이 밝힌 매출 1430억원, 영업이익 5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 화장품, 면세와 홈쇼핑 포함 내수 채널의 점진적 회복세와 중국향 매출은 수출 채널 중심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생활용품, 온라인 채널 강화 투자 및 618 행사 대응에 따른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부문 수익성 일시 하락했으나 하반기 매출액 회복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티증권도 비슷한 평가를 내놓았다. 지난 6일 '2분기 PREVIEW' 리포트를 통해 투자의견 홀드,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겠지만 이익 증가 구간 진입했다는 게 이유다.

증권가의 분석을 종합하면 애경산업의 실적 개선을 위한 향후 과제는 글로벌 시장 공략과 화장품 관련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 등이다.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낸 것과 일치한다. 현재 상황을 유지한다면 실적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 "위기를 기회로, 신흥 시장 개척 박차"

애경산업의 스페셜 헤어케어 브랜드 ‘딥스’(Dibs)
애경산업의 스페셜 헤어케어 브랜드 ‘딥스’(Dibs)

 

애경산업은 올해 초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성장이 정체된 국내 시장보다는 K뷰티의 인기로 커지고 있는 해외 시장을 공략, 장기적인 성장동력 마련에 나서겠다는 복안에서다. 주요 공략 대상인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쇼피와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가 전세계적인 소비 트랜드로 자리잡으면서 해외 온라인 시장 공략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쇼피는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곳으로 지난해 기준 누적앱 다운로드수 2억건을 돌파했다.

화장품 사업 경쟁력 확대도 적극 추진 중이다. 스킨케어 브랜드인 '플로우'를 얼리 안티에이징 클린 스킨케어 브랜드 '에프플로우'로 새롭게 리브랜딩하는 등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MZ세대(2030) 공략에 나섰다.

에프플로우는 근본, 기본적인을 뜻하는 영문의 'Fundamental'과 흐름을 뜻하는 'Flow'를 결합했으며, 새로운 로고 디자인으로 'F'를 보다 강조해 근본적인 피부 순환과 밸런스 케어에 집중한다는 철학을 담은 제품이다. 순하고 편안한 처방, 안티에이징, 동물성 원료 배제, 환경을 생각한 패키지 등을 적용한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생활용품 및 화장품 업체가 코로나 이후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최근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였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해외 온라인 시장 공략과 화장품 관련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확대 등이 수익성 개선의 주요 포인트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강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곳이 애경산업이라는 점은 투자자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 내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애경그룹 회장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장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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