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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서린바이오] 코로나 백신 수혜주 부각…"묻지마, 투자는 조심해야"
[company analysis] [서린바이오] 코로나 백신 수혜주 부각…"묻지마, 투자는 조심해야"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08.15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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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인프라 전문기업…'신뢰 경영' 내걸고 운영
급등에 따른 부담감 고려, 중장기적 관점 접근 유효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서린바이오사이언스(서린바이오)는 코로나 백신 수혜주로 부각,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초 대비 주가는 2배 가까이 올랐고, 코로나19가 본격화됐던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4배 가량 올랐다. 최근 코로나 재확산, 정부의 '글로벌 백신허브' 비전 발표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mRNA 백신 완제품 시생산 계획을 밝히면서 투자자들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바이오 인프라 전문기업…'신뢰 경영' 내걸고 운영

서린바이오는 1984년 설립된 바이오 인프라 전문기업이다. 1994년 회사 형태를 주식회사로 바꿨고, 200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황을문 대표이며, 지분 27.26%를 보유하고 있다.

서린바이오는 백신·항체 기반 치료제·세포치료제·면역 세포치료제·혈액제제·진단 시약 분야의 시약, 기기, 생산 원재료, 서비스 등 토탈 솔루션이 주요 사업영역이다. 바이오 연구개발과 관련 의약품과 장비를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며, 수입 비중이 높은 바이오장비의 국산화 비중을 높이기 위한 투자와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린바이오의 주요 고객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엘지화학, 녹십자 등 주요 바이오업체들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아포균과 대장균을 포함한 12종 유해균에 대한 살균력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30초 이내에 99.95% 사멸시키는 살균력을 입증받은 친환경 위생/살균수 미산성차아염소산수 제조장비인 ecoTree를 공급하고 있으며, 서린생명과학연구소에서 분자진단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자회사는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 기업인 서린메디케어, 발효화장품 전문회사인 제노자임, 살균수 제조 판매 기업인 에코트리메디칼이 자회사 등이다.

 

서린바이오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시약 등 원재료를 납품한 이력을 바탕으로 백신 관련주로 자리매김했고, 코로나 백신의 저온유통(콜드체인) 관련주로도 분류되며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서린바이오의 지난해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51억, 영업이익은 45억원 가량이다.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544억원, 18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각각 19.6%, 148%가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은 48억원으로 2019년 89억원 보다 46%가량 감소했지만, 투자회사 지분을 처분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란 설명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서린바이오는 최근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의 우상향을 유지 중이다. 매출의 경우 2017년 426억원, 2018년 499억원, 2019년 5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12억원, 18억원, 1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에도 불구, 오히려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대했다.

서린바이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78억6870, 영업이익은 17억77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 90.8%가 늘었다. 증권가 안팎에선 서린바이오의 실적 확대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바이오 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수혜 가능성 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 살균 제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병원을 비롯해 일반 가정집 등에서도 세균과 질병의 감염 예방에 대한 인식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사업영역 [자료=서린바이오]
사업영역 [자료=서린바이오]

 

서린바이오는 살균수 제조장치인 '에코트리'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에코트리는 3%의 염산과 수돗물을 전기 분해해, 살균수 미산성 차아염소산수를 생산하는 제품이다. 차아염소산수나트륨수와 에탄올은 대장균, 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등에 살균 효과가 있고, 인플렌자, 노로등 병원균에 대한 살균효과도 뛰어나다. 과거 주요 병원과 연구원 등에 납품했고, 최근엔 공공용 제품을 출시하는 등 공급처를 확대했다.

일례로 서린바이오는 지난 11일 친환경 살균수 제조 장치인 ‘에코트리’를 남양주복지재단 산하 동부희망케어센터(센터장 최정선) 푸드뱅크에 무상 기증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병원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차원의 제품 보급 확대를 추진 중이다. 서린바이오의 ‘에코트리’는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30초 이내에 99.95% 사멸시키는 살균력 시험을 검증받은 바 있다. 이 외에도 안점막 자극성 시험 통과, 급성 경구독성 시험 통과, 구강을 통과해 투여했을 경우 안전함 검증이 완료돼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

이 같은 성능을 인정받아 국내 뿐만 아니라 동남아, 유럽, 미국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로 연결되고 있는 점이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정부가 지난 5일 글로벌 백신허브 비전 발표에 나선 것도 서린바이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mRNA 백신 완제품을 시생산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오는 2026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국내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고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시장 5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린바이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시약 등 원재료를 납품한 이력이 있는 곳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CMO) 기대감은 바이오 재료를 납품하는 서린바이오가 코로나 수혜주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례로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미국을 찾아 모더나, 노바백스 등과 코로나 백신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린바이오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경영이념
경영이념

 

백신에 대한 원천 기술 및 원료를 가진 미국과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한국이 백신 파트너십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는 의미로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서린바이오는 리보핵산(mRNA) 합성서비스를 공급하는 점 등이 주목을 받았다. mRNA 백신은 mRNA를 사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방식의 유전자 백신으로 최근 희귀 혈전 논란이 번지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과 달리 부작용이 비교적 적게 보고되고 있다. 현재 코로나 백신 가운데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이 mRNA 백신이며 조만간 출시될 독일 큐어백의 코로나19 백신 역시 mRNA 백신으로 분류된다. 서린바이오는 mRNA 합성서비스를 공급하고 있고, mRNA 백신 개발 단계나 위탁생산시 합성서비스가 사용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린바이오는 코로나 백신 관련 외에도 최근 글로벌 브랜드 'BD'와 파트너십 체결하는 등 기업 경쟁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서린바이오는 글로벌 브랜드인 벡톤 디킨슨(BD)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품 공급처 확대를 통해 매출이 늘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BD는 의료연구, 유전체학, 전염병, 암진단, 감염예방 등 의료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서린바이오는 이번 파트너 계약을 통해 국내 바이오 연구자들에게 유세포분석 장비 및 시약을 공급하고 있다. 유세포분석은 유액 상태의 입자성을 가진 세포와 비드 등 관련 물질의 여러가지 특성을 빠른 속도로 분석하는 기법이다. 줄기세포 형성 및 분화연구, 면역세포의 특성 및 기능 연구, 유전자 발현, 미생물 연구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

# 급등에 따른 부담감 고려, 중장기적 관점 접근 유효

㈜서린바이오사이언스가 2021년 6월 23일 부터 25일 까지 3일간 부산 BEXCO에서 열린 2021 제28회 부산국제식품대전에 부스 참여했다. [사진= 서린바이오사이언스]
㈜서린바이오사이언스가 2021년 6월 23일 부터 25일 까지 3일간 부산 BEXCO에서 열린 2021 제28회 부산국제식품대전에 부스 참여했다. [사진= 서린바이오사이언스]

 

서린바이오의 주가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 2만7300원을 기록했다. 올해 첫 주식 거래일인 지난 1월 4일 1만4000원과 비교하면 2배가량 오른 금액이다. 지난 5월13일과 1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보합세를 보였고, 최근 우상향 추세를 보였다. 이같은 배경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 백신 관련 생산이 가속화 되고 있는 점이 반영, 투자자의 관심을 늘어난 것이 자리 잡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현재 모더나가 백신 수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사면 이후 코로나 백신 확보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12월 정부와 화이자 간 백신 협상에도 막후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는 백신의 일정 부분을 국내에 공급하는 일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백신 관련 위탁 생산 움직임이 빨라질 경우 서린바이오의 주가 상승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며 "일각에선 직접적인 수혜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는 만큼 단기 수익만을 목표로 접근하는 묻지마식 투자 보다는 중장기적 접근 또는 장세의 변화에 대응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사진=서린바이오사이언스] 주요생산제품
[사진=서린바이오사이언스] 주요생산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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